로기와 論하다

뒤샹과 피카소ㅡ'그는 틀렸다'

J cash 2014. 4. 14. 13:41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인습타파적이며 논란이 되는 화가가 뒤샹( 1887~1968 )과 피카소( 1881~1973 )이다

同時代의 두 화가의  라이벌의식과 서로에 대한 혐오감은 유명하며,

예술에 대한 인식도 전혀 달랐다 

 

피카소는 뒤샹의 사망소식을 듣고

즉시 "he was wrong"이라고 간략히 말한다

만약 뒤샹이 피카소보다 오래 살고 피카소의 죽음을 들었다면,

그 역시 아마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들 사이에는  뒤샹이 초기에 잠시 입체파에 연관됐던 것 말고는

어떠한 감정적, 예술적,삶에서의 교류도 없었다

전통을 거부하고 새로운 형태의 표현을 하고자 했던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이 이렇게 반목한것은

예술자체에 대한 두 사람의 관점의 차이때문이다

 

 

피카소는  "나에게 미술관을 달라, 그것을 다 채울테니.."라고 허풍을 떨 정도로

마음대로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을 하며

역사상 그 어떤 화가보다 많은 작품들을 제작하였다

피카소는  대중들이 그의 그림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단지 그것을 보고 비싸게 사 주기를 바랄 뿐 이었다

청색시대, 핑크색시대, 큐비즘등...스타일의 과감한 변신등을 통한 막대한 작품을 생산하며,

지나치게 '여자를 소비'하면서 자기도취적인 삶을 누렸다

피카소는 대중이 그의 작품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그림으로 감상하기를 원했으며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회화로서의 회화성을 훼손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그의 작품을 이론화하는 것을 경멸했다 

 

 

뒤샹은 피카소를 생각은 없고

이미지만 있을 뿐인 망막적(retinal)화가라고 비웃으며

피카소의 위대함을 인정하지 않았다

뒤샹은 미술을 특별한 작품을 생산하는 거장들의 영역만이 아니며

미술이 匠人에 의한 기술적인 재주와 개발에 의한 작품이라는 의미인

"美術 ( fine art )"이라는 개념자체를 거부했다

사람이 만든 것은 fine하지 않아도 무엇이라도 미술품이 될 수 있으며

미술품이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보는 미술'의 시대에서 '생각하는 미술'의 시대를 열었다는 뒤샹도

미술은 진지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예술의 知的인 접근을 부정한 것은 매우 아이러닉하고 애매하다  

  

뒤샹과 피카소는  

도덕관념이 없는 무신론적, 허무주의자이며

예술과 삶에 있어서

신이 부여하는 의미를 거절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참고

1. Ronald Jones (Author), Daniel Birnbaum (Editor), Annika Gunnarsson.

   Duchamp & Picasso: He Was Wrong.   2013

2. 뒤샹과 친구들  ㅣ 김광우 지음 ㅣ 미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