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ouples

페기 구겐하임과 막스 에른스트 ㅡ (2) 'The Anti-Pope'

J cash 2013. 11. 4. 23:25

 

 

 

THE Anti-Pope 1940

 

 

 

Max Ernst는 Peggy Guggenheim의 도움으로 유럽을 탈출하여 뉴욕에 정착한 1941년에

말의 머리를 한 기묘한 인물의 작은 초상화를 그렸다

 

그 그림을 보고  페기는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에른스트는 그림으로 미래를 예지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

그의 그림은 완전히 무의식에 기초해 있었고 깊은 심원을 품고 있었으므로,

아무리 예언적인 그림에도 나는 놀라지 않았다

그는 캐링턴( 페기와 결혼하기전 막스의 연인)의 초상을 그리고 또 그렸는데,

한번도 나를 그린 적이 없었으므로,

나는 그녀를 질투했고, 그것은 커다란 불행의 원인이기도 했다

어느날 그의 작업대에 놓인 작은 그림을 보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몸에는 번쩍이는 갑옷이 입혀져 있고 두상은 에른스트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 기묘한 인물 앞에서 그의 두 다리에 손을 넣고 있는 사람은 나였다

하지만 에른스트가 본 적이 없는 여덟 살 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울음을 터뜨리며 마침내 내 초상화를 그렸냐고 그에게 물었다

내 손이 그곳에, 두 다리사이에 놓여 있으므로, 나는 그 그림에 '신비로운 결혼'이라는 제목을 붙혔다

 

나중에 그는 이와 똑 같은 주제를 조금 변형시켜 큰 캔바스에 그렸다

사랑스럽고 순진한 작은 아이의 머리는 무시무시한 괴물의 두상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 커다란 그림에 ' 반교황(The Anti-Pope )'이라는 제목을 붙혔다"

 

'Guggenheim Collection' Lucy Flint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페기 구겐하임은 이 그림을 보고 오른쪽의 고상한 말-인간 모습(dainty horse-human figure)을

그녀가 사랑을 표현하며 애무하고 있는 에른스트라고 해석했다

뒤쪽 3/4부분에 묘사되있는 세번쩨 모습은 Pegeen( 페기의 딸)이라고 에른스트가 인정했다

 

이그림을 큰 그림으로 다시 그리면서 

페기 구겐하임의 호색하고 육욕적인 몸짓을   

핑크색의 느슨한 브라우스를 입고 있는,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게 묘사하여 새롭게 변형했다

 

중앙에 있는 Pegeen의 모습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좌측의 horse-woman을 바라보는 껍질이 버껴진 말의 모습이고,

턱과 뺨만 보이는 다른 얼굴은 ,

Caspar David Friedrich(19세기 독일 낭만파 풍경화가)가 만든 풍경처럼

어둡고 으스스한 늪을 보며 

반대편을 바라본다

 

이시기의 에른스트의 개인사의 큰 변동들은

이러한 '생물학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구겐하임과 결혼 하였지만 그는 연인인 캐링턴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캐링턴과 말을 타며 시간을 보냈다

새(bird)는 에른스트의  강박( obsession)이며,

말(horse )은  캐링턴의 강박을 표현한 것이다

 

에른스트의1939년작 La Dame Ovale 삽화들 중ㅡ 일부는 변형된 말 모습를 포함하고 있으며 

 ' 반교황(the anti-pope)'의 소외된 horse-woman은

구겐하임의 앞날을 나타낸다

에른스트의 1940년 작 '신부의 복장'의 승리한 신부 처럼, 그녀는 부엉이같은 모자(owl headgear)를 쓰고있다

그녀의 동반자로 부터의  돌이킬 수 없는 결별은 캔바스를 양분하는  '대각선의 창'을 그려 넣어 표현했다

 

녹색의 토템같은 모습은 그림이 완성될때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멕시코로 떠나는 캐링턴도 닮았다' 

 

 

신부의 복장(Attirement of the Bride 1940)

 

 

 

 

 

캐링턴이 22세때 쓴 책에 막스에른스트가 삽화를 그림 1939

안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잡지에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실린 것

 

 

 

 참고

1. Guggenheim Collection  by Lucy Flint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ㅡWebsite에서)

2. 페기 구겐하임 자서전  l 김남주 옮김 ㅣ민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