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일기

은둔자의 집, 몬세라트에서

J cash 2016. 9. 27. 14:32




은둔자의 집, 몬세라트에서

20호 F  Oil on canvas

2016.10.13 



오늘( 2016.9.27일 )   새벽 4시 쯤 잠이 깼다

곧 11월초면 매년 하는 연세화우ob 정기 전시회가 있다

1기 창립 멤버로서 의무적으로 참여하고는 있으나

전시회날자가 코앞에 다가오면

벼락치기로 그려서 출품하곤하는 게으른 버릇은 못 고치고 있다

이 그림은 올 봄 성지 순례여행시 들렸던 

스페인의 몬세라트 수도원 근처의 한적한 곳에 있는 운둔자의 집이다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주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몬세라트 산은

 "톱니 모양 산'이라는 뜻으로 첨봉이 연이어 있고

톱으로 썬 듯 거대한 바위기둥들이 기묘한 형상을 이루고 있다


20호 F SIZE의 비교적 작지 않은 그림을

새벽에 약 4시간 동안에  거칠그린 그림 치고는 제법 분위기는 마음에 든다

사실은 지금 부터가 문제

더 깊이 세부적인 묘사를 하려다가 뭉개버리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림 그리는 손재주는 따라가지 못하는데

미술을 아는 체하면서 눈은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ㅡ솔 르윗이 에바 헤세에게 말한것처럼
"Stop thinking and just DO!"
멋있는 걸 만들 생각을 버리고
나만의 고유한 '볼품없음'을 창조하면 되는데....그게 어렵지만

이번에는

그림을 좋아하는 애호가로서 

'진짜 화가'들을 흉내내려하지 말고 

적당한 시점에 끝내려 한다







미숙한 그림을

이 액자, 저 액자에 껴서 벽에 걸어보며 몸살을 앓는다....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잘 알지마는

고치려고 손을 대다가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할 듯하다


스마트 폰으로 찍어서 보니 실제 그림을 보는 것보다는 그럴듯하다

스마트 폰 효과.....

( 2016.10.13  오후 9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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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8

바르셀로나에서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서





몬세라트 수도원의

카탈루냐출신 Pau Casals  (1876 – 1973)의 동상




J.S. Bach - The six cello suites - Pau Casals, 19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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