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Slave Market 그림들

J cash 2015. 6. 28. 15:48

 

 

 

Slave Market with Disappearing Bust of Voltaire – 1940 – Oil on canvas

 

 

 

Salvador Dali의   윗 그림 '사라지는 볼테르흉상이 있는 노예시장'은

그림 중앙에 언뜻보면

프랑스작가이며 철학자인 볼테르의 흉상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두명의 수녀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노예상인들이 나타난다

ㅡ두명의 '수녀( nun )'로 보이고, 수녀로 해설한 것도 있으나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Florida의 Dali Museum의 해설에 '노예상인'으로 되어있다

 

Dali의 이 그림으로 뇌의 '시각적 인지능력' 또는 시각적 환상에 관한 논문들이 다수 있지만

그냥

5차원적인 그림을 그리는 초현실주의 화가 Dali가

시각적인 재치있는 장난으로

negative space 기법의 한 예를 보여 준  그림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Dali는 자신의 그림을

'정상적인 것은 비정상으로,  비정상적인 것은 정상으로 보이게 그리는 것'이라고도 하였다

 

Dali의 그림들 중 '더블 이미지'는 

이 '노예시장'그림에 가장  잘 표현되었다

달리의 아내 Gala로 여겨지는 그림의 왼쪽에 앉아있는 여인은 무심히 그림의 중앙을 바라보며

관람자인 우리에게도 그림의 중앙을 보도록 유도한다 

중앙의 아치형 구조물에  보이는 흑백복장의 두명의 수녀처럼 보이는 사람은

곧 볼테르의 흉상으로 변한다

두 사람의 머리는 볼테르의 두눈이 되고, 그들의 옷들은 볼테르의 코, 턱, 뺨등이 되고

아치구조는 이마부분과 머리가 된다

이러한 착시는 이 그림에서 또 관찰할 수 가 있는데..우측 접시위의 사과와 배는

각각

사과는 뒤에 있는 여인의 엉덩이, 배는 원거리 배경의 산의 일부로 착시를 일으킨다

 

Dali는

“Voltaire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지성인으로서

가장 세련되고 , 이성적이며, 합리적이고, 오염되지않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볼테르의 그러한 이성적인 사고의 철학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못 유도하고 사로잡아 노예화하여

삶의 미스테리를  벗겨내어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으로만 만드는  특이한 사상일 수 있다

나의 아내 갈라는  꾸준한 사랑으로 나를 그러한 역설적으로 노예화 되는 세계로부터 지켜준다  

갈라는 나의 삶에서 볼테르가 나에게 끼칠 수 있는 이미지와 회의론의

모든 가능한 흔적을  없애버린다"라고 말했다

 

According to Dali,

Voltaire possessed a peculiar kind of thought that was the most refined, most rational, most sterile,

and misguided not only in France but in the entire world.

He felt that Voltaire’s philosophy of rational thought enslaved the mind

to the ordinary and stripped life of its mysteries.

Dali maintained that, “Through her patient love,

Gala protects me from the ironic and swarming world of slaves.

Gala in my life destroys the image of Voltaire and every possible vestige of skepticism.”

 

Voltaire, by Jean-Antoine Houdon, 1778. National Gallery of Art

 

 

 

 

Dali는 16세기 Arcimboldo의 작품들에서 영향을 받은 후

평생

시각적인 환상 또는 착각을 일으키는 숨겨진 image등을 매우 예리하게 

그의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하였

 

의외로

노예제 ( slavery )를 모티프로하는 그림들이

slave for sale 또는 slave market이란  제목으로 많이 있다

화가들이

관음증을 자극하며 그림을 팔기위함인지

노예그림을 주요 테마로하는 하나의 genre 가 있을 정도이다

특히 아래 소개하는 화가 중 Gerome은 slavery 전문화가 같기도하다

심심풀이로 올려본다

 

 

 

"Slave Market" by Gerome, 1866

중앙에 벌거 벗은 노예여인은 살 사람에 의해 품질검사? 를 받고 있고

우측에는 2명의 아랍노예가 땅위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Jean-Léon Gérôme( 1824~1904 France )은  

프랑스의 정통 아카데미즘 화가출신이며 말년에는 주로 조각가로 활동했다

그의 대표작들은  1856년 부터 시작된 이집트여행에서 영향받은 

아랍종교, 풍속화,노예 테마,  북아프리카 풍경화등이다

 

"Selling slaves in Rome" by J.L. Gerome (1886)

 

"Selling slaves in Cairo" by J.L. Gerome

 

"Slaves for sale", Jean-Leon Gerome, 1873 

 

 

"The Greek Slave", Hiram Powers, 1844

미국조각가 Hiram Powers가 플로렌스에서 조각한 이 작품은  

터키인에의해 포로가 되어 

콘스탄티노플의 노예시장에 팔기위해 내어놓은  그리스여인의 조각상이다

좌측 걸쇠의 십자가는 이 그리스  노예여인이 기독교인임을 나타낸다

 

 

'Andromeda' or 'The Slave' 1929  Tamara de Lempicka ( 1898 – 1980)

두 손에 채워진 사슬은 결혼이라는 족쇄로 부터 풀려나기를 바라는

그 시대 여인의 갈망을 표현한 그림....

아르데코 회화양식을 대표하는 렘피카는

신고전주의 앵그르의 영향을 받아 차거우면서도 빛나는 매끈한 피부를 지닌

자신만의 에로틱 누드화를 그렸다

 

 

"Slave girl for sale" 1892

Jose Jimenez Aranda ( 1837~1903, Spain )가 그린 이 노예소녀는

카펫위에 벗은 몸으로

자신의 수치심을 감추려고 머리를 숙이고 앉아 있고

목에는 "Rose of 18 years for sale for 800 coins."라고 써 있는 팻말을 걸고 있다

오른 손의 긴 손톱으로 보아 수개월동안 노동일을 하지 않았거나 

부유한 집안의 여인이 최근에 어떤 이유로 노예시장에 나왔던가

아니면 팔려고 내놓은 주인의 성적대상으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해설이 있다

그 당시 19세기 스페인 그림들 중 충격적인 그림들 중 하나이다

 

 

"Naked Slave with Tambourine" by Frank Buchser

우측 벽위에 써 있는 아랍글자는 "to be sold"라는 뜻이다

작가 Buchser는   Morocco에 수 차레 방문하며

이 그림 같은 거리의 노예여인 모습을 목격하고 그린 그림이 

 

"Slave market" by Otto Pilny, 1910

사막의 야영지에서 팔리는 두 노예소녀의 처절한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나의 그룹카톡에 이러한 slavery 주제의 그림들을 올렸더니...

하하.. 반응들이 다양하다

 

B

"Slavery 주제의 그림에 관심을 갖는

노예취향의 관음증적 성적 흥미도 인정해 줄만하지 않을까

인간의 감추어진 본성들 중 하나일 수도 있지 않겠니?

노예가 묶인 쇠사슬이 주는

차거운 금속성의 감촉은 또 다른 자극일 수 도 있을 것이다"

 

"Slavery 주제의 그림과 Fetish는 관계가 없으나

쇠사슬 금속성의 감촉을 거론하니....

나의 블로그에 sexual fetishism은

성적만족에 이르기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가 있을 때,

그 요소가 아주 특이한 경우를 Fetish라고 하는데...

평범한 일반인들도 fetish 성향은 있다는 글을 올렸었지...

듣기 거북하다는 말이 나오기전에 이정도로..끝내자..하하

 

B

"페티쉬는 인간의 잠재의식으로 억눌린 프로이드적 본성아닐까한다

원시시대의 토테미즘 주술적 타부가 성적 페티시로 잠재한 심층 의식일것 같다

 

K

페티시는 은밀한 것..이렇게 '미술을 빙자'하여

공개토론의 대상으로 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카톡이 점점 이상해진다

정말 여성 회원들을 다 몰아내고 남탕으로만 운영할 건가?

우리 여성회원들은 놀랄만큼 보수적이다

70년대 그대로....

 

'미술을 빙자로'...라는 말은 극히 듣기 거북하네

주제가 어떻다고

여기 여성들의 보수성을 감안하거나 눈치를 보며 올려야 하나?

헐~ㅎ ㅎ

 

 

 

참고 및 인용

 

http://thedali.org/exhibit/slave-market-disappearing-bust-voltaire/

http://mapageweb.umontreal.ca/gosselif/labogo/dali.pdf

http://www.dali.com/blog/dali-prints-slave-market-with-disappearing-bust-of-voltaire/

http://www.dali-gallery.com/html/analyses/1940_05a.htm

https://en.wikipedia.org/wiki/Negative_space

http://blog.daum.net/chungks48/190

http://blog.daum.net/chungks48/190

https://mydailyartdisplay.wordpress.com/2012/09/14/the-slave-market-by-jean-leon-gerome/

http://www.wikiart.org/en/jean-leon-gerome/slave-market

https://en.wikipedia.org/wiki/Slave_Market_with_the_Disappearing_Bust_of_Voltaire

http://www.theguardian.com/science/neurophilosophy/2011/sep/19/ghostly-gaze-illu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