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t-En-Tot' by Renee Cox , 1994, Gelatin silver print, 48 x 60 inches
( 'Hott-En-Tot' 는 남아프리카 코이 족 여성을 비하하는 말 )
멀티미디어 작가 르네 콕스는 1960년 자메이카에서 태어났고 뉴욕에서 자랐다
10여 년 fashion photographer로 활동하다가
1990년 초부터 자신의 육감적인 몸을 찍기 시작했다
작품 'Hott-En-Tot '에서
거대한 가짜 가슴과 엉덩이를 자신의 벗은 몸에 부착시켜 자신을 '바트만'으로 선보인다
남아프리카 코이산족 출신의 '바트만'이라는 흑인여성은
'호텐토트 비너스'라는 별명으로
19세기 초 런던과 파리에서 서커스의 흥행거리로 5년간 전시되었었다
수많은 인파가 돈을 내고 커다란 엉덩이와 늘어진 성기를 가진 그녀의 나신을 구경하기 위하여
몰려들었고 추가 요금을 내면 직접 엉덩이를 만져볼 수도 있었다고 한다
식민지 원주민의 지배자 유럽인들은
이처럼 바트만의 신체적 특징을 모묙적으로 전시하고 조롱하며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은 열등하며 성적으로 비정상이라고 간주하였다
25세에 갑자기 사망한 그녀의 몸은 해부되어 파리 인류학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었으나
2002년 남아공 대통령 넬슨 만델라에 의해 모국을 떠난 지 거의 200년 만에 돌아와 묻히게 된다
작가 르네 콕스는
인종차별적인 판에 밖은 시각적 '클리셰'에 대한 명백한 패러디인 이 작품에서
유색인 여성에 대한 식민지 정복의 상징이었던 바트만이 받은 부당한 취급을 상기시키며
권력이나 식민주의, 인종주의,
이상적인 아름다움, 금기시된 섹슈얼리티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
1810 caricature of Baartman by William Heath
르네 콕스는
서구미술에서 이상화되고 에로틱하게 표현된 원작의 백인 여성모델을
자신의 이미지로 바꾸면서
백색이 이상적인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 가정에 도전한다
그녀의 귀환
Baby Back by Renee Cox from the series American Family
2001
Archival digital print
30 x 40 in.
빨간 하이힐을 신고 남성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깃털부채 대신 채찍을 들고
앵그르의 Grande Odalisque 의 누드 자세를 취하고 있다
La Grande Odalisque by Jean Auguste Dominique Ingres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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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랭피아의 아들들 Olympia's Boyz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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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Olympia의 자세를 취하며
원작의 흑인하녀가 서 있던 자리에 자신의 두 사춘기 아들을 세워 놓았다
Olympia by Édouard Manet 1863
Yo Mama's Last Supper 1999 by Renée Cox
The Last Supper (1498)
콕스는 그녀의 작품이 자기 과시적이고 자아도취적이며 외설적이라는 평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나체의 그리스 조각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것에 분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라고 답한다
'테마 현대미술 노트'의 저자는
"콕스는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서 자존적인 흑인 여성의 이미지를 제시하고자 하였으나
흑인 여성을 누드로 재현하는 것이 과연 인종이나 성적 욕망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일부 관객의 눈에는
여전히 그저 흑인 여성의 누드로만 보이는 것이 아닐까? "라고 지적한다
참고 및 인용
테마 현대미술 노트( p156~159 )ㅣ 진 로버트슨, 크레이그 맥다니엘 지음 ㅣ 문혜진 옮김 ㅣ 두성북스
책 표지의 이 사진은 서도호의 karma 2003
양복바지에 검은 정장 구두를 신은 남자의 거대한 다리 아래 모여 있는
두 무리의 미니어처 인간 모형으로 이루어진 조각작품
https://en.wikipedia.org/wiki/Ren%C3%A9e_Cox
https://en.wikipedia.org/wiki/Saartjie_Baartman
https://en.wikipedia.org/wiki/Yo_Mama%27s_Last_Supper
https://www.liv.ac.uk/black-atlantic/information/renee_cox_p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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