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그림

Nocturne in Black and Gold,The Falling Rocket ㅡ James McNeill Whistler

J cash 2015. 12. 24. 01:43

 

Nocturne in Black and Gold – The Falling Rocket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 떨어지는 불꽃 )    1872~77

 

 

 

 

 

이 그림은

James McNeill Whistler(1834~1903)의 nocturnes 연작 중 하나로서

템스 강변 크레몬 공원의 불꽃놀이에서 영감을 얻어 1875년경 제작되었다.

형태보다는  주로  靑, 綠, 黃 3가지 색과 면으로만 표현함으로써

詩的인 느낌을 주며 

현대 추상회화처럼도 보인다


휘슬러는 현장의 인물이나 형태들로 그림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불꽃놀이 자체의 빛에서 받을 수 있는 다소 형체가 불분명한

회화적 인상을 표현한 것이다

James McNeill Whistler

회화란 여백 위에 색채와 다양한 무늬들로 이루어진 평면 예술이며,

어떤 주제를 묘사하거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림에 묘사된 것 자체가 주제임을 주장하며 
'예술을 위한 예술'

즉  그림은 도덕, 문학 또는 역사적인 연관성 등의 무거운 짐이 지워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당시 이 작품이 발표되자

비평가 존 러스킨이 이 작품을

미술에 대한 모욕이며 "대중의 얼굴에 물감 통을 내던졌다"라고 악평을 퍼붓자

휘슬러는 러스킨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였고, 

예술은 자율적이어야 하며, 실물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자신의  미학적인 원칙을 내세웠다

소송에서는 이기지만 재판으로 인해서 파산에 가까운 경제적인 곤경에 빠진다

 

휘슬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ㅡ If the man who paints only the tree, or flower, or other surface he sees before him were an artist,

the king of artists would be the photographer. It is for the artist to do something beyond this.

ㅡA nocturne is an arrangement of line, form and colour first

 

휘슬러는

의 studio에서 불꽃놀이 장면을 기억하면서 그렸 

결코 불꽃놀이 현장에서 직접 그리지 않았다

그의 의도는 크레몬 공원 불꽃놀이의 분위기(mood)

장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묘사를 하는 것보다는 

느낌 자체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며 자신의  이러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타일의 그림들을

"녹턴 페인팅 " 이라고까지 불렀다.

실제로 드뷔시가 1899년 작곡한  '야상곡'은 휘슬러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Nocturne: Black and Gold - The Fire Wheel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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