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아직 Preschool 에 다니는 만 다섯살 짜리 손주아이가 며칠전에
이면지에 그린 그림을
지 엄마가 카톡으로 보내 온 것
그럴듯하게 sign도 했는데 날자는 2015년으로 되어 있군...
하하~ 모네, 드가, 고흐 그림을 좋아한다고~!!
이 그림은 고흐의 Starry Night을 보고 그린 것 같은데
지 엄마 말은 그림 책을 보며 그린 것은 아니고
그림 책을 덮어 놓고 자신이 본 것을 상상하며 그린 것이라고 한다
제법 잘 그렸다~
게티 미술관에서 2016.1
모네의 Wheatstacks 그림을 보며 자기 그림 책에 있다고 가르킨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거침없이 쓱쓱 그리는 것이
아무래도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지 엄마는 그러는데.....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 안정되게 먹고 살려면
화가보다는 전문직업인이 됐으면 좋겠다.......
서울의
세배하러 온 중학생인 둘째 외손주에게는
예술, 역사, 철학. 문화를 깊이 공부하는
정신과의사가 되라고 했는데.....하하
세뱃돈 봉투에
Be Proud of Yourself
Being Humble, Kind and Calm
Study Hard~라고 써 줬다
............
.....
...
.
The Starry Night 73.7 cm × 92.1 cm 1889.6
The Starry Night 는 고흐가 1889년 6월에 Saint-Rémy-de-Provence 의 요양소에서
동쪽 창문을 통해 보이는 해뜨기 직전의 여명 풍경을 그린 것이다
11개의 소용돌이치는 별이 보이고 우측 끝에 노란 초승달이 밝게 비치고 있다
중앙에 길게 교회의 뾰쭉탑이 보이고
달빛에 비치는 마을의 집들과 언덕,
짙은 암녹색의 사이프러스 나무의 실루엣이 보인다
Cypresses in Starry Night, a reed pencopy by Van Gogh
Saint-Paul de Mausole 수도원
1888 년 12월 23일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는 소동을 벌린 후
스스로 1889년 5월 정신병 요양원인 Saint-Paul-de-Mausole 수도원에 입원하여
정말로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고흐는 입원실겸 작업실의 쇠창살이 있는 동쪽 창을 통해서 무엇 보다도 매일
밀밭위로 아침 해가 뜨는 장엄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미술사가들은 'The Starry Night' 이 종교적인 분위기의 몽환적인 그림이며
내세를 갈망하는 고흐의 환각적인 작품으로
결국 자신이 우주에 흡수되어 영원으로 들어가는 문지방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상징적이며 격렬한 표현주의적 작품이라고 평한다
미술사가 Loevgren은 이 그림의 11개의 별은 구약 창세기에 있는 요셉의 꿈에 나오는 것이며
전면에 그려진 사이프러스 나무가 지중해 지방에서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나무로 여겨지는 것처럼
이 그림을 매우 상징주의적인 그림이라고 해석하였고
Lauren Soth 는 고흐가 Eugène Delacroix와 선대 화가들 처럼
이 그림에 프루시안 불루와 담황색을 사용하여 승화된 깊은 종교적인 감정을 표현했다고 하였다
미술사가 Boime는
고흐가 그의 요양소 창밖에 보이는 풍경을 단순히 묘사만 한 것이 아니라
금성을 비롯한 천체의 별자리들을 표현한 것인데... 원래 凸月(gibbous moon )을 그리려다가 초승달을
그렸기 때문에 이 그림에서 초승달주변에 밝은 후광이 보이는 것이고
고흐가
당시의 천문학자 Camille Flammarion 의 책에서
나선형의 성운그림이나 망원경으로 관찰한 별의 사진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를시대에 잠시 같이 지냈던 고갱도 고흐의 엄청난 독서량에 놀랬다는 기록이 있다
고흐가 하늘을 이처럼 소용돌이 형태로 그린 것은
우주를 살아있는 다이내믹한 곳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며
하바드의 천문학자 Charles A. Whitney 은
실제로 반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의 프로방스지방 밤 하늘에 금성이 떠 있었으며
반 고흐의 그림 보다 약 반세기 전인 1845년에
천문학자 Lord Rosse이 소용돌이 은하( whirlpool galaxy)를 그렸다고 밝혔다
Sketch of M51 by Lord Rosse in 1845. The Whirlpool Galaxy
고흐그림의 하늘에 있는 소용돌이는
프랑스
마을풍경은 요양소의 창을 통해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고흐가 네델란드의 고향 마을을 회상하며 그렸거나
Saint-Rémy의 마을을 그린 스켓치에서 따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미술사가들은 고흐가 그의 임박한 죽음을 의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유럽 문화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나무인 사이프러스를 그렸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고흐의 방에서 마을 풍경과 사이프러스 나무가 보이지 않는 것 처럼
하늘의 소용돌이도 고흐 자신의 상상에 의한 것이라 한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고흐에게
하늘세계와 땅을 연결하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오벨리스크의 의미가 있으며
이처럼 임의적으로 여러 모티프들을 짜 맞추어 그린 이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은
명백히 추상적인 상상의 그림이라고 설명된다
Sources
https://en.wikipedia.org/wiki/The_Starry_Night
http://www.canal-educatif.f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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