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ien Hirst / Verity / 2003 - 2012
Bronze, stainless steel, glass fibre reinforced polymer
20250 x 3800 x 7600 mm | 797.3 x 149.6 x 299.3 in
2012년 영국의 조그만 항구 Ilfracombe (Devon) 에 세워진
20m가 넘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조각작품 Verity 가
처음엔 추하다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었으나
지금은
이 조각상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는데...
이 작품은
North Devon Council 에 20년간 대여하는 형식으로 Damien Hirst가 선물한 것이다
Verity는
truth 와 justice의 뜻을 가지는 여성의 이름 (first name and a surname)이며
라틴어 veritas에서 유래한다
조각 Verity는
천안의 아라리오 미술관에도 한 점이 있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의 ‘Hymn'연작과
2005년의 조각작품 'The Virgin Mother'에 이어지는
Damien Hirst 의 또 하나의 female 조각 version이라 할 수 있다
신체의 반은 해부도에 나오는 인체도면처럼 만들어져 있고
자궁속의 태아도 노출시킨 임신한 여인 조각상인데
이름을
왜
'진실과 정의'를 뜻하는 'Verity'로 정했는지...
조각상의 여인 Verity는
전통적으로 '진실과 정의'를 상징하는 칼(sword)과 저울(scales)을 가지고
법률서적 더미를 밟고 서 있는데....
저울(scale)은 이 조각상의 뒤에 감춰져 있는 반면에
칼(sword)은 한 손으로 높이 뻗어 올려져 있음으로 해서
칼과 저울의 균형이 깨지고
칼이 정의를 상징한다기 보다는
힘이나 권력을 나타내는 위험한 상징물로 해석되기도 한다
Little Dancer of Fourteen Years c.1881 by Edgar Degas
데이미언 허스트는
조각에도 심취했던 드가의 1881년경 작 ‘Little Dancer of Fourteen Years’ 에서
조각 Verity와 ‘The Virgin Mother’ 등의 female versions의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한다
‘The Virgin Mother’ installed in the courtyard of Lever House,
New York, outside London’s Royal Academy, and on Fontvieille Harbour, Monaco
Arario Gallery Cheonan / Hymn, 2000
..............
.........
.....
..
.
후배 k가 한 마디 한다
'데미안 허스트'와 '데미안 라이스'가 관계는 없지만
왠지
Damien 이라는 이름이 우울한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데미안 라이스라는 가수도 무지 우울하게 노래를 불러요
원래 빌리 홀리데이가 부른 Don't Explain을 Damien Rice의 노래로 들어보세요~~
Don't Explain (Feat. Damien Rice and Lisa Hannigan)
나야 물론 처음 듣는 노래.....
" 돌아와서 기쁘다...이유는 설명하지마...
너는 나의 모든 것...나의 기쁨이고 고통이기도 해..." 라는
가사인 것 같은데
멜로디가 우울하군......
우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주제는 '죽음'에 집중되어 있다하니까
그럴수도....
나는 Damien Rice의 이노래가
마치
데이미언 허스트가 아래처럼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하네
"나의 작품을 뭘 설명하려고 그래?
그냥 보고 각자 나름대로 생각해
그리고 비싸게 사 주기만 하면 돼~
뭘 작가에게 설명하라고 하나~
나도 만들어 놓고 그럴듯하게 의미를 부여하려면
엄청 고민을 해야 하는데...." ㅎㅎ
그는
"예술은 비평보다 구매자가 필요하다
작품을 사는 것은 작가로 부터 그것을 훔치는 행위~그래서 돈으로 사과하는 거고
나는 그 사과를 받아 들인다~"라고 했지
하하~ 오만한 놈 !!!
그렇지만 이시대의 성공한 천재화가~
조영남도 이번 대작논란에서 데이미언 허스트처럼 오만하고, 당당하게
代作을 했어도 모두 나의 그림이며 나는 화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어야하는데...
너무 일찍 꼬리를 내려서 아쉽고 안타까워....
그가 정말 안됐어...
그런데 로기야
Damien Hirst가 이 조각상에
왜 진실과 정의를 상징하는 Verity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로기
데미안 허스트는 자기가 그린 것은 없다고 했지
심지어 의학해부 모형을 그대로 이용하기도 했고...
프랜시스 베이컨보다는 여러 수 아래지만 하여간 솔직하고 망나니같은 기질이
위선 떨지마라
척하지 말아라
까놓고 털어 놓으면 추하고 다 그런 것 아니냐?
세상에 아름답다는 것도 위선이다
근원을 밝혀 해부하면 내부는 다 이렇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
푸줏간에 걸린 소가
망치를 맞고 죽을 때 어쨌을가를 생각해 보았는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릴때 부터 취미로 징그러운 곤충, 짐승등의 해부한 모양을 그리기 좋아했던
그가
우리들 인간이
존재하는 것을 감추고 덮으려하는 것들에 대한 고발.......
즉
Veritas...'진실'을
찾고자 한 것이 아닐가?
2016.7.11. 01:45 Photo by P
이시간 ( 새벽 1시 45분)
이 어설픈 글을 쓰고 있는데
후배 P가 카톡에 사진을 올린다
밤새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근처 양재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으며
귀가하며 찍은 사진이다
어이~ P
우리나라도 밤길이 안전하지 않아
조심혀~집에 잘 들어가...
P
네 선배님~사실은...
제가
위험 인물입니다....흐. 흐. 흐
.................
..........
........
......
...
..
.
데이미언 허스트의 조각 Verity 를 제작하는 조수들의 작업 과정
Sources
http://www.damienhirst.com/verity
https://en.wikipedia.org/wiki/Verity
http://www.damienhirst.com/the-virgin-mother
http://www.arariobeijing.com/artservice/art_consulting_v.php?idx=19
http://www.damienhirst.com/hymn
https://en.wikipedia.org/wiki/Verity_(sta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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