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그림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다는 '더러운 잠'

J cash 2017. 1. 28. 23:17


치앙마이 Green Valley cc  2017. 1. 15





한국의 retiree 들로 북적 데는 태국 치앙마이의 Alpine Resort 에서 20일 정도 보내고 26일 귀국했다

겨울에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사람들 중에는 1달 이상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대부분

평생을 반듯하게 살면서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고

떠들석하지 않게 나라의 발전에도 기여한 평범한 은퇴자들이다 

ㅡ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에는 와 있지만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 체류자들이

그들의 삶과 같이하며

국민소득이 단기간에 200배 이상 올라간 인류 역사에 없던 기록을 세운 박정희 시대의 향수와
비명에 부모를 여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있는
'보수 꼰대'들이라

나라 걱정에 모두들 마음이 편치는 않은 듯했다




Olympia by Édouard Manet 1863


머리에 꽂은 난초, 팔찌, 진주 귀걸이, 침대에 깔려있는 동양 숄, 창백한 피부와 대비되는 목에 두른 검정 리본,

벗겨진 슬리퍼, 돈을 치르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다는 듯 음부를 가리고 있는 왼 손,

고객이 가져온 꽃다발을 보여주는 흑인 하녀, 검정고양이, 소녀티를 벗어나지 않은듯한 몸매,

예고 없이 들어오는 고객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듯한 모델의 시선.... 등은

이 그림의 모델이 고급 매춘부임을 나타낸다

ㅡhttps://en.wikipedia.org/wiki/Olympia_(Manet)




풀밭위의 식사 / 1863 / 마네




1860년대에 프랑스의 아카데미즘파에 승리한 인상파는 마네가 주도하였으며

마네의 그림 '올랭피아'와  '풀밭위의 식사'의 누드 모델은

'빅토린느 메랑'이라는 고급 매춘부(courtesan or a girl of easy virtue)이다

'빅토린느 메랑'은

생계를 위하여 열여섯 살 때부터 화가들의 전문 모델을 하면서

카페에서 기타나 바이올린으로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불렀으며

나중에는 그녀 자신도 그림을 그려서 살롱전에 입선할 정도로 인정을 받는다



Palm Sunday, c. 1880s

빅토린 메랑의 작품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품




그 시대에 아카데미즘파의 화가들은 모델인 창녀를 그리면서도 성스러운 여성으로,

신화적으로 미화하여 그렸으나

마네는 창녀를 창녀로 그린 것이고, 이것이 모더니즘의 시작이며,

현대미술의 시작이라보는 미술사가들의 관점이 있다

'풀밭위의 식사'에서

마네는

창녀를 데리고 야외에 놀러나온 그 시대의 부패한 부르주아들을 조롱한 듯도하다

 



 조르즈네    잠자는 비너스  1508~1510


오토 딕스           모피위의 여성 1932

''오토 딕스의 그림에는 여성신체에 대한 미화나 신비화는 찾아 볼 수 없다

모피위의 여성은 아마도 매춘부일 것이다

약간 튀어나온 허탈한 눈, 얼마나 기가 막히게 대상을 표현하고 있는지.


16세기 베네치아의 거장 조르즈네의 잠자는 비너스나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로 부터  고야의 벗은 마하,

마네의 올랭피아를 거쳐 서양회화의 '누운 여성 나체'가 

마침네 여기까지 도달한 것이다 ''

ㅡ서경식의 '고뇌의 원근법'에서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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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영, 더러운 잠




나는

"직업이 예술가"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절제, 무책임, 경제관념이 없음, 옹졸함, 자만심....' 등의 

이상할 정도로 부정적인 단어들이 연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나 같은 범생이 이해할 수 없는

사이비가 아닌 진정한 예술가들의 어떠한 예술행위도 관대하게 수용하려한

ㅡ그들은 작가로서의 성공을 위하여

그들의 모든 것을 거는 도박 같은 삶을 선택한

현실을 초월한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니까....

그러니

현실세계의 잣대로 또는 법으로 그들을 판단하면 안 되니까.....


그러나...


위대한 피카소가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를 27점이나 parody 하였듯이

수많은 작가들이 명화를 parody 하고...

또  parody, appropriation 등이 어엿한 현대미술의 한 분야이지만

마네의 '올랭피아'와 '조르즈네'의 '잠자는 비너스'를  섞어서 parody 한

이구영 작가의 그림  '더러운 잠'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살면서 

자신의 생각만이 최선이고 정의라고 주장하며 

상대편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사람과 맞부딪히면 정말 난감하다 

ㅡ물론

'지금의 미술'에서는

예술적 역량이란  '기교'가 아니다

현실 사회의  '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독창적인 수법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역량이 중요하다

즉 

현대 미술이 정치적 현실과 무관할 수는 없다

ㅡ그렇지만

여성을 비하하는 가장 악랄한 마지막 방법이 淫女로 모는 것이라던데.....

'진실'이 아닌 루머에 의해 조작된 여론으로 헌재의 탄핵 판단을 기다리는

고립무원의 여성 대통령을

작가자신의 판단만이 옳다거나 작가가 속한 집단의 목적을 위하여

발가벗고 서서 섹스하는 그림으로 그려서 광화문광장에 걸어 놓는다거나

이번 이구영 작가의 패러디처럼

벗고 누워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고급 매춘부로 비하한 그림을

그것도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민주 정치의 중심이 되는 국회에서 전시했다는 것은...

ㅡ아무리

'예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수용하려한다 하더라도

정말로

이게 나라냐... 하는 생각밖에 안 들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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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걱정이다





웨민준 Yue Minjun


Cynical Realist 웨민준의 작품은 

'더러운 잠'에 대하여  '예술 표현의 자유'를 거론하는

작가, 기획한 국회의원, 일부 평론가 등이 가소로워서

冷笑하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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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le Saint-Saëns - Danse macabre Op.40

Netherlands Symphony Orchestra





https://en.wikipedia.org/wiki/Victorine_Meurent

http://www.telegraph.co.uk/culture/art/art-news/9802721/Manets-forgotten-muse-Victorine-Meurent.html

http://blog.daum.net/chungks48/126

http://blog.daum.net/chungks48/114

http://blog.daum.net/chungks48/95

http://blog.daum.net/chungks4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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