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일기

I fall in love too easily

J cash 2018. 4. 30. 15:15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I fall in love too easily
I fall in love too fast
I fall in love too terribly hard
For love to ever last

My heart should be well-schooled
'Cause I've been fooled in the past
But still I fall in love so easily
I fall in love too fast

My heart should be well-schooled
'Cause I've been fooled in the past
But still I fall in love too easily
I fall in love too fast






어제 주일 미사를 드리고 성당 식당에서 점심을 한 후

집 앞 우면산을 넘어 양재천을 걷다가

작년 가을에 그렸던 곳에서 발걸음이 멈췄는데....

'나의 그림 속'에 웬 아줌마가 봄나물을 뜯고 있어서

무슨 나물을 뜯고 있냐고 물어보니

그냥 빙그레 웃고 마네요


웃는 그 녀의 모습에... 

너무 쉽게,

너무 빠르게.. 사랑에 빠질 뻔했어요~ㅎㅎ

ㅡ혼자 서너 시간 양재천을 걷고 목이 말라서

포이동 뒷골목 카페에서 마신 겨우 맥주 한 병으로 알딸딸해진 기분에

윗 곡 l fall in love too easily를 들으니 ...

봄에 취해

맥주에 취해

감미로운 트럼펫 반주에 취해

허튼소리가 나옵니다....


올해는 제가 속해 있는 연세 화우회의 창립 50주년 美展이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9월 초에 열리는데

저는

일 년에 두어 점도 그리지 않지만 1기 창립 멤버라 의무적으로라도 출품해야 하는데

아직 뭘 그려야 할지 정하지도 못해서 슬슬 압박감이 오던 차에

화창한 봄날의 양재천을 걸으니 참 아름답더군요

다른데에서 그림 소재 찾기도 힘들어서

작년에 그렸던 양재천의 가을 풍경을

어제 본 봄 풍경으로 다시 그려보려 합니다


물론

봄나물 뜯던 아줌마도 그려 넣어 보고..... ㅎㅎ







20호 P Oil on Canvas

작년 가을에 그린

양재천에서 신기루같은 타워 팰리스 단지를 바라본 풍경





2018.4.29 오후 5시쯤

양재천에서 봄나물 뜯는 아줌마의

뒷편에 있는 나무는 새로 지지목을 세운 것으로 봐서

작년 가을에 그릴 때는 없던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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