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Women Impressionists의 그림을 감상하며 잡소리를 하다

J cash 2013. 12. 1. 22:33

 

 

  The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에서 감상한다고 생각하면서...ㅎ

 

 

나 뿐만 아니라 댓글 쓰시는 분들도
무라카미 다카시라는 돌연변이 오타쿠를 공부하느라 피곤해지셨으니

이번엔

머리도 식힐 겸,
한 일주일 블로그글을 안 올리면  잡초 자라는데 '머 하냐고' 꾸지람하는 분도 계시니까..

서둘러  겉핥기로  대충 대충 써 보겠습니다

윗 사진 관람객중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합시다.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 뒤에 얼굴만 보이는 남자가 저 같지않아요...? #@??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인상파화가들, 
그중에서도  여성 인상파화가들의 그림을 보며 

편안하게 옛날 어릴때 생각을 해 봅니다

중학교때부터 색상도 좋지않은 화집을 보며, 
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게 만들었던 인상파 화가들
모네, 마네, 드가,고흐, 고갱, 세잔, 로트렉, 유트릴로...등..

그들의 그림을 보면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며, 옛날 어렸을 때로 돌아간 듯한 생각이 들지요
아무 걱정꺼리도 없던 철없는 순진한 소년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던 시절,
주관도 없이 부모님 말 잘 듣고, 

문제의식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던 모범생시절이 떠 오르며...
심지어는 그 당시에  저는 

'왜 나에겐 고민거리가 없나'하고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러니까 '인상파'그림이란 저에게는 소년기의 추억, 
성장기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게하는  타임머신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생생하게 기억되는 추억도 별로 없어요ㅡ

성인이 되고 나서, 바쁘게 앞길 만 가다보니

또.. 옛날이야기 잘쓰시는 '기사"님 처럼 반세기 전의 일기장을 보관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성장기의 일들은 대부분 의식적인 꺼냄이 불가능한 무의식의 세계로 잠복해서 사라진 것 이지요

그래도 공부를 너무 잘 했다는 것 한 가지는 뚜렷히 기억이 납니다..!??  하하
공부를  잘해 미대를 지원하지 못한 것이 ...참 후회되구요 ㅡ

삶이 달라졌을 텐데

창조적인 인생을 살았을 텐데
그 당시 공부 잘하면 무조건 법대나 의대에 가야만 했으니까...
더군다나 나는 주관도 없는 '범생이' 였으니까 

지금도 운전을 하면 차선을 안 바꾸고 한 길로만 가니, 

그 성격에 감히 어떻게 미대를 지원할 수 있었겠어요

저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인상파'그림들은 좋아하지요?

인상파그림들로 교양미술에 입문하는 것이구요


1860년대 중반이후 마네를 중심으로 한 청년작가들이
새로운 회화운동으로  자연을 하나의 색채현상으로 보았다지요..?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객체의 미묘한 변화속에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 했구요
그들은 1874년 봄 나다르 사진관에서 '무명예술가협회' 첫 전시회를 개최할때
르루아라는 기자가 출품된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라는 제명을 따라 
'인상파 전람회'라는 기사를 씀으로
인상파 이름이 시작되서 그후 약 10여년간 절정에 달합니다
1880년대 이후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세잔, 고갱, 고흐등에의해 객체의 사실적 재현보다는
작가의 내적 감정을 더욱
화면에 개성있게  표현하는  후기인상주의, 표현주의, 입체파, 야수파등으로 넘어가지요ㅡ

 

다 잘아는 사실들을 소생이  또 쓸데없이 아는 체 하지요? 하하

이러한 인상주의 화가들중 
여성화가로는 
1. 미국화가이며  드가그룹에 속한 메리 카사트(Mary Cassat1844~1926),
2. 마네의 연인이라는 설이 있으며 마네의 동생과 결혼한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1841~1895),
3. 마네의 제자이며 일찍 사망한 에바 곤잘레스(Eva Gonzales 1849~1883 )
4. 판화가이며 도자기화가인 펠릭스 브라크몽의 아내인 
마리 브라크몽(Marie Bracquemond 1840~1916)
5. 타고난 재능으로 일찍부터 어린나이에 그림재주를 발휘한 
루이즈 아베마 (Louise Abema 1853~1927)

6. 여러 인상파화가들의 모델겸 연인이며 유트릴로의 어머니인

수잔 발라동( Suzanne Valadon 1865~1938)등이 있지요

 

그러면

지금부터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로

그녀들의 작품을 감상해 볼까요...?


 
메리 카사트는  자산가인 아버지 덕분에 그시대에 프랑스에 유학온 1세대 미국작가입니다
그당시 파리의 미술학교에서는 여성을 학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화가들의 개인화실에 다니며 그림을 배우고
루브르박물관에서 거장들의 그림을 모사하며 스스로 그림공부를 하였다네요
후에 드가를 만나 많은 영향을 받는데.. 드가를 통해 파스텔기법이나 에칭등의  판화기법을 배우며
드가의 작품에서 흡수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흡수하려했고

드가로 인해서 인생이 바뀌었고, 그녀가 원했던 그림을 보게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파스텔을  잘 활용하는 드가의 그림을 좋아했다하구요..

그림뿐만 아니라 드가를 좋아했던 것도 같고...서로 좋아헀다고도 하고

여성혐오주의라는 것이 있는지..?  드가는 여성을 기피하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는데

카사트도 평생 혼자 살면서 

주로 일상 생활 속에서 아이를 돌보는 모습,
모성애를 보여 주는 엄마와 아이의 친밀하고 애틋한 관계를 많이 그렸지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모성애를 보여 주는 그림들을 이렇게 잘 그린 것을 보면...

결혼 못하는 카톨릭신부님들이 남녀관계, 부부의 갈등등을 자문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겠어요.. 항상 신부님이 결혼생활의 문제,남녀간의 관계, 사랑등에대한 강론을 하실 때는 

한귀로 듣고 흘려 버렸는데...뭘 아신다고..ㅎ 
 

Woman Admiring a Child

 

                       Child in a Straw Hat             J- cash's lovely granddaughter(18 개월)

 

Self Portrait

 

Visitor in Hat and Coat Holding a Maltese Dog 1879

 

 

Young Mother Sewing

 

 

Two Sisters  1896

 

Breakfast in Bed 1897

 

드가가 그린 메리 카사트



베르트 모리조는 로코코 미술의 거장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증손녀이며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유복하게 자랐는데
인상파화가들의 스승이라 불리는 코로의 지도를 받았으며 
메리 카사트처럼 루브르박물관에서 대가들의 작품을 모사하며 그림을 익힙니다
그녀도 일상속의 여성과 아이들의 모습, 풍경화등을 그녀 특유의 따듯한 시선으로  그렸지요
일설에는  마네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모리조를 곁에 두고 싶어서 

동생 외젠 마네와 결혼하게 하였다던데...
마네도 부인이 아버지와 관계했던 여인인데, 

집안의 평화를 위해 마네가 대신 결혼하여 살았다 하구요 ...
아무래도 저같이 어설프게 아는 누군가가 근거없이 써놓은 낭설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ㅡ

                                               

 

The Cradle 1872

 

공원에서 1874

 

Eugene Manet on the Isle of Wight 1875

 

빨래를 너는 시골여인 1881

 

마네가 그린 모리조 초상                                      모리조

 

 

에바 곤잘레스의 아버지는 스페인 출신의 소설가이며, 어머니는 벨기에 출신의 음악가인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 났는데
16세의 어린나이에 여인들을 위한 화실을 운영하던 초상화가 샤를 샤프랭(1825~1891)으로 부터 

드로잉을 배우며 미술공부를 시작했고,
20세에 마네(1832~1883)와 운명적인으로 만나 그의 모델이되고,

유일한 공식제자가 되는군요

일설에는 마네를 두고 모리조와 에바 곤잘레스는 서로 미묘한 경쟁의식이 있었다해요..
에바의 작품은 마네의 것과 너무 닮아서 

마네 자신도 헛갈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30세에 그래픽화가이자 조각가인 앙리 게라르와 결혼하는데, 

1883년 34세에 스승인 마네가 죽은지 6일 만에

마네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는지
산후합병증으로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갑자기 사망하구요...

극장 '이탈리안'의 특석 1875~1878년경

 

Woman in White 1879

 

Woman Awakening 1876

 

 

                                                                          마네가 그린 에바 곤잘레스


마리 브라크몽은 그림공부를 시작하여 
초기에는 앙그르의 고전주의 영향을 받았지만 
점차 인상주의 경향을 드러냈으며 
남편과 함께 뛰어난 도예화가로도 인정 받았는데,

남편의 질시와 견제로 일찍 화가의 길을 포기했다네요
 

마리 브라크몽의  옹졸한 남편 펠릭스 브라크몽(Felix Bracquemond 1833~1914)은 
프랑스의 판화및 도예가였는데, 
어느날 항상 그가 드나들던 인쇄소 한구석에서   
도자기를 싼 포장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 포장지가 바로 우키요에화가 호쿠사이의 판화였는데, 
호쿠사이의 자유롭고 거침없는 표현에 넋을 잃고
친구인 드가, 마네,휘슬러에게 보였는데, 모두 감탄해 마지 않았으며, 
이 때부터 우키요에가 파리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합니다
1860년대부터 유럽에 일본미술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1867 파리 만국박람회를 통해 
일본문화및 예술에 대한 관심이증대되며
일본풍을 즐기고 선호하는 '자포니즘( Japonism )이 서양미술 전반에 나타나며
이러한 우키요에의 유행을 처음으로 이끌었던 사람이 펠릭스 브라크몽이지요...

Self-Portrait

On The Terrace At Sevres

 

Afternoon Tea 1880

 

 양산을 든 세 여인들 ( 일명 삼미신) 1880

 

Landscape in Wintertime

 

 

 

 

루이즈 아베마는 아버지가 역장인 프랑스 중산층에서 태어나,

그녀는 십대 초반 부터 그림을 시작해서

18세에 이미  배우 사라 베르나르트의 초상을 그려 그녀의 역량을 인정 받았으며

그녀도 다른 여성화가들처럼 유명한 화가들에게 개안교습을 받으며,

박물관, 미술관등에서 대가들의 그림을 모사하며 역량을 키웁니다

평생 독신으로 보내며 훗날 프랑스의 배우의 여신으로 추앙받는 사라와는 평생친구로 지냈다는데

그들은 동성애관계일거라는 추측도 있네요

그녀는 프랑스 제3공화정의 공식화가로 지명되고, 1906년에 레종 드 뇌르 훈장도 수상하는군요.. 

 

자화상
                            

                     Portrait of a Woman in White 1879                          

 

La Dame Avec Les Fleurs 1883

 

Matin d'avril, Place de la Concorde, Paris  1894

 

사라 베르나르트

 

 

 

세탁부의 딸 출신으로 르누아르, 로트렉등  그당시  여러 인상파화가들의 모델이며 애인이었던

수잔 발라동은 모델을 서면서

어깨 너머로 그림그리는 법을 배운 ,

삶도, 그림도 특이한 여성이지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유트릴로의 어머니이고

작곡가 에릭 사티와의 로맨스도 유명해서 짧은 6개월 정도의 동거생활 후 

그는 한 평생 그녀와의 사랑 을 간직하고 살았다네요... 

그녀를 잊지 못해  '난 널 원해( Je te veux)라는 그의 대표작을 작곡했다는데..

음악에 해박하신 그레이스님께서 몽마르트의 괴짜라는 '에릭 사티'에 대해 댓글 좀 올려 주시겠지요..?

 

부유한 주식중개인과 결혼하고...헤어진 후

아들 친구인 20여살 아래의 연하남과 결혼하고...

그러면서도 화가로 성공하여

'옛 고성'을 살 정도로 부유한 말년을 보냈더군요... 대단하지요..?

수잔 발라동이 그린 Portrait of Erik Satie  1892

 

   Farm Montcorin 1918

 

Portrait of Utrillo 1921

 

Catherine Reclining Nude on a Leopard Skin   1923

 

Woman in White Stockings 1924

 

The Blue Room 1923

 

검정 outline의 풍경화와  위 인물화들을 보면 

수잔 발라동은 후기인상주의에서 이미 

강한 개성을 나타내는 표현주의 화풍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지요..?

 

'표범가죽위의 누드'를 보니 루시안 프로이드의 그림이 생각납니다

Lucian FreudㅡBenefits Supervisor Sleeping, 1995

(2008년 크리스티 3380만불 ㅡ그당시 생존작가 최고가 기록)

 

 

 수잔 발라동                                    아들 유트릴로와..

 


아ㅡ겉핥기로 대충 훌터 보는데도 여섯명이나 되니

시간이 꽤 걸리는 구나....

지루하실테니...

이정도에서 끝냅니다...그래야 댓글로 보완할 수 가 있겠지...요 ?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