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앞 우면산 풍경 ( 12 M 아크릴 , 캔바스 )
(없어진 그림이므로 사진 조정으로 흑백톤으로 바꿨다)
우리동네 앞 우면산 풍경이다
작년에 봄, 가을 풍경으로 연습해보던 그림인데
어제 저녁에
다시 여름 풍경으로 바꿔 봤다
산 모양도 일부 바꾸면서
전체적인 색상의 톤이 조화를 이루도록
내맘대로 그린 것이다
이 그림도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른다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능력이 없음은 당연하나
이처럼 나는
그림을
산과 나무, 하늘을 그리지만 ...즉 구상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나의 의도에 의해서 얼마던지 변형할 수 가 있고
그럴 권한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왜 이렇게 그렸느냐, 왜 이런 구도와 색상을 사용하였냐...
할 수 가 없다고 생각한다
즉
모든 예술은..., 모든 그림은...
어짜피 추상적이라는 고갱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구상적인 형태이지만 추상화를 그린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다
미술이론서에 있을 수 도 없는 말이지만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해 왔다
그래서 대상을 보면서 스켓치를 하고, 대상의 색갈을 표현하고자하는
노력을 별로 하지않는다
나의 생각을...
살아 오면서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나의 색갈과 형태를....
붓이 가는대로 그릴 뿐이다
추상화를 그린다는 생각으로...
대상의 형태를 차용하여...
윗 그림은 우리 동네 우면산을 그린 것이지만
우면산을 그린 것이 아니라 할 수 도 있다
나의 마음 속에 있는 풍경을
색갈을 입히며 '표현'했을 뿐이니....
물론
미술 전문가들은 이 그림을 보면
"원근법의 기초가 없다
앞 나무 숲이 연극무대의 그림처럼 '베니어판'에 그린 것을 붙힌 것같다
뒷 숲과 단절되 있다
나무들이 입체감이 없이 뭉쳐져 있다
기초 댓상을 훈련받지 않은 naive한 그림이다...
결국
그림이 아니다"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보다..."무엇을 그렸느지...잘 모르겠지만 산과 나무, 하늘의 풍경을 그린 것 같은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름답다고 느껴지면 된다"라는 것을
나의 그림의 목표로 세우고 있다
건방진 생각이라 할 수 도 있으나
그림 그리는 손 기술로서의 잘 그리고, 못 그리고의 판단을
중요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나는
이런 '그림 그리는 행위자체'를 즐긴다는 말이다
( 밑에 있는 그림들은 모두 아크릴로 그렸던 것 들이다
인터넷상에 사진으로만 존재하고, 이미 밑 바탕으로 없어졌다
이 그림들을 그리기 위한 수만번의 붓질과 그 시간들이....
사라졌다는 것....)
(손 보다가 결국 뭉개버리고 말았다
'베니아판 ' 철거 공사를 해버린 셈....
없어진 그림이므로 시작 그림을
사진 조정으로 흑백 톤으로 바꿨다....
그림은 없어지고
존재하지 않는 '허상'만
이 블로그에 남아 있다...
다시
이 캔바스에
무슨 그림이 그려지려나.....2014.8.8 )
없어진 그림...
'나의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우회후배 김기현화백 (0) | 2014.08.11 |
---|---|
자칭 ' Veneer 화파'... (0) | 2014.08.02 |
과천 미술관 밖에서... (0) | 2014.07.13 |
그렸다기 보다는 그려'뻐렸다' (0) | 2014.07.06 |
과천에서 바라본 관악산 (0) | 201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