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일기

과천 미술관 밖에서...

J cash 2014. 7. 13. 17:17

 

2014.7.13 11시 미사( 서초 3동 성당)

 

오늘 주일미사에서 2주일간 '산티아고 가는 길'로

피정을 다녀오신 주임신부님께서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강론을 대신한다

full course는 다 못하고

중간지점 Leon에서 최종 도착지 Santiago de Compostela 까지

약 300 km를 걸으셨다고 한다

50이 안된  건강한 신부님이신데도 시작부터 감기에 걸리시고,

도중에 발목 염증도 생겼지만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시고...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아니 저절로 눈물이 났다고 하신다...

 

다녀오신 후 오늘의 강론 요지는 ㅡ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마라'

'그 분께서 다 풀어 주시니...'라고 말씀하신다 

 

신부님께서도 순례를 마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셨다니....

나도 더 늦기전에 체력을 단련해서

half course만이라도 하고 싶다.

어제 우연히 본 tv 에서는

'걷기는 운동이 아니다...철학이다'라는 프로도 있던데...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 가는길'의 체험으로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나도

일단 목표를 세우고...준비를 해보자

새롭게 변하기 위해...ㅎ

 

 

이것도 우연인지...이틀 전 화우회 친구들 몇명이 

그림소재도 찾을 겸.. 바람 쏘이러? 과천 미술관에가서

미술관 밖의 청계산 자락에서 머물다 왔는데...

미술관 기념품매장에서  책 '산티아고 가는 길'과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내가. 그림이 되다' 를 구입하였다

어제 밤, 집에서

미술관 바깥 풍경 그림을 시작하며

틈틈히  '산티아고 가는 길'의 사진들을 뒤적 거리면서

상상의 순례를 했었는데...

오늘 미사에서 '산티아고 가는 길'을 신부님께서 강론하실 줄이야....

 

2014.7.11

 

과천 미술관 본관 입구의 돌 다리와 호수의 바위위에 있는 조각상이다

두 사진을 섞어서 그림구도를 잡아본다

이럴때마다

고갱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리려 하지마라'는 말이

나 자신을 합리화시켜주는

딱 맞는 말 같아서 위안이 된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릴 실력이 안되는데...

엉터리로 그려 놓고 작가의 의도라고 하면 된다는

가끔 들리는 블로거의 재치,  재미있는 말이 생각나서

한 참 웃는다...ㅎㅎㅎ )

 

15호F 캔바스에 아크릴로 그린다...밑바탕을 녹색으로 칠 한것은

작년에

'연천 풍경'을 그리다가 뭉개버린 캔바스이기 때문이다

'연천 풍경'은 인터넷 상의 내 블로그에만 살아 있고

실체는 없어 졌다

밑칠을 하는 이유 중에 또 하나는

어쩌다가 가끔 그리는 나는 세부적으로 들어 갈 실력이 부족해서

깊이 들어 갈수록 망가지기때문에...

밑바탕 색을 칠하고 그리면

밑칠색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어느 정도 잡아 주면서

언듯보면 그럴듯한 그림으로 보이게 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4.7 .12

 

 

이 그림도  어제 밤 약 1 시간 정도 구도를 잡기위해 스켓치한 것이다

어떻게 마감이 될 지...살아서 가을 동아리 美展에 걸릴지...

또 다시 밑칠로 없어질지...ㅎ

 

2014. 7.13

전시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내야 할 그림을 그리기 위해... 블로깅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곧 더위를 피해서... 가기 싫은 휴가도 다녀와야 되고.....

 

그림은 입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그리는 건데...

걱정이다...하하

 

 

 

 

 

201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