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F, 캔바스에 아크릴
올 연세화우 OB 전시회는
추석연휴 지나서 바로 인사동 경인 미술관에서 한다
2달밖에 안 남았는데...이런 저런 복잡한 일들 때문에
출품작을 아직 그리기 시작도 못했다
화우회는 미술대학이 없는 연세대학에서 미술동아리로 시작하였지만
전공을 바꿔 전업화가가 된 회원들도 여러명 있다
물론 나야 그림을 손보다 입으로 그리기 때문에..ㅎㅎ
작품의 수준보다는
작품을 출품하여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다
작년 예술의 전당전시회 이후
블로그글은 제법 많이 올린 편인데...
그것도
블로그 글쓰기의 긍정적인 효과 중에 하나인
글에 집중하면...
평상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 밤 화우 OB 떼톡에서...
'아직 시작도 못해서 초조하다'고 카톡을 보내며
후배가 하는 영남알프스 가지산의 '자연과 아이들 수목원'에
그림소재도 찾을 겸..바람쏘이러 가자고 즉흥적인 제안을 하고나서..
바로 윗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약 한시간 만에
20호 F 캔바스에 아크릴로 단순한 구도의 '산'을
그려 '뻐렸다' ㅎㅎ
산을 그렸지만...나의 마음을 그린 것이다
그렸다기 보다는 '초벌구이'를 한 셈인데...
심난한 마음처럼 붓 터치가 거칠고 빠르며 산만하다
그림이라고 할 수 가 없다
복잡한 일들로 부터 벗어나 단순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단순한 구도로
산과 하늘을 그렸봤을 뿐이다
한 밤중에
스켓치한 것 도 없이.. 상상으로 그리고 칠 했으니...
상상화라고 할 수 도 있겠다
사실
이 단계에서 형태를 갖추어 나갈 것인지...
더 해체하여 추상적으로 갈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고갱의 '어짜피 모든 예술은 추상적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리려 하지마라'는
말도 생각난다
어설픈 '초벌구이'를 올려 놓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
이 '초벌구이'가 더 손대다가
망가져서
없어지지만 않는다면...나중에 다시 올리겠지만...
아마도
뭉개버려서 없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20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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