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L이 보내준 흘러간 팝송 Andy Williams의 Love Story주제가 중
'she fills my heart
she fills my soul..'
이라는 가사를
착각하여
'she feels my heart
she feels my soul..'
이라고 사랑하는 여인한테 보냈다고 가정해 보면...
곰곰히 생각해보니 틀린것은 아닌것 같다
그녀가 나의 심장과 영혼을 채우는 것(fills)은 내가 주어이고
그녀가 나의 심장과 영혼을 느낀다는 것(feels)은 그녀가 주어일 뿐 이니까...
맞나...? 좀 해석이 이상하다..ㅎ
자화상ㅡ뒤에 있는 어린이는 친구 L의 동생이다
친구 L의 부친은 한국 황토색의 순례자라 불리 던 고 당림 이종무화백(1919~2003)이시다
황갈색의 따뜻한 색조와 부드러운 붓질로 자연을 묘사하며
한국적 풍경화의 전형을 이룬 이종무화백은
홍익대 서양화과교수, 국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미협이사장을 역임하셨다
사실적 양식을 추구한 초기의 작품세계는 장년기에 접어 들어 추상적인 면모를 보이다가
노년기에는 다시 구상으로 돌아오고
미처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한국산천의 아름다움을, 특히 만년에는 산풍경화에 몰두하며
우리강토의 아름다움을 찾아 순례하셨던 떠도는 방랑자이기도 했다
풍경
이종무화백이 귀향하시어 아산시 송악면 선산에
1997년 6월에 충남1호 미술관으로 당림미술관을 개관하였으며
유작 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2003년 회고전을 앞두고 화집발간문제로 출판사측과 논의하기위해 서울에 다녀오시며
미술관앞에서 버스에 내려 건널목을 건너다가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고인의 차남은
부친께서 국립현대미술관건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일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셨다한다
현재는 화백의 차남이 미술관과 연계된 당림미술체험학교를 운영중이다
이종무화백의 풍경화작품은 언듯 보기에 그리다 만 것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러한 담백함이 오히려 현대적인 맛이 있어서
의외로 아파트나 현대적인 실내 분위기에 잘 어울려
주변 많은 지인들이 소장하고 있다
나도 가지고 있는 3점중 가을 산풍경 20호는 거실 중앙에 걸었는데
실내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ㅡ
친구가 보내준Andy Williams의 달콤한 흘러 간 옛노래들을 들으며
15년전 당림미술관 개관식에 갔던 그 때도 회상해 보면서
거실에 걸려 있는 이종무화백의 그림을 감상한다.....
'그림, 겉핥기로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렉산더 칼더 연보 (0) | 2013.10.22 |
---|---|
2013년 10월 14일 오후 03:41 (0) | 2013.10.14 |
쿠사마 야요이ㅡ 그녀 자신이 작품이다 (0) | 2013.09.11 |
세탁부를 그린 화가들 (0) | 2013.08.25 |
대단한 여인 ㅡ알마 말러 베르펠 (0) | 201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