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tamari no atua, or Naissance du Christ (The Birth of Christ ) 1896 by Paul Gauguin
고갱이 그린 타히티식 아기 예수 탄생( Nativity ) 그림입니다
이즈음 블로그시대가 끝나가는 분위기 때문인지...페북이나 밴드外에는 글도 안 올리고 조용하게 지내고 있는
나의 친구인 글쟁이 騎士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이 그림으로 다음과 같이 설교를 하셨다네요
"고갱은 타히티에 머물며 여러 개의 예수 탄생의 성탄 그림을 그렸다
모두가 타히티 원주민으로 각색된 그림이다
고갱이 두 번째 머물었던 타히티에서 첫 번째와 같은 환희와 감격은 사라지고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예수 출산의 진통을 겪고 난 마리아의 지친 모습, 배위에 올려진 손은
출산 후의 피로감을 잘 나타낸다
유모인듯한 여인에 안겨있는 아기 예수는 화면에 주인공이 아닌 엑스트라 같은 느낌이다
이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는 찬미를 부르지 못할 고갱의 여러 사정도 있는 것 같다
성탄을 영적인 눈이 아닌 육적인 현실의 시각으로 보았다고 할 수 도 있다
고갱은 산업 혁명 후 물질에 종속되는 인간을 피하여 타히티에서 구원을 찾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방황하였다
그리고 현지처에서 낳은 아기를 사산하며 잿빛의 절망을 느끼게 되고
구원은 장소의 문제와 무관함을 깨달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림의 구석 유모 옆에 있는 천사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어두운 표정이다
타히티에도 구원이 없다고 외치는 것이다
구원은 나에게 있는 것이지
장소나 주위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래서 제가
너의 교회 목사님은 어쩌면 그렇게 그림으로 설교를 잘 하시냐?
엉터리 미술교양서적도 많은데 책으로 내셔도 잘 팔리겠다고 했지요
마침
블룸버그 뉴스의 수석 미술 평론가인 '마틴 게이포드'가 쓴
'고흐, 고갱 그리고 옐로하우스'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내가 그림이 되다'
'데이비드 호크니ㅡ다시, 그림이 되다'라는 책들을 읽었었는데...
마틴 게이포드가
이 그림에 대해서 The Spectator에 2015년 12월에 쓴
'고갱 같은 타락한 반골이
어떻게 해서 그리스도의 탄생 같은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어 보면..
'고갱이 동거하던 15살도 안된 소녀 Pahura(이 그림의 모델)가 크리스마스 즈음에서
아이를 분만하는 장면을 그린 이 그림은
Pahura의 얼굴과 탄생한 아기의 얼굴에 후광(Halo)를 그려넣고
어둠 속에 날개가 달린듯한 천사 모습으로 서있는 여인과 뒷 배경에는 소들을 그려 넣어서
이곳이 아기 예수 탄생 마구간이라는 것을 나타낸 그림인데...
그 당시 고갱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을 그린 것 일 수 도 있으나
소아 성애자라는 부도덕한 면도 있는 고갱은
모든 종교는 기본적으로 같다는 고갱 자신의 방식대로 믿는 신앙이라 할 지라도
그의 마음속에는
어렸을 때부터 심어진 가톨릭 신앙교육의 영향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해석했지요
그리고
아를에서의 고흐와의 짧은 동거를 책으로도 냈던 마틴 게이포드는
고갱이 그 당시
아를의 성당 St. Trophime교회에 새겨진 예수 탄생 조각상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이 반영된 그림이며
고갱에게 크리스마스는
아를에서 있었던 고흐와의 참담한 사건이 연상되는 우울한 때라는 엉뚱한 해석도 했군요
(왜냐하면 1888년 12월 23일 밤
산책하던 고흐의 뒤를 따르던 고흐는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랐고
고갱은 고흐의 이런 행동에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그날 밤 같이 동거하던 집 대신에 여관방에서 자고
바로 아를을 탈출하여 도망갔으니까.....)
https://www.spectator.co.uk/2015/12/why-would-a-dissolute-rebel-like-paul-gauguin-paint-a-nativity/
http://www.gauguin.org/nativity.jsp
고흐 고갱 그리고 옐로 하우스 ㅣ 마틴 게이포드 지음 ㅣ 김민아 옮김 ㅣ 안그라픽스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ㅡ 내가, 그림이 되다 ㅣ 마틴 게이포드 지음 ㅣ 주은정 옮김 ㅣ designhouse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ㅡ 다시, 그림이다 ㅣ 마틴 게이포드 지음 ㅣ 주은정 옮김 ㅣ desjgnhouse
..........
....
...
..
.
GAUGUIN ㅣ Belinda Thomson ㅣ THAMES AND HUDSON ㅣ P146~147
Ia Orana Maria (마리아를 경배하며) 1891
The meaning of Ia Orana Maria is still a puzzle in view of Gaugin's known opposition to the work of the Christian missionaries.
Was he making an ironic comment on the way in which Catholicism had been altered and mollified in the process of being assimilated into
the lives of the Tahitians, its message understood only in terms of simple, positive images that were in any case part of their daily experience
ㅡmotherhood and childbirth, for instance?
If so, his later painting of 1896 Te tamari no atua, or Naissance du Christ, could be siad to make a parallel point.
Certainly, the introduction of the Christian concept of sin, which anthropologists agreed was absent from traditional native beliefs,
particularly sin relating to matters of sexual and material possession, was widely recognized as one of the most traumatic aspects of
Tahiti's colonization by Europeans, and Gaugin was surely making an oblique comment on this when he gave his pictures such titles
as What, are you jealous? and When will you marry?
What, are you jealous? 1892
When will you marry? 1892
Tahitian Polynesian Music
'그림, 겉핥기로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몬세라트 구디올 ㅡ Delicado Abismo (0) | 2018.01.07 |
---|---|
BalthusㅡThe original upskirt artist ? (II) (0) | 2017.12.15 |
길 잃은 구름ㅡ 앙드레 케르테츠 (0) | 2017.09.07 |
Gerhart Richter의 Candles (0) | 2016.12.10 |
인생은 짧고, 예술도 짧다 ㅡ 에바 헤세 (0) | 2016.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