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몬세라트 구디올 ㅡ Delicado Abismo

J cash 2018. 1. 7. 03:35




The Young Saint Benedict of Nursia 1980 The Basilica of Montserrat, near Barcelona, Spain


Montserrat Gudiol은  베네딕토 성인의 탄생 1500주년 기념으로 몬세라트 수도원의 의뢰를 받아 이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17세 된 아들 Jordi를 모델로 하여 검은 베네딕트 修士복을 입고 있는 젊은 시절의 성 베네딕트 성인을 그리는 동안에  

아들을 잃은  Gudiol은 그녀의 혼신의 힘을 다하여 더욱더 영적인 세계에 몰두하며 기념비적인 이 그림을 완성했다

 세상적인 표현보다 영성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색조와 형태를  극도로 단순화시켰다

양손에 굳게 베네딕토회 규범책 (Rule of Saint Benedict)을 들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앞을 바라보며 서 있는  젊은 베네딕트 성인은

내면의 빛인 '영성' ( spirituality )을  발산하는 것처럼 거룩해 보인다 


 

1980년 이 그림을 그리는 Montserrat Gudiol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by KKS


고색창연하고 웅장한 규모의 이 수도원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이나 관광객들은

이 수도원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예술작품들 중에서도

현대적인 회화기법의 이 그림을 대면하면  더욱 강력한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이 그림에서 성 베네딕트가 두 손으로 들고 있는 , 직접 쓴 베네딕토 수사 생활 규범책은 수세기 동안 기독교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couple

oil on board 61X48cm 1985



카탈루니아 출신의 여성화가 Montserrat Gudiol (Barcelona, ​​1933~2015)은

건축가이며 저명한 美術史家이며 탁월한 미술교육자이기도 한  아버지 Josep Gudiol Ricart의 영향을 받으며 

일상생활에서 미술과 음악이 항상 생생하게 살아있는 가정에서 자랐

그녀는 자신이 예술가의 삶을 살기로 결정할 수 있게 한 아버지는 자신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신 적은 없다고 하면서

아버지는 오로지 자신에게 스스로  길을 열어 가도록 하시는 가장 좋은 교육방법을 쓰셨다고 말한다

후에 Ramon Rogent의 작업실에서 배우고 프랑스,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등의 학교에서 미술공부를 하였고

17세 때 Casino de Ripoll (Girona)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그림에 매혹되었다


이처럼 어린 나이 때부터 스스로 미술을 익히며 시류를 쫒지 않고..

그녀의 목표인,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영원한 美 (timeless beauty)'에 도달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끈기, 기량 연마 등으로 점차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을 완성해나간다

그녀의 그림들은 대체적으로  색채와 형태가 신비한 세계로부터 나오는 듯이 보이는  몽환적인 작품인데 ,

그림에서 보이는 연민 또는 슬픈 감정이 전달되는 인물들은...

영적인 공간 또는  침묵의 영역에 있는  그녀 자신의 심리적 자화상이거나...

인물들이 그림 안에서  그녀 자신과 교감하며 서로 일치하는 감정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듯한...

감성적 풍경을 만들어 낸 그림들이다

그림 속의 인물들은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다소 슬픔과 멜랑콜리가 느껴지는... 또는  수즙은... 어쩌면 모성본능을 표현한 것 같은 ...

성직자로도 보이는 ....그런 모습들이다


그녀는 그녀의 그림이 슬픔을 전달하려 한다는 것을 부정하면서

' 사람들의 내면에는 연민의 정을 나타내는 페이소스나 슬픔이 있다 

나는 내면의 그런 모습들,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닌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의 부분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손과 몸체, 머리의 위치 등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만약에 이런 것이 잘 표현되지 않으면 그것은 그냥 인형을 그린 것 밖에 안된다'라고 말한다





woman and plants

oil on board 50.2X61 cm 1987


two girls one sitting and the other behind

oil on board 81X65 cm 1986



나는

Gudiol의 그림들을 보면

초현실주의나 Redon의 일부 상징주의적인 그림들, 피카소의 청색 또는 핑크 시대의 그림들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며

그녀의 모든 작품들의 바탕에는

깊고 신비스러운 침묵의 深淵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몽환적인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초현실주의적인 인물의 모습이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감싸이게 만든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부담 없이 편하게 그림을 그릴 때, 결코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는다





Blue maternity
oil on board  61X50 cm  1983



 'Sant Jordi i el drac'.  1974. Oil on wood





Gudiol은 집안에서  중세 미술품을 복원하는 일을 도우면서

회반죽이 된 나뭇판에 곱게 여러 겹으로 색을 입히는 고전적인 옛 회화기법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데상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우아한 스타일로  정교하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ㅡ1980년에 그린 맨 윗 그림  The Young Saint Benedict of Nursia 와

ㅡ주정부 궁전에 걸려있는 1974년 그림  Sant Jordi와

ㅡ신문 La Vanguardia의 1983년 크리스마스 표지에 실린   Blue Maternity

3 작품이

카탈루니아의 Iconic 작품이 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1970~80년대의 카탈루니아 부유층들이  가장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1981년에 그녀는  여성으로서 첫  Real Academia Catalana of Fine Arts of San Jordi. 멤버가 되었고

1998 년에는 카탈루니아 주정부로부터 the Cross of St. George를 받았다





two girls in profile

oil on board 100X81 1974



대부분 내면적인 것과 슬픔(interiority and sadness)들을 표현한  그녀의 그림들은

매우 진지하고 사색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마치 환상의 세계를 그리듯이 거의 단색톤으로 표현했다




couple

oil on board 100X120 cm 1972






1975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이혼한 후 6자녀를 키우기위한 경제적인 부담으로

과도한 작품 제작에 몰두하였으며...

오랜 치매(알츠하이머) 투병 생활 후  2015년 12월 25일  Barcelona에서 사망하였다




브리짓 바르도를 연상시키는 Montserrat Gudiol의  1950년대 젊은 시절 모습

바르셀로나의 미술계에서는 미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ㅡ그녀의 1962년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화랑 Sala Gaspar의 Joan Gaspar는 Gudiol이  1970~80년대에
카탈루니아  부르조아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화가였다고 했다

그녀가 국제적으로 도약한 것은 1964년부터 2년간 미국의 각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가진
A modern Spanish Paitings Seven Catalonian Artists: Clavé, Claret, Gudiol, Tàpies, Tharrats, Todó and Vilacasas.의 결과였고  
그 이후로 그녀는 Johannesburg (1967), Tokyo (1974), Moscow (1979), Cologne (1981), Los Angeles (1982), New York (1982), San Francisco (1984), Paris (1995) or London (1995), 등에서 성공적인 개인전을 이어 나갔다






two figures

oil on board 81X60 cm 1979


woman behind a rope

oil on board 100X80 cm 1972



couple

oil on board   81X100 cm 1973


naked woman and man

oil on board 100X 81 cm  1974


girl and plants

oil on board  100 x 73cm  1975



 woman with dress and red background
oil on board 81X60 cm  
1975



group of people

oil on board 65X100 cm particular collection



girl sitting

oil on board 65X54 cm  1988


composition with figures

oil on board 50X61 cm 1982

Montserrat Gudiol의 세계는 mystery 와  melancholy가 동등한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figure

oil on board 100X65cm 1985





couple

oil on board 73X60 cm 1987 counterplate




..........

.......

....

.

.





Passion Façade, Sagrada Família, Barcelona.


 Subirachs  Josep





그녀는  Subirachs Josep(1927~2014)이라는 조각가를 만나 서로 긴 기간은 아니지만 Soulmate로 지냈었다고 하며

Subirachs은  그 당시 가우디의 가족 성당의 조각들을 맡아서 20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었고..

Gudiol의 성 베네딕트 그림이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에도   

Subirachs의 다면 인체 조각 작품이 있다

그들은 상호 서로 존경하며 예술적 동지애를 가지고 있었고

가우디 가족 성당의 외부 조각상들을 맡아서 진행하던 현장에서 밤늦게 까지 성당 공사 현장을 거닐며

이미 작업하며 설치한 Subirachs의 조각들에 대해서  그들의 생각들을 토론하곤 하였다


Subirachs도

Gudiol이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치매로 고통받다가 사망하기 한 해전에 파킨슨 병으로 사망한다...











( DELICATE ABYSS )

섬세하고, 우아한  深淵



물이 깊은 못이라는 뜻의  '심연'은

마음이나 의식 속의 깊은 곳, 뛰어넘을 수 없는 깊은 간격

빠져나오기 어려운 곤욕이나 상황.... 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인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Pepe Hevia 무용단이   Gudiol에게 경의를 표하며

녀의 그림들을 주제로 한.. 무용공연의 제목이  

Delicado Abismo 였다

'심연'이라는 제목의 결정도..

춤도..

구디올의 그림들이 주는 느낌과 너무 딱 잘 맞는 것 같다




Montserrat Gudiol 과 Pepe Hevia 무용단 (L'Espai (Barcelona, Octubre 2004)

DELICADO ABISMO ( Delicate Abyss )





DELICADO ABISMO ( Delicate Abyss )
  Special edition for the Homage to Montserrat Gudiol,
  held on April 7, 2007, organized by

  FIDEM (Fundació Internacional de la Dona Emprenedora )







Sources


https://www.arteallimite.com/backup_2017/en/2015/12/muere-montserrat-gudiol/

https://montserratgudiol.com/

http://www.descubrirelarte.es/2016/01/11/montserrat-gudiol-entre-el-enamoramiento-gotico-y-el-surrealismo.html

https://elpais.com/ccaa/2015/12/27/catalunya/1451249070_605268.html

http://www.galeriasdeartebarcelona.com/montserrat-gudiol/

http://idlespeculations-terryprest.blogspot.kr/2008/05/young-benedict.html

https://es.slideshare.net/efeferna/montserrat-gudiol-corominas-pintora-espaola

http://amf2010blog.blogspot.kr/2014/10/josep-m-subirachs-y-montserrat-gudiol.html

https://en.wikipedia.org/wiki/Josep_Maria_Subirachs

https://www.huffingtonpost.com/dr-carmen-harra/elements-of-a-soulmate_b_3595992.html

https://www.theguardian.com/artanddesign/2014/apr/16/josep-maria-subirachs

https://en.wikipedia.org/wiki/Quattrocento

https://en.wikipedia.org/wiki/Fresco

https://en.wikipedia.org/wiki/Plastic_arts

https://en.wikipedia.org/wiki/Rule_of_Saint_Benedict

http://manacontemporary.com/exhibitions-2014-sala-gaspar/





덧붙임 >



겉핥기로 본 글을 엮으면서

대부분의 자료가 스페인어로 되어있어서

구글 번역기로 영어로 자동 전환시켜 참고하였더니

아무래도 자료 번역이 부실하여

Montserrat Gudiol : Reality & Symbol이라는 책을 주문하였다


2월에 Gudiol에 관한 Post를 다시 올릴 계획이다



'그림, 겉핥기로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오타 치하루展을 보고  (0) 2020.08.02
엿 먹어라  (0) 2018.02.16
BalthusㅡThe original upskirt artist ? (II)  (0) 2017.12.15
고갱의 아기 예수 탄생  (0) 2017.12.14
길 잃은 구름ㅡ 앙드레 케르테츠  (0) 2017.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