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2013년 12월 14일 오전 02:18

J cash 2013. 12. 14. 04:49

 

조영대 작 ㅡ 빈자리 259.1 x 193.9 cm  2013

 

 

며칠째 불면증에 시달린다
지금 시간... 밖에는 고운 눈이 얌전하게 내리며 정원을 아름답게 덮고 있다
지금쯤 내친구 로맨틱 기사 B는
편의점가게에서 손님이 뜸한 시간이라 독수리타법으로 블로그글을 쓰고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또 얼마나 재밌는 옛날얘기를 풀어 낼려나...참 다방면에 아는 것도 많고, 기억력도 뛰어난
재줏군 글쟁이다

에이 ㅡ잠도 안오는데...나도 생각나는대로 아이패드나 두드려 봐야겠다

어제 푸..블로그에 소개된 작가 조영대..
사진으로 작품을 처음 보는 순간 낯설지 않아 혹시 일년 전 쯤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넘어'라는 주제의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에서 본
그림인가 했는데...전주에서 활동하는 널리 알려진 중견 작가라한다
화려한 색상과 선이 한눈에 인상파 풍이라 느꼈는데ㅡ검색해보니
생명의 빛을 다양한 색채 이미지에 의해 일깨우며,
순백의 조합을 통해 인상파의 성격을 극명히 보여준다는 글이 있다
기록화나 뚜렷한 목적의 주문화가 아닌 단순 풍경화인데 '우도의 봄'이라는 그림은 200호가 넘는 대작이다
하기야 얼마전 데이비드 호크니는 50여개의 캔버스를 이어 붙힌 멀티캔바스풍경화
나무그림 한점으로
과천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했었다

조영대 개인전 '별을 품은...'에 직접 가 볼까 했는데
끝났다하니 아쉽다ㅡ
마음에 드는 작품은 직접 보면서, 캔바스면의 붓칠의 힘을 느껴야 되는데...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 보며 impasto 질감을 느끼고,
미세한 선과 색의 조화에서 전달되는
작가의 소리를 들어야 쾌감을,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것인데.......
19세기 인상주의 작가들 작품도 유럽과 미국의 화풍이 서로 느낌이 다른데...
조영대작가의 작품 '우도의 봄'은
사진으로 언듯 보기에 미국 인상파의 느낌을 받았다

 


우도의 봄 259.1 x 181.8 cm 2013

 

미술도 패션의 유행처럼 시대별로 새로운 것들이 나오며,
복고적으로도 가는 순환을 반복한다고 볼 수있는데...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young British artists, 백남준의 플럭서스운동,

심지어는 vulva painting이라는 여성의 성기에 붓을 꼽고 그리는 행위미술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나 작품들에 식상해서,

다시 손가락에 물감을 묻히는 스터키스트운동, 또는
극사실주의나 복고풍의 구상회화가 대중들의 인기를 끄는 시대이기 때문에

조영대 작가의
초대형캔바스의 단순 구상 풍경그림들도 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그림이라 생각 된다
특히 그의 100호정도의 크기에 꽃 한송이만 그린 ' 별을 품은 나팔꽃' ' 별을 품은 어리연'은

대형 캔바스에 강렬한 색상으로 아네모네 꽃 한송이를 그린

프랑스작가 샤르르 벨(Charles Belle 1956~ )이 연상되기도 하며
충분히
미술애호가나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별을 품은 나팔 꽃 145.0 x 145.0 2012

 

 

별을 품은 어리연   145.0 x 145.0 cm 2012

 

피카소만들기라는 책에도 있듯이
화가의 성공은 재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화상, 비평가, 미술관의 삼박자가 맞아야 성공하는것 같다
피카소의 뒤에는 로젠버그라는 뛰어난 화상이 있었다 ㅡ로젠버그의 손녀가 성추문 IMF의 칸 총장의 부인인데
할아버지로 부터 피카소그림등을 물려 받은 큰 부자다

1970~80 년대 추상의 시대에
복고풍의 구상회화로서 강렬한 개성을 표현한 화가들이
신표현주의자로 불리우는  영국의 루시안 프로이드와 프란시스 베이컨,

또는 바젤리츠등의 상당수의 동독 출신의 구상화가들이다
이들은 주제와 표현의 섬뜩할 정도의 강렬함때문에

'새로운 야만인'( neue Wilden)이라 불렸다

 

 

유채꽃 205 x 85 cm 2013


 (조영대 작가의 작품사진들은 본 글을 올린 후 전시기간이 연장됬다는 연락을 받고

어제 오후에 관람하면서 휴대폰으로 찍어서 색상이 선명하지 않다

글도 작품을 보기전에  

Daum Blog의 '그때 그때의 생각을 가볍게 적는 칸'에 나의 헛소리와 함께 썼기 때문에,

적합치 않은 부분도 있으므로

나중에 관람후기를 예의를 갖춰 올릴 예정이다 )

조영대 작 '망초'의 한 부분

 

조영대 작 '빈자리'의 한 부분

 

 

조영대 작 '우도의 봄'  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