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우회 동문인 나광헌후배가 그려준 연필화 초상이다
양재동에있는 후배 P의 건물에 마련한
연세화우 OB화실에서 있었던 지난 봄 정기 모임에서
스마트폰으로 찍더니...이 그림을 그렸다고 보여준다
실물보다 훨씬 잘 그렸다
마음에 든다
웃으며.. 조금 젊게 그려줬으면 좋을 뻔 했다고 말 했지만...
이 초상화도 세월이 더 지나면 젊었을 때 그림이 되겠지....
후배가 다니는 서초구청 연필화그리는 모임 아줌마들이 이 그림을 보고
잘 생긴 오빠라고 소개해 달랬다 한다...하하
나의 친구 騎士가 보더니
삼각지 화파 초상화 그림보다는 격이 높지만
즘 더 자신의 화풍이 나타나는 개성적인 텃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후배에게 고치라고해서...
고치다가 망가지니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뺏어왔다
ㅡ가만히 들여다보니
나의 연필초상화에 나의 지난 세월이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나이 든 모습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도 보인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고 살아왔지만
크게 도움을 주며 산 것 같지도 않고
나의 천직은 일찍 손을 놓고
어리버리 사업을 하면서 고통도 받고...
취미생활도 한 분야를 깊이 파고 들지 못하고
겉핥기로 아는체나 하고 있다
후배가 그려 준 나의 초상화를 보며
이 그림을...나중에
나의 영정사진으로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오늘 아침
오월의 화창한 햇살이 비치는
정원의 나무, 꽃들이 새삼 아름답게 보인다
어느덧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것이 돌아오지 않음을 서러워 말고
그속에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을지니..."
마음이 쓸쓸하다...
오늘은
11시 주일미사에 조금 일찍 가야겠다
고백성사를 드리러...
40년전...1974년 6월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e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 William Words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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