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블로그 카테고리 중 '비슷한 그림'시리즈 소재를 찾기위해
이런 저런 미술관련 서적들을 뒤적거리면서...
1. 대부분 기존 그림의 구도나 표현방식을 모방한 작품들이지만
2. 뒤상의 '샘'처럼 기성품(ready-made)인 변기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예술작품'으로 전환하거나
3. 또는 앤디워홀의 팝 아트에서 대량생산품인 깡통이나 콜라병, 유명인의 사진 등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여 그리는 경우등도 포함해서...
ㅡ많은 화가들이
'차용, 베끼기, 모방, 따옴,패러디,인용,표절, 통정...' 등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방법으로 '비슷한 그림들'을 그린 것을 찾을 수 있었다
학술논문이라면
출처를 밝히지 않는 인용은 '표절'로 매도 당하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예술 분야에서는 어떠한 방법이 됬든 ...
타인의 아이디어나 기법을 이용하여 작가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새로운 창조행위로 너그럽게 받아들여지고...
당당히 '차용미술'이라는 한 분야로 분류 되는 것 같다
또 그러한 유사한 방식의 표현 기법이나 이론적인 바탕이 모여서
한 시대의 미술의 사조를 형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모방이든 인용이든 살아남은 작품은
살아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이 가치가 있는 것'이고
특히 요즘의 현대미술에서는 '표현의 방식'은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는 것이며ㅡ
표현의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여
그것의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가 문제이고
어짜피 한 작가의 작품도,
작가의 제작의도와 상관없이 감상자의 감상방향에 따라
무수히 많은, 새로운 작품으로 관람자의 마음 속에서 재창조되는 것이니까..
독창성만이 유일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은...
구태의연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제주 4.3항쟁을 그림으로서
한국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강요배 작가의 그림에 관해
어설픈 글을 쓰면서
그의 '학살'이라는 그림을 보며...
비슷한 그림의 예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살에 관한 고야, 마네, 피카소, 웨민쥔의 그림들을 같이 올려본다.
고야 1808년 5월 3 일 (1814년 )
나폴레옹 군대의 마드리드시민에 대한 무자비한 만행을 고발....
마네 막시밀리언황제의 처형 ( 1867~1868 )
나폴레온 3세가 세운 막시밀리안 멕시코 황제가 멕시코 독립군에게 체포되어, 1867년 6월에 처형당한다
피카소 한국에서의 대학살 ( 1951 )
한국전쟁시 황해도 신천에서의 학살과 관련이 있다
웨민쥔 처형 (1995 )
1989년 6월의 천안문사태를 풍자한 것...
강요배 학살 ( 1992년 作 )
제주 4.3사태중 군 차량을 기습했던 함덕 북촌리 지역에서
북촌국민학교에 주민들을 집합시킨후, 대량 학살한 사건을.. 증언을 듣고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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