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천대받은 고흐의 그림이...

J cash 2013. 8. 7. 14:04

 

Red Vineyard at Arles, 1888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화가중 한 사람인 고흐의 그림은

그의 생전에 팔린 그림이

Red Vineyard at Arles, 1888- 고작 한 점에 불과하다

 

이 그림은 1888년 10월23일부터 약 2달간의 고갱과의 동반 기간동안에 그렸는데

고갱도 이 '붉은 포도밭'을 같이 그렸다

고갱은 생전에 그래도 더러 팔리는 작가였지만. 고흐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

동반기간에 고갱도 고흐를 무시했으니까... 

고갱이 고흐의 동반생활 제안을 받아 들인건,

고흐의 동생인 화상 테오를 통해 그림을 팔아 보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 같다 

고갱은 색을 얇게 입히는 화법인데 반해,

고흐는 전형적인 임파스토기법으로 물감을 두껍게 발라 그려서 

고갱 그림보다 강렬한 느낌을 준다

그들이 짧은 동반 기간동안  같은 소재로 그린것들은ㅡ

알리스캉 풍경, 포도밭풍경시리즈,

롤랭가족, 의자, 지팡이를 든 노인, 지누부인등 다양하다

서로의 그림 그리는 모습, 초상화등을 그렸고..

이 시기에 고갱은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설교후의 환영'을 그린다

(다음에..  동반 기간 동안의 작품들과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써보려 한다)  

 

고흐의 '그림'이

생전에 어떻게 천대받았는지는ㅡ

'고흐, 37년의 고독ㅡ고흐가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 

(노무라 아쓰시 지음, 김소운 옮김)에  구체적으로 쓰여있어

참조를 한다

 

ㅡ33세때 파리에 있을 무렵 그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여러장의 그림을 고물상에 팔아 치웠고,

고물상은 그 그림들에 칠한 물감을 깍아 내서

중고 캔바스로 만들어 팔았다

 

ㅡcafe' du Tambourin에서 그림경매를 할때

그의 그림 10매 1 세트에 0.5프랑밖에 되지 않았다

그당시 커피 값이 0.25프랑이었으므로

그림 10장이 고작 커피 두 잔값에 팔린 셈이다

 

ㅡ만년에 아를에서 고흐의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 Felix Rey는

고흐가 선물했던 그림을 끝내 거절하지 못하고 받긴 받았으나

잠시 창고에 보관하다가 곧이어

닭장의 여닫이 문으로 쓰였다

 

ㅡ고흐가 정신병원에 입원 했던 생레미의 의사 아들은

고흐가 떠나며 남긴 그림 몇장을 친구들과 

사격연습용 과녁으로 썻다

 

****고흐 사망 100년 후의 그림값ㅡ

`가쉐박사의 초상- 1990년봄 8250만 달러(약 1150 억)-2006년 1억3610만달러에 거래

`붓꽃-1987년 소더비경매 3억2천만프랑(약 768억원, 현재가치 1억23만 달러)

`해바라기-1987년 크리스티경매 2억4천만프랑(약 576억원)...

`사이프레스가 있는 밀밭-1993년 5700만 달러(현재가치 8500만 달러)

`자화상-1998년 7510만 달러(현재가치 9460만 달러)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2011년 추정 3000억이 넘는 그림이 국내에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ㅡ

 

신세계본점옥상의 제프쿤스 작 새이크리드하트 매입가 380억에대해선 '젠장할'소리가  나오는데,

고흐의 작품이 수천억씩 하는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