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즈 백작의 매장(The Burial of the Count of Orgaz)
스페인 톨레도의 산토 토메 성당의 이 그림은 엘 그레코가 1586~1588년에 그린 그림이다.
1312년 톨레도의 자치행정구역( Municipality )오르가즈의
귀족 돈 곤잘레스 (Don Conzales Ruiz) 백작의 장례식을 그린 것인데,
상부에는 사후 세계를, 하부에는 현실에서의 장례식을 잘 표현하고 있다.
중간부위의 구름 사이 좁은 통로를 통해 지상에서 천국으로 연결된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연상시키는 이 그림은
실제로 엘 그레코가 로마에 머물면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에서 받은 감동을 재현했다고 한다
톨레도의 산토 토메 교회
무주 리조트 2015.1. 13
약 4 개월간의 재활치료후 별 장애없이 현실세계로 무사귀환한 '기사' B를 축하할 겸,
1박 2일여정으로 연세 화우 ob 멤버들과 함께 덕유산 기슭의 무주리조트에 다녀왔다
한정된 콘도공간으로 인해서 많은 회원들이 같이 가지는 못하고 14명만 가게 되었는데
우연히 남녀 7명씩이다.
화우활동때 맺어진 2 부부를 제하곤 모두 그들의 시스터와 브라더를 팽개치고 달려온 셈이다
40여년전...젊음의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대화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다.
저녁식사후
무주리조트 인수를 검토했던 마이클잭슨도 반했었다는 단지내 트롤호텔 2층 Bar의
벽난로 옆자리에 둘러앉아 얘기의 꽃을 피운다
그래도 장소 값은 해야되서 칵테일을 한잔씩 시켰는데
칵테일 이름이 재미있다...'불꽃키스'도 있고 '오르가즘'도 있다
나와 화우녀 S는 '오르가즘'을 시켰다
술은 잘 못하지만 향기와 맛이 앙드레김 버젼으로 아주 '환타~스틱'하다
숙소에 들어와 늦게까지 각자의 살아온 삶과 지난 추억들을 얘기한다
어느땐
간증을 듣는 듯 숙연해지기도 하고...
썬 글래스를 쓴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마치 갱단 같다고도하며 웃음도 터트린다
나는 1980년대 미국의 feminist artist들이 미술계의 남성우위, 성차별에 대항하기위해
고릴라 마스크를 쓰고 Guerrilla Girls 라는 movement 를 벌렸던 것이 생각나서
이번 모임을 ' The Aged Thieves with Guerrilla Girls '라고 작명했다
다음날 국내최장 약 6 km의 스키 slope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능선으로 오른다
키가 높이 솟아 있는 구상나무가 멋있다
향적봉까지 약 30분동안 걸으며 능선좌우의 한없이 펼쳐지는 산그리메를 본다
산이 멀어질수록 푸른 색이 되어 하늘과 하나가 되며 없어지는구나...
여행지를 떠나기전 성수기라 번잡한 커피점에서 대화를 한다
나 ㅡ 어제 오르가즘 참 좋았지요?
S ㅡ 네~ 빨리 오르고...
나 ㅡ 나도 처음 맛보는 환상적인 느낌이었어요
나도 빨리 오르고~
다음에 만나면 또 오르가즘을 맛 볼까요?...하하
옆 손님이 우리의 대화를 듣고 놀란 듯 ㅡ묘한 표정으로 눈이 호동그레해진다....
서울에 올라오는 차 안에서
부산에 돌아가는 P와 K 가 그룹카톡에 올린 문자를 본다
< P >
J 선배님 저도 다음엔 티롤호텔에서 오르가즘을 맛보고 싶어요
정말 웃긴다~!! 그쵸~??
오르가즘이란 칵테일 이름으로 엔돌핀 가득했던 지난밤~ 벽난로 나무타는 내음과 따스한 불빛과
칵테일 한잔....그랜드 피아노치는 이름모를 가수의 달콤한 목소리에~~
우린 한동안 행복했었습니다
< K >
ㅇㄹㄱㅈ 선배님 !!!
담번엔 저도 어떤 맛인지 봐야지....
< 나 >
네~ 환타스틱합니다
"빨리 오르고~"
'ㅇㄹㄱㅈ' 는
엘그레코의 그림에 나오는 '오르가즈' 의 백작 이라고
알아 듣겠습니다~ 하하
옆자리에 앉은 나의 친구 '기사'가 한마디 한다
"그런데...출렁이는 파도같은 산들이 너무 좋았다
우리..이제 이렇게 느낄 수 있는게
몇년이나 남았을까? ........"
늙은 도둑들...
게릴라 걸스
같이 간 글쟁이 '기사'께서는 얼마나 맛갈나게 쓰시려나...
나의 문장력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이니...
어이 ~ '로기'야...근사하게 올려 봐....
........
.....
...
.
1980년대 미국 Feminist Artists 의 Guerrilla Girls Movement
Brahms Symphony No.3 (3rd movement) - Barbiro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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