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사람이 무슨말인지 집중할 수 없도록 연관이 없는 주제들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빠르게 얘기하는 Flight of ideas는 심할 경우 정신과에서는
양극성 조증 (bipolar mania)또는 정신분열증(schizophrenia)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으로 판단한다
긴 구정연휴를 보낼 특별한 계획도 없어서 컴퓨터앞에 앉아 머리에 떠 오르는 대로
미술에 관한 생각들의 흐름을 따라가 봤다
미술에 관한 flight of ideas 라고나 할까...? 나의 깊은 내면아래 가라앉아 잠재되어 있는 의식들이
自動적으로 聯想되어 나오길 바라며 시작해보는데...혹시...나중에
정신과에서 치료받으러 오라고 연락이 올가봐 걱정은 된다...하하
생각나는대로 쓰기 때문에 종전의 글들보다 참고 자료가 부실할 수 도 있다
"블로그에 글을 너무 길게 올려도
방문하시는 분들께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연휴때 생각나는대로 널 뛰듯 두서없이 올리다 보니 너무 길어 졌다
블로그를 하는 것이 불특정다수에게 자신을 노출 시키는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나 혼자 즐기는 '그림놀이'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처음 떠 오르는 그림은 아무래도 최근에 전시된 블록버스터 전시중에는 가장 알찬 전시로 느껴저서
두번씩이나 관람한 예술의 전당 필립스컬렉션 전시회의 작품들이다
제일 먼저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1867~1947)의 그림 '목욕하는 여인'..
이 그림은 1935년 보나르가 깊이 사랑한 그의 아내 마르트 부르쟁 Marthe Boursin을 그린 것인데
부르쟁은 약간의 자폐증, 피해망상, 강박증등으로 사람들과 일반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들었고
강박적으로 몇시간씩 목욕을 하는 결벽증도 있었다고 한다
보나르는 사랑하는 아내의 이러한 일상적인 개인적인 (intimate한)것들을 주로 그렸기 때문에
앵티미스트 (Intimist)란 별명을 얻게 됐다고 한다
보나르 그림의 색과 텃치의 달콤함 때문에 봄이 오면 보나르와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는 피에르 보나르에 대해서는 정말 겉핥기로만 알고 있었다
이번 예술의 전당 필립스 컬렉션전 작가들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된 보나르의 소소한 일상과 풍경을 그린 그림들의
화려하면서도 풍부한 색상의 표현주의적 그림들을 보면서
수집가 필립스가 미국에서 보나르의 작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이유를 이해할 것 같았다
전시회 책자에 소개된 것을 보면
ㅡ보나르는 아내를 너무도 사랑하였기 때문에 아내의 나이가 몇살인지...아내가 정서적으로
어느정도 불안정한 상태인지도 모르고 결혼하였으며
윗 그림의 누드와는 다르지만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같은 커다란 눈과 가늘고 긴 다리 ,
갸날프지만 섬세한 인상의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30여년간 많은 그림을 남겼으며,
심신이 쇄약한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로는
그녀의 침실 문을 닫고 다시는 열지 않았다고 한다
예당전시회에서 본 또 다른 그림 니콜라 드 스탤( Nicholas de Stael 1914~1955))의 푸가( Fugue).....
1951~2년에 파리의 차분한 도시의 색조에 반응하던 시기에 그린
회색의 미묘한 색상의 변화가 돋보이는 이 그림은
수집가인 필립스가
리듬과 반복의 아름다움을 느꼈는지 음악 용어인 '푸가'를 제목으로 직접 정한 것이라 한다
Nicolas De Stael / Fort Carre d'Antibes
그의 나이 30대 말에 이미 유명해지고 부유해진 드 스탤은
빠른 성공으로 인한 압박감으로 명성이 절정에 다른 41세에
앙티브의 작업실에서 투신자살한다
드 스탤이 투신자살한 앙티브의 아름다운 풍광사진이다
남프랑스 앙티브의 해안에서
블로거 trio님이 찍은 Jaume Plensa의 조각이 보이는 풍경이다
눈이 녹지 않은 듯한 웅장한 산맥과 아름다운 앙티브항을 바라보는 하우메 플렌사의
거대한 조각작품이 신비스럽기까지하며 풍광과 아주 잘 어울린다
빨리 가서 직접 보고 싶다....
http://blog.chosun.com/triocavatina/7678232
'앙티브에서의 밤낚시'라는 피카소의 1939년 그림이다
피카소가 나체로 걸어 다녔다는 앙티브해안.....2차세계대전이 발발하는 시기에
피카소는 앙티브에서 수개월간 머물며 이 그림을 그렸다
그림의 중앙에
가스램프 불빛에서 고기를 잡으려고 찌르고 있는 두명의 어부가 보이고
오른쪽 방파제에는
두명의 소녀중 한명이 자전거를 붙잡고 아이스크림콘을 먹고 있다
상부 죄측에 앙티브항구의 구도시가 보이고 중앙 위쪽에는 밝은 보름달이 하늘에 떠 있다
피카소는 밤 풍경을 잘 안 그렸는데...
검청색,자주색, 녹색...등 여러 채도의 색채들이 대비를 이루면서
'밤의 유령'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trio님의 앙티브항구 사진에서 보이는 앉아있는 사람모양의
문자로 구성된 웅장한 조각을 제작한 작가
스페인 카탈루나출신의 Jaume Plensa(1955~ )
조각가 Jaume Plensa는 이 시대의 각광받는 선두주자로서
세계 여러곳의 야외 공공장소에 30여점이상의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guanabara bay in rio de janeiro
Yorkshire Sculpture Park
Yorkshire Sculpture Park에 있는 Jaume Plensa의
앉아서 마주보는 두 거인 같은 조각은
나에게
현대미술의 경쟁자였던 두 거인ㅡ 마티스와 피카소를 연상시킨다
마티스(좌)와 피카소의 자화상이다
두점 다 같은 해인 1906년에 그린 것이다
크기가 259.7 x 389.9 cm나 되는 마티스의 "Bathers by a River"라는 작품이다
마티스는 이 작품을 8년이 넘게 그리면서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중 하나로 여겼다
처음에는 두 패널에 1905~6년의 "Joy of Life "작품과 비슷한 구도로
'춤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그리기 시작해서
점차 입체파적으로 변형시켜켰다
마티스는 자신이 입체파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피카소와의 경쟁관계에서 입체파의 도전을 의식하였으며 이 그림이 그의 이전의 더 장식적인 화풍의
작품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입체파를 의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벌인 마티스와 피카소의 '비슷한 그림들'이다
마티스의 1916년작 '짙은 검정 배경에 녹색옷을 입고 있는 Lorette'와 피카소의 'Seated Woman'
마티스의 "Decorative Figure on an Ornamental Background" 1925~6
피카소의 "Woman in Armchair" 1927
Flowing Hair," by Henri Matisse1952 "Acrobat," by Pablo Picasso, 1930
"Portrait of Yvonne Landsberg," Matisse,1914 Woman with a Fan," Picasso1909
Nasturtiums with 'Dance' II," Matisse, 1912 "The Three Dancers," Picasso,
색채를 과감하게 사용함으로서 야수파라 불리우는 일단의 표현주의적 화가들의 리더인 마티스는
아프리카 목각 가면 조각의 단순함과 일본 판화의 장식적 패턴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래 두 그림은 모델 겸 조수인 Lydia Delectorskaya가
이국적인 모로코풍의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마티스의 장식적 스타일이 성숙된 시기의 이 그림은 마티스가 유화로 그린 마지막 작품들 중 하나이며
1950년경부터 마티스는 그리기를 중단하고 종이오리기로 작품을 제작한다
Woman in a Purple Coat 1937
Purple Robe and Anemones Henri Matisse 1937
마티스의 Purple Robe and Anemones 그림을 보니
얼마전 시공을 초월해서 내 마음의 양자파동이 날라가서 구경했던 휴스톤의 MFAH..
데 메닐 부부의 의뢰로 제작된 로스코의 그림으로 장식된 '로스코 채플' 입구의
바넷뉴먼의 조각작품 '부러진 오벨리스크'가 생각난다
http://blog.daum.net/melanie/975
휴스톤의 Rothko Chapel , 씨애틀의 워싱턴대학 Red Square,뉴욕의 MoMA 와 Storm King Art Center등
미국내 4 곳에 설치되어있는 바넷 뉴먼의 '브러진 오벨리스크 Broken Obelisque' 는 이 시대 미국의
가장 훌륭한 조각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앞에 쌍으로 세워져있던 태양의 신 Ra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구조물이다
1967년에 제작된 바넷의 이 조각은
중간부위가 부러진 오벨리스크의 거꾸로 된 첨단부와 피라미드의 정상부가 맞닿아 있다
뉴먼이 이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그 당시 미국적현실에서
더 이상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대한 탄식, 실현되지 않는 열망에 대한 절망의 표현이며
부서진 꿈,낙망, 희망의 상실 등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고흐가 즐겨 그린 cypress나무가 '죽음의 오벨리스크'라는 글이 생각난다
http://blog.daum.net/chungks48/165
Cypresses, 1889 Saint-Rémy-de-Provence
고대 신앙에는 사이프러스나무가 죽은자가 이승을 떠날때 마지막으로 보는 나무라는 믿음이 있어서
죽은 자와 함께 이 나무 가지를 함께 매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기독교에서도 이 나무를 죽음의 상징이라고 했으나 저승의 세계와 연관시키지는 않았고
단지 하늘의 부름이라는 상징으로 여겼다
좁고 높이 솟은 이탈리아 사이프러스나무는 하늘과 신의 빛을 상징하며
이 나무를 무덤가에 심는 것은 항상 푸른 상록잎이 부활을 상징하기 때문이라한다
고흐의 사이프러스나무가 있는 풍경그림은
고흐가 영원과 사후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나타낸 것인가...
with Cypress and Star 1890.5 (죽기 두달전에 그린그림)
측백나무 한쪽 옆으로는 가까스로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밝은 저녁별이
동심원 모양으로 빛을 발한다.
죽음의 오벨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측백나무를 기준으로
저녁별의 반대편에는 새로 돋은 초승달이 보인다.
초승달은 반 고흐의 주된 관심사이자 영적 여정에서 마지막에 얻는 위안인 재생과 부활을 연상시킨다
ㅡ저 '영혼의 순례자 반고흐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잭슨폴록....
깊이 있게 잘 모르는 나에게는 어느정도 막 돼먹은 듯한 잭슨 폴록에 비해서
'초월적 체험적 현실'을 구현하고자한 뉴먼과 로스코는 내가 좋아하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이기도 하다
아름답다고 느끼게하는 '그림'이라기 보다는
초월적 체험을 실현하여
거대한 그림이 관객에게 종교적인 신성한 감정까지 느끼게만드는데...
그들은 관객이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법까지
'미적체험'을 하려고..그러니까 멀리 떨어져서 작품을 '아름답게' 보려 하지말고
가까이에서 (로스코는 45cm, 뉴먼은 1m) 그들의 작품속에 빠져들어
'숭고함'을 체험하라고 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좋은 회화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주제가 결정적이며, 비극적이고 영원한 주제만이 타당하다고 단언한다
그것이 우리가 원시나 태고의 예술과 영적 혈연관계를 맺고 있다고 고백하는 이유이다"
즉 이들이 강조한 주제는
거의 종교에 가까운 숭고 ( the Sublime )의 체험이다
Barnett Newman, Vir Heroicus Sublimus (1950-51)
뉴먼의 그림에서 보통 단일한 색면의 연속을 중단 시키는 가늘고 엷은 수직 띠( zips)가 있다
이 그림 "인간, 영웅적이고 숭고한"에는 5개의 띠가 있는데
높이만 2.4m 에 달하는 이 단조로운 그림에서 관람자에게 시각적, 육체적 닻의 역활을 한다
뉴먼은 이 그림이 전시되었던 베티 파슨 화랑에서 '사람들은 큰 그림을 멀리서 구경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 그림은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되도록 계획되어 있다"고 써 붙여 놓았었다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
그의 나이 67세에 손목동맥을 절단하여 자살한 로스코를 회상하며
그의 그림들 중 무채색의 윗 그림을 먼저 올린다
Untitiled 1968
필립스는 1966년 '로스코의 방'을 만들어서 6점을 전시한다
이번 예당전시에 온 작품은 60.5x 47.5 cm 정도의 작은 작품이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인간의 고뇌, 종교적 갈망을 표현한 로스코의 신비한 영적 세계로 빨려드는 듯 하다
로스코의 작품을 좋아하며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를 소개한 최욱경...
말러의 교향곡, 특히 교향곡 2 번 '부활'의 '심연에서 울리는 합창'을 즐겨 들으며
캔맥주를 좋아하고, 하루에 담배는 두갑이상, 커피도 20잔이상 마신다는 그녀
火山같이 자신을 불태우고 45세에 그가 그리던 꿈의 세계로 달려간 그녀는
삶자체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로스코를 경외하며,
정적과 思無邪의 신비스러운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싶다고 말했던 그 녀는
마치
추상표현주의 선배 대가들의 죽음의 전철을 따른 것처럼 되었다
잭슨 폴록(1912~1956)은 폭음상태의 과속운전으로 44세에 자동차사고로 사망하였으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것이나 같고
아실 고르키(1904~1948)도 44세에 목매달고 자살,
니콜라 드 스탤(1914~1955)은 41세에 투신자살,
마크 로스코는 67세에 손의 동맥을 절단하여 자살했으니.....
우울한 얘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신나는 금요일! 오늘 저랑 춤추러 가실레요?'라는 어느 블로거의 글이 생각난다
http://blog.daum.net/melanie/493
Dance샤갈 1962~3
Dancing in Colombia, 1980 Fernando Botero (Colombian, born 1932)
콜롬비아 출신의 보테로는 유럽의 미술을 경험한 후
과장되게 부풀려지고 때로는 그로우테스크한 인체및 정물화를
그의 고정된 양식으로 하였으며 1970년대에는 이러한 형태의 거대한 조각도 제작한다
윗 그림 Dancing in Colombia는 음악과 춤으로 가득찬 생생한 카페를 그리고 있다
작은 방은 7명의 거구의 악사들과 두명의 작은 춤추는 남녀로 가득찬 느낌을 주고
바닥에 아무렇게나 어질러 있는 담배꽁초들과 과일들, 천정의 노출된 전구들은
밤 늦게 지쳐있는 카페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땀 냄새, 담배, 술, 싸구려 향수냄새가 좁은 방안을 가득 채운 듯하다
( 음...누구의 거울에 비추인 현실에서의 모습이라...구요 ?
파트너까지 '한뚱뚱'하신다구요? 하하 )
마음은 전달될 수 있다는 양자의학 Quantum Medicine을 읽은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서
마치 휴스턴의 현대미술관 MFAH에 진짜로 다녀온 것 같다
휴스턴의 MFAH를 방문하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인내와 명상, 고요한 응시를 통해
'숭고함'을 느끼게 하여, 자기자신을 성찰할 수있게 해주는
빛의 사제, 빛의 조각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 ㅡ The Light Inside ....
그는 빛을 다른 사물을 조명하기위한 소극적 장치가 아닌,
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창조적 매체로 사용한다
그는 예술이란 하나의 구체적인 오브제로 남겨지는 게 아닌 '知覺의 경험'이라 보기 때문에
그에게 작품의 영속성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James Turrell, The Light Inside, 1999, neon and ambient light,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생트 빅투아르산을 가보지는 못했으나 사진으로는 수 도 없이 보며 상상을 했었는데
trio님이 이번 남프랑스여행에서 찍은 아래와 같이 햇빛을 받은 빙산같은
신비하고 영롱한 모습의 사진은 처음이다
세잔도 이런 모습의 생트빅투아르산을 보았을까.....?
생트 빅투아르산 photo by trio
생트 빅투아르산 1886~7 필립스 컬렉션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산은 자연을 원기둥, 원뿔, 구 라는 기본적인 입방체로 파악하여
그 안에 내재된 조형적 진실을 탐구하기 시작함으로서 훗날 입체주의의 모태가 되었고
새로운 현대 미술의 지평을 열었다ㅡ필립스컬렉션전 도록에서...
나는 세잔의 그림에서 흔히 말하는 '원기둥, 원뿔, 구'를 쉽게 발견할 수 가 없어서
항상 이런 글을 읽으면 어리둥절해진다...하하
'하얀 생트 빅투아르산'사진을 보니 룻소의 그림 '집시 여인'의 하얀 달이 생각난다
룻소의 그림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호감이 가는 그림이다
앙리 룻소의 그림은 원시적 예술( primitive art )의 전형(典型)을 보여준다그의 原始의 세계에 대한 이러한 동경과 환상, 특이한 형태의 재구성은
현대미술의 神 피카소에게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
루소가 각광을 받게 된 또 다른 이유중에 하나는 그의 활동시기가
시대적으로 사실적 재현의 관학파적인 그림에서
개성적인 표현을 주목하는 시대로의 변환기적 과정에 있던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얀 달빛아래서...
오른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무지개무뉘의 옷을 입고 누워서 잠 들어 있는 집시를 보며
사자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무방비상태로 잠자는 집시곁에 다가온 사자가
전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 세어보니
밤하늘에는 별 다섯개가 점으로 찍혀있고 하얀 달은 웃고 있다....
그림을 수평으로 가로 지르며 물결치는 산을 배경으로 그린 루소의 윗 그림을 보면서
호퍼의 '황혼의 철길'그림이 생각난다
어렸을 때 부터 기차를 좋아햇던 호퍼는 조세핀 호퍼와 결혼한 후 기차여행을 즐긴다
기차여행을 하면서 본 풍경을 호퍼는 이 그림 Railroad Sunset에서
물결치는 듯한 녹색언덕과 석양빛을 배경으로 서 있는 철도길의 망루라는 외로운 풍경으로 재현했다
철길을 그림의 수평선과 평행으로 그림으로서
마치 타고 있는 열차에서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그린 것 처럼 보인다
호퍼는 여행에서 돌아온후 그의 작업실에서 상상하며 그렸다고 한다
에드워드호퍼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1970~71년작 '클락부부와 퍼시'
http://blog.daum.net/chungks48/30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호크니전은 캔바스 50개를 이어 붙인 멀티 캔바스회화로
2007년에 제작하여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기증한 가로 12m, 세로 4.5m의
'와터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시대를 위한 모티브에 관한 회화'라는
다소 긴 제목의 작품 단 한 점이다
야외에서 캔바스에 그린 그림으로는 미술역사상 가장 큰 그림이다
호크니가 gay임을 보여 주는 1961년작 ㅡ'we two boys together clinging'
호크니가 추상미술을 묵살한 똑똑한 화가로 높히 평가한 프란시스베이컨도
평생 어떤 여자도 사랑하지 않던 게이였다.....
Two Figures 1953 Francis Bacon
흐릿한 얼굴의 벌거벗은 두 사람이 레슬링하듯 겹쳐서 누워있다
사진작가 머이브리지(1830~1904)의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작품에서 모방한 이 그림은
베이컨이 동성애자임을 거침없이 공개한 그림이며
어두운 방을 배경으로 한 섹슈얼리티와 폭력의 결합, 육체의 야만성등을 보여준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에서 팝아트로 넘어가는 시기의 징검다리 역활을 한
재스퍼 존스와 로버트 라우센버그도
회화작업의 동료이자 경쟁자 였으며 1950년대 중반부터 수년간( 약 6년간) 동성애관계인 연인사이였다
Jasper Johns와 Robert Rauschenberg 1954
재스퍼 존스 Three Flags 1958
로버트 라우센버그 Rebus 1955
Andy Warhol and Jean-Michel Basquiat in 1985
워홀과 바스키아의 공동작품
낙서, 인종주의, 해부학, 흑인영웅, 만화, 자전적 이야기,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어
충격적인 작품을 남긴 바스키야는 팝아트 계열의 천재적인 자유구상화가로서
인종 문제를 비롯해 당시 뉴욕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반영하였으며
지하철 등의 지저분한 낙서를 예술 차원으로 승화시켰다
바스키야가 그린 워홀과 자신의 초상화
워홀이 간단한 담낭수술의 의료과실로 허망하게 59세에 죽은후
바스키야도 1 년만에 27세의 나이로 코카인 중독으로 사망한다
김환기도 뉴욕에서 67세에 디스크 수술후 마취에서 깨기전에 병원침대에서 떨어져
뇌손상으로 사망했는데
블로거 모+2님의 "미국에서 총기사고보다 의료사고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이 실감이난다
나이, 이름, 얼굴, 주소지등이 밝혀지지않은 영국의 유명한 낙서화가 뱅크시(Banksy)...
ㅡ저항적 예술가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영국의 가장 뛰어난 작가에게 주는 터너상의 후보에까지 오르자
그가 그려놓은 낙서화를 지우던 담벼락의 주인들은 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투명 플라스틱으로 보호막을 두르거나 담벼락을 통채로 거래품목에 내놓기까지한다
뱅크시의 반역적 그래피티의 미학적요체는 정치적 배치를 간결하고 거침없는 요약으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 콘템포러리 아트저널 2014 VOL 20 P 43 에서.. )
동성애자로 보이는 허그중인 경찰
Mobile Lovers
Soldier being frisked by a young girl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청소중인 하녀 22006
ㅡ백남준은 그의 인생의 가장 특별한 작품으로
‘TV붓다’, ‘TV 정원’을 꼽았다.
http://blog.daum.net/chungks48/103
'단순한 배치만으로 부처가 TV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하며
깊은 상념에 빠진 듯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제껏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아니 아예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독특하고도 복합적인 작품이었다.
평론가들은 동양의 선(禪)과 서양의 테크놀로지가 만난 기념비적인 비디오 아트의 탄생에 열광했다.
남준의 명성이 뉴욕 예술계의 지축을 흔들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구보타 시게코「TV 부처의 탄생」 중에서
백남준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ㅡ당신은 누구인가요?
“난 바보라고.”
―왜요?
“바보니까 바보지. 바보야 바보. 미친놈.”
―젊어서 미친놈 소리 많이 들으셨죠?
“그럼. 미국에선 아직도 미친놈이래.”
―그런 소리 들어도 괜찮으세요?
“할 수 없지. 난 스놉(snob 속물)이라고. 명성을 즐긴다고. 돈은 없어도 명성은 있었지.”
백남준과 같은 Pluxus 멤버로 활동했으며 백남준에게 첼리스트 샤롯 무어만을 소개했던 오노 요코...
그녀도 백남준을 좋아했으나 반응이 없자
존 레논과 결혼했다는 설이 있던데...
Annie Leibovitz가 찍은 사진들...
Title: John Lennon and Yoko ono, The Dakota, NY, December 8, 1980
Year: 1980 (Printed 1996)
Demi Moore
에니 레보비츠의 윗 사진에서
호퍼의 그림 'Reclining Nude '가 연상된다
Edward Hopper / Reclining Nude 1924~1927
호퍼는 주로 풍경과 도시를 그렸지만,
관음성이 농후한 누드화도 많이 그렸다
'누워있는 누드'에서
쿠션에 묻혀 있는 여성의 주체할 수 없는 성적 욕망을 표현했다
작년 가을 예술의 전당에서의 에니 레보비츠 사진전에
자니캐시사진이 나온다하여 가 보았더니
아래 작품 한점이 있었다
죽기전 병색이 짙은 모습의 자니캐시가 그의 아내 준 카터, 딸 로잔나 캐시와 같이 있는 사진이다
Johnny Cash and June Carter by Annie Leibovitz
2003년 5월 준카터가 심장수술후 사망한 4개월 후 자니캐시도 사망한다
최욱경은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무릎꿇고 싶다고 했는데...
블로그 프로필에 자니 캐시의 말년노래는 무릎꿇고 들어야 한다고 썼던
'밥'이라는 블로거가 생각난다~
그녀의 글이 참 재밌었는데....
"Johnny & June"
I wanna love like Johnny & June, Rings of fire burnin' with you,
I wanna walk the line, Walk the line, 'Till the end of time, I wanna love,
Love ya that much, Cash it all in, Give it all up, When you're gone,
I wanna go too, Like Johnny & June,
붓과 먹을 사용한 듯한 동양적인 수묵화처럼 보이는
프란츠 클라인과 로버트 마더웰의 작품도
비슷한 그림같은 느낌을 받는다
프란츠 클라인 Black and White No. 2, 1960
플란츠 클라인Wotan, 1950
프란츠 클라인Black Sienna, 1960
로버트 마더웰의 작품들
1984 lithograph on paper Accession Number2000.174
마더웰은 그 당시 웰스파고 은행장이었던 아버지의 요청으로 하바드대학에서 공부를 하지만
스탠포드대학에서 철학학위를 받고 결국 그가 원했던 화가의 길을 간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이론적 대변인역활을 한다
Elegy to the Spanish Republic #132 1975-85
스페인 내전에대한 비가 Elegy를 20여년간 100여점이나 제작했던 마더웰의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타원형의 형태는 스페인 투우의 고환을 상징한 것이라 하였던것 같고....
'미로'의 작품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미로의 그림의 평면 속 구성들은 칼더의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인다
2010 시카고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칼더 전
전시회 이름이 'Form, Balance, Joy'
칼더의 스태빌과 모빌의 결합 '토템'연작(리움 야외조각공원)ㅡ 'Grand Crlnkly'
작년 리움의 칼더전을 보고 감명받아서 써 놓은 글이 생각난다
"해질녁 야외 전시중인 칼더의 작품...
대부분의 관람객이 돌아간 한남동에서
가을바람따라 작은 날개짓하는 작품과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대화를 한다
조명을 받아 더 아름답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좋은 작품을 감상하게 해주니
리움을 보면 돈이 위대하고 아름다워 보여요'라는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 듯하다...."
리움 근처 한남동 고지대의 이태원 회교사원 2014.12.17. 오후 5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하여 윗 그림을 화우 그룹카톡에 올렸더니
몇명의 여성화우후배들이 민망하다고 한다
단체카톡에 이런 그림을 올리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해서
마네가 한 말을 예를 들며 변명을 늘어놓았었다
즉 마네의
'평면을 보아야지 평면을 통해서 보면 안된다'는 말은
그림은 무엇보다 시각조형물이며 시각대상으로서 보고 즐겨야지
그것을 넘어 주제가 된 사물이나 사건에 관한 이야기,
즉 그림외적 요소를 더 중시하는 태도를 가져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인데
ㅡ 그것은 내용보다 그림으로서의 형식을 중요시한다는 말 ( 필립스컬렉션 도록집에서)
그러니 무엇을 올리든 너무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나의 궤변이었다
클림트 1912~3 오른쪽을 향해 업드린 나체
에곤 실레 1918 누워있는 나체
스스로 성적 충동을 달래려 자위행위를 하는
노골적으로 선정적인 제스처의 여인을 그린 클림트의 그림과
성의 억압을 반대하는 실레의 더욱 과격한 모습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이들은 성욕을 삶의 자연적이고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으로 묘사했다
이들 오스트리아 표현주의화가들의 그림은 인간현실이 본질적으로 성적인 것이라는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이론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일 수 도 있다
니키 드 생팔의 shooting painting이다
분명히 이 사진을 보는 남성 관람객은 그녀 뒷 모습의 팽팽한 둔부에서 성적 관능을 느낄 것이다
어렸을 때 친 아버지로 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아픈 상처를 가지고 성장하며
정서적으로 불안한 성장기를 보낸
니키 드 생팔이
그 상처를 벗어나기 위해 이런 작품을 시도한 것인가...?
길이 28m 높이 6m의 거대한 니키 드 생팔과 남편 장 팅구엘리와의 공동작업 " Hon(그녀) "
ㅡ(1966 스톡홀름 미술관) 관람객들이 '그녀'의 자궁속으로 들어 가려고 줄을 서있다
보그 잡지의 표지 모델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이다
니키 드 생팔과 비슷한 시기에 역시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의 성적 방종과 어머니의 체벌적인 양육으로
성적 억압을 받으며 성장한 쿠사마 야요이
일본 나가노현의 부유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 났으나, 그 당시 전시상황에서 성장하며 열살무렵부터
심한 정신착란증상이 시작되어 환영, 발작, 착시등에 시달렸고
병으로 인식못한 어머니로 부터 체벌을 받으며 깊은 상처를 받고 강박, 편집증이 심해지며
치유받지 못한체 성장하게 된다
순수하고 싱싱한, 노골적인 성적 에너지( pure and raw sexual energy )의 표출이라 평가받은
그녀의 남근(Phallus)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들은
어려서 부터 앓아온 편집적, 강박증이 그녀를 평생 지배했음을 보여 준다
니키 드 생팔과 쿠사마 야요이는 동 시대의 서양과 동양에서 활동한 여성작가들인데
성적 상처와 억압을 받고 성장하였다는 점에서
작가로서는 성공하였으나 애처로운 마음이 드는 작가들이며
작품의 성향은 서로 극히 다르나 나에게는 항상 두 작가가 동시에 연상된다
과천 국립미술관 야외에도 이 두 작가의 작품이 나란이 전시되어 있다
니키 드 생팔(1930~2002 )의 검은 나나,
일본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전설 쿠사마 야요이 (1929~ )의 호박등을 보며
혼자
야외 벤치에 앉아 그녀들의 삶의 트라우마를 생각하며,
그녀들의 작품에
나의 감정을 이입하고 가슴속으로 그녀들과 만나 대화를 한다( 2013.9.11)
http://blog.daum.net/chungks48/26
쿠사마 야요이는 어렸을 때
집안의 빨간 식탁보를 본뒤, 눈에 남는 잔영이 온 집안에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되며
1952년 23세때 정신과의사 시호박사에 의해 그녀에게 정신질환이 있음을 알게 된다
조지아오키프에게 미국에서 미술공부를 할수있도록 도와달라는 편지를 무작정보내
다행이 오키프의 도움으로 1957년부터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1972년까지 미국에서
조각가, 설치미술가,환경작업, 누드 퍼머먼스,행위예술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한다
1977년 일본으로 돌아온 48세때부터 정신병원에 쿠사마스튜디오를 만들어 거주하며
20여권의 시집과 소설도 출간하였고,
1983년에는 소설 ' The Hustlers Grotto of Christopher Street'로 Yasei Jidai 잡지의
신인 작가상을 받기도 하며..
일본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한다
어느 블로그 벗께서
나의 해박한 미술지식에 기가 죽는다고 하셔서
"저의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기가 죽으신 것이 아니고
잡지쪼가리에서 주워 읽은 것들을 엮어놓는 저의 해박한 짜깁기 실력에
기가 죽으셨겠지요....하하~" 라고 답글을 썼음을 밝히며
이만 끝낸다~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느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0) | 2015.05.30 |
---|---|
어이~ 로기야 (0) | 2015.04.03 |
'오르가즘' 백작이 되다... (0) | 2015.01.17 |
물론 知的허영심일 수 도 있다.. (0) | 2015.01.11 |
돈의 힘이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 (0) | 2014.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