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어이~ 로기야

J cash 2015. 4. 3. 12:46


 

The Two Painters  by Jose Jimenez Aranda ( 1837~1903, a Spanish painter ) 1886


 

어이 ~ 로기 ( 로맨틱 기사 )야

José Jiménez Aranda라는 스페인 화가가  그린 그림인데

아마도 프로 화가들은 아니고 취미로 그리는 사람들 같아 ...

왼 쪽의 도리구찌 모자를 쓰고 꾸부정한 할아버지 모습은 자네 같고~ 오른쪽의 체격이 큰  사람은

모자도 그렇고.. 나 같지 않니?

옷 스타일이 수수한 것으로 봐선

평범한 동네 취미클럽 사람들이 야외 스켓치 나온 것 같기도 해....

 

요즈음 화가들이야말로  유명한 작가가 되면 재벌 부럽지않은 

억만장자가 될 수 도 있고

새로운 fashion을 리드할 정도로 근사하게 멋을 부린 옷을 입고 다니지만...

José Jiménez Aranda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는

르네상스이래로 후견인,스폰서의 주문에의한 그림제작시대에서

작가가 스스로 작품을 팔아야만 먹고 사는 시대가 된 건데...

이 작가는  오랫동안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당시 어렵다는 프랑스 쌀롱전에도 출품하고 상도 받았어...

이 작가가 파리에서 활동하며 그 당시 미술계의  큰 흐름인

상파 등의 영향을 받지않은 것은 

그가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 고립된 공간에서 그림만 죽으라고 그려댔기 때문이라고도 하더군...

부인과 딸이 죽은후 고향  Seville에 돌아와서 화실을 열었고...

역시 화가인 그의 형이 파리에 남아 그의 작품을 관리하고 대리인 역할을 했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꽤 잘 팔리는 성공한 화가였던것 같아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남자 화가들은 왠지 후줄그레하게 하고 다니잖아?

물론 젊은 세대는 안 그렇지만...

화가들이 허리가 꾸부정하고 거지꼴로 옷을 입고 다닌 것이 전통이 된 것은...

서구에서.. 생계를 해결해주는 후견인의 주문제작 시대가 끝나고

자신이 스스로 작품을 팔아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시대에

작품이 팔리지 않는 작가는 거지 꼴로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화가들 행색의 전통처럼 우리나라에도 전래된 것이지...

 

 

J cash and Knight       2015. 4.1

 

 

그제 '수요 걷기'를 동작동 현충원에서 하고, 근처 허름한 식당에 앉아 있는 이 사진이

왠지

윗 그림 'two painters'의 두 노인네가 130년 후 서울 강남에 나타난 것 같어~

두 사람의 모자도 그림에 있는 그대로고...체격도 비슷하고...

누구는 이 사진을 보고

마피아 중간 보스정도로 보이는 왼쪽의 J가 

새로 개장한 카지노영업이 시원치 않다고... 옆에 있는  꽤돌이 참모처럼 생긴 '로기'한테

애들 잘 관리하라고  지시하는 폼인 것 같다고 하더군....

그러고 보니까 자네의 폼이

두손 공손하게 앞에 모으고 보스가 하명하는 지시를 듣고 있는 폼이야~하하

 

그리고

아래  Slave for Sale 이라는 그림은 많이 알려진 그림인데

이 그림도 처음 'two painters'를 그린  Jose Jimenez Aranda의 작품이더군...

카펫위에 벗은 몸으로 자신의 수치심을 감추려고 머리를 숙이고 앉아 있는 노예소녀...

목에는 "Rose of 18 years for sale for 800 coins."라고 써 있는 팻말을 걸고 있고...

그 당시 19세기 스페인 그림들 중 충격적인 그림들 중 하나라는데....

구글링을 해 보면

의외로 노예시장을 그리면서

관능과 Sexuality를 표현한 다른 화가들의 그림들도 많더구만...

그야말로  남자들의 관음증을 건들여서

작품을 려는 의도가 아닐까? ....화가도 먹고 살아야 되니까....


 

Slave for Sale  1892

 

 

프랜시스 베이컨과 루시안 프로이드도 친한 친구사이였는데

자주 런던 거리를 어슬렁 거렸나봐

우리가 요즘

평생을 살면서도 별로 안 가 본  서울의

북촌, 삼청동, 광화문, 청계천, 양재천, 서촌, 인왕산 길,부암동 등을

'수요걷기'모임을 하면서 다니듯이.....

 

다음엔 어디를 걷는다구..?

여의도 벗꽃 길?

응~ 좋지...같이 걷자...하하

 

 

Francis Bacon and Lucian Freud

 


 

'Slave for Sale'을 보면서 ...

작년 예술의 전당 뭉크전에 전시됐던 뭉크의 대표작 Weeping Nude 가 연상된다

대가들도.. 앞선 화가들의 그림들에서 모티브를 찾던가 패러디한 경우가 많으니까....

혹시나... 

 

Weeping Nude           Edvard Munch 19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