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돈의 힘이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

J cash 2014. 12. 18. 12:14

 

금동미륵 반가상 고구려 7세기 국보 118호 ( 리움전시에서...)

 

자코메티   디에고좌상  1964~5 ( 리움 전시에서...)

 

 

끝없이 보도되는 대한항공 땅콩사건을 접하며

해프닝으로 끝낼 수 도 있는 사건이 점점 더 확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40세의 어린 오너일가인 조부사장의 치기어린  잘못된 행동은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보도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어느땐 가진자에 대한 증오심을 일으키고

사회계층간 분열을 조장해서 한국사회를 뒤집어 엎으려는 세력들의 집요한 음모가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한다

부자를 조그만 일로 크게 매도하여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 현상은

우리나라의 잘못된 습성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서도 ,

부자의 의무를 당당히 수행하지 않은 그들의 약점 ㅡ병역,  출산, 세금, 국적등 ㅡ이

그들을 떳떳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나의 친구 '기사'의 말도 떠오른다

조씨일가 자녀들의 미국유학생활을 지켜본 사람의 말로써는

보통 유학생처럼 검소하게 지냈으며 

대한항공의 마인드가 재벌답지않은 짜고 검소한 편이라고도 한다

회사를 위해서.. 서비스를 잘하라고 호통을 쳤으면

사과도 당당하고 정중하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조부사장의 모습을 TV로 보며 비굴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도 있다

 

 

 

 

 

 

 

어제

삼성 리움개관 10 주년 기념전이 곧 끝난다해서 화우 OB멤버들과

"교감 ( Beyond and Between )"전을 관람한 후

회교사원도 구경하며 칼바람부는 추운 겨울의 이태원 길을 걸었다

 

리움 기념전 기획의 의도는

우리 고미술의 대표적 소장품과 현대미술을 함께 전시하는 '시대교감'

동시대 동양과 서양의 예술적 교감을 시도한 '동서교감'

관객의 참여와 소통을 극대화하는 작품을 전시한 '관객교감'으로 나눔으로서

지역, 장르, 시대를 초월하여 관객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서의 

'리움'을 부각시키고자한 잘 준비된 전시였다

 

리움에 방문하여 아니쉬 카푸어전, 칼더전등 여러 기획전을 봤지마는

이러한 전시를 볼 때마다

돈의 힘이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다

재벌들의 아낌없는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투자는

소유권은 그들에게 있으나

결국 그것이 고급한 시설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일반사람들이 쉽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사회환원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전 책자에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 외국현대미술을 넘나드는 소장품을 가진

드문 미술관인 리움은

서로다른 근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장면들, 

이들이 만들어내는 창조적 의미는 예술과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다

리움은 일상으로 부터의 휴식과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도심의 안식처이기를 바란다"고 소개되어 있다

 

특히 인상에 남는 작품들로서는

2층 전시실의 '인간내면의 표현'을 주제로한 전시의

이인성, 이중섭, 박수근의 귀중한 작품들과 

박서보, 윤명노, 정창섭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앵포르멜 작품들

예술의 목적이 외부세계의 재현이 아닌 내면의 표현일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현대미술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2차 세계대전이후의 불안감을 캔바스에 쏟아부은

장 뒤뷔페, 아쉴 고르키, 윌렘 드 쿠닝, 클리포드 스틸등의 작품들

서양의 미니멀리즘과 한국의 단색화 계열의 작품으로

'근원으로의 회귀'라는 주제로 전시된 1 층 전시실의

마크 로스코, 조셉 알버스, 도널드 저드,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들과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 등의 작품등..

지하 1층에서의 요셉 보이스의 작품등이  인상적이었다

 

대한항공 땅콩사건을 접하며....

재벌들이 문화예술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여

그것이

우리같은 서민들의 삶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서 

그들의 富의 일부가

사회에 환원되는 것을 기대해본다 

 

 

 

리움전시에서 본  작품들....

 

마크 로스코   무제   1969

 

윌렘 드 쿠닝    무제 XIV  1975

 

이중섭    황소 1953~4

 

조안 미첼  무제

 

프란시스 베이컨    방안에 있는 인물 1962

 

김환기      하늘과 땅  1973

 

앤디 워홀     꽃   1965

 

바스키야   무제 1982

 

데미안 허스트     피할 수 없는 진실 2005

 

게르하르트 리히터  925ㅡ4 줄무뉘  2012

 

장샤오강      소년 2009

 

요셉 보이스   곤경의 일부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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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회교사원 2014.12.17.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