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 쓸쓸함이다...'

J cash 2014. 10. 25. 23:57

 

The Night Wanderer by Munch     1923~4

 

"뭉크의 자화상 '밤의 방랑자'는 실존적 고독과 불안을 표현했다는데...

눈이 쾡한게 꼭 불면증환자가 잠못이루고

집안을 어슬렁 거리는 것 같지요..?"

 

"하하 꼭 나 같아요...

잠 안올 때 주방에서 냉장고에 있는 캔맥주 꺼내려는 사람 같지요? 

누구는.. 깊은 밤 잠못들고 서성이는 사람은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좋아한다던데..."

( http://blog.daum.net/chungks48/137 에서 )

 

 

 

연세 화우 원로 OB회원들의 

하루에 수백건씩 올라오는 집단 카톡을 지켜보며..

'조블의 푸나무'가 쓴 글이 생각난다

 

"쓸쓸함은 사람을 부른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 쓸쓸함이다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사람곁에 살면서도 사람을 그리워한다"

 

잘 시간이 되니

카톡에서 하나 둘 빠져나간다

입원중인 나의 친구 '기사'는 간호사가 불끄고 자라고 한단다 

그래 나도 자야지....

냉장고에서 캔맥주나 하나 꺼내 마시고 자야 겠다 ~

 

 

2014.10.25.오후 11시 16분

 

 

다음 글은

위에  거론한 조선 블로그 '숲처럼 나무처럼'의 '푸나무' 글이다

http://blog.chosun.com/smdthghk/7574233

 

 

" 쓸쓸할 때 사람은 더 없이 선량하다

아니 선량할 수밖에 없다

쓸쓸함은 사람을 부른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 쓸쓸함이다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사람곁에 살면서도 사람을 그리워한다

수많은 사람이 내 곁에 있고

내 곁을 지나가지만

내가 그리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그는 누구인가

나의 쓸쓸함을 견뎌내게 하는 이....

 

아니 이 나이 들어

사랑일지, 분홍빛 설렘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거야 순간 아니겠는가

혹은 착각 아니겠는가

근원에 다다르지 못하고 소멸되 가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 결국

쓸쓸함은 존재론이다.."

 

 

2014.10.26.오후2시19분

구절초도 이제 시들어 간다

 

 

http://youtu.be/mHF8CX3i4SY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http://youtu.be/cxhwM06l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