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하는 사람들은 여성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특히 '미술 블로그'를 흉내내는 여기에는
절대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다
공개적인 블로그에
속 마음을 다 털어 놓을 수..도 없지만
도를 넘는 표현은 하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혹시 나의 글로 인해 상처받을 수 도 있는 경우를 생각하며
심사 숙고하여 글을 올리는 편이다
그리고 아직
블로그를 한 지 얼마 안됐으니
여기
블로그 문패에도 쓴 것 처럼ㅡ
'미술에 관한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 터가 되는 것'을
나의 블로깅의 바램과 목표로 하려한다
글로 교감하면서
순간적인 짜릿함을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글'이 주는 쾌감일 뿐이다
허구의 세계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 글로 만나는 여성들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내가 만든 '그 녀'라는 표현을 한다
그러니까 '그 녀'도 실존하는 그 녀이지만
나에게는 내가 그 녀의 글을 읽고
내가 만든 이미지로서의 '그 녀'와 交感한다는 뜻이다
누구는 '그 녀'가 그 녀지 무슨 궤변이냐고도 한다
나도
혼동이 올 때가 있으나
ㅡ그 녀는 그 녀고
'그 녀'는 '그 녀'다
글 속의 '그 녀'들과
무한한 상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의 교류..
그것 자체는 소중하다
우리는 누군가와 자신의 꿈을 나누고
털어 놓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현실세계에서 公有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한다
결국
그러한 것을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게하는 것이..
(즉 자신의 꿈을 나누고, 털어 놓고 공유하는 것이..)
블로깅이고 블로그의 '글'이며 블로그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ㅡ'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한다'
그러나
가상의 세계인 블로그 글 속의 '그 녀'와
'특별한 감정의 교류'가 있을 수 있지만
그 '특별한 감정의 교류'는....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내가 만든 '그 녀'와의 교류이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의 교류'도 사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일 수 도 있다
하하ㅡ 궤변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려니
설명하기가 힘들다~
다시한번 푸나무의 글을 인용하며 나의 궤변을 끝낸다
"쓸쓸함은 사람을 부른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 쓸쓸함이다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사람곁에 살면서도 사람을 그리워한다
수많은 사람이 내 곁에 있고
내 곁을 지나가지만
내가 그리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그는 누구인가
나의 쓸쓸함을 견뎌내게 하는 이....
아니 이 나이 들어
사랑일지, 분홍빛 설렘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거야 순간 아니겠는가
혹은 착각 아니겠는가
근원에 다다르지 못하고 소멸되 가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 결국
쓸쓸함은 존재론이다.."
"http://blog.chosun.com/smdthghk/757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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