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Will Cotton의 아이스크림 동굴

J cash 2015. 2. 15. 20:07

 

 

 

 

 ‘Ice Cream Cavern’  2003     oil on linen, 70 x 80 inches

  

성처럼 쌓인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벌거벗은 건강한 여인의 뒷 모습이 powerful 하다 

살짝 들어 올린 둔부와 다리에 아이스크림이 질퍽하게 묻어 있다.

무엇을 표현하고자한 그림인가?

 

 

 

지난번 블로깅에서

달콤한 케이크를 주제로 경쾌한 팝아트적 그림을 그리는 화가 웨인 티보를  소개하면서

윌 코튼(Will Cotton 1965~ )이라는

미국의 또 다른 케이크주제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알게 되었다

 

그림은 그림으로만 보면 되니까

그냥

가볍게

나의 블로그

'가끔은 이런 그림' 카테고리에 올려본다

 

웨인 티보는 

자신은 형식적인 문제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니

자신의 그림에서

어떠한 상징적 의미도 찾지말라 하며 편하고 즐겁게 그림을 그렸다는데...

윌 코튼은 이 그림에서 무엇을 표현하려 했을까...

 

이 그림을 소개하기위해

책의 제목이 경박하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그림...아는체 하려면 참고가 될 것 같아서

비싸게 주고 산 책 ㅡ'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 "의 해설을

읽어 보니

은근히 화가난다

 

'죽기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 paintings'라는 책에는

이 그림을 다음과같이 해설한다

 

"잃어버린 관능의 시대를 달콤하고 고상하게 묘사한 선대 화가들과는 달리,

윌 코튼은 전원의 연애 풍경을 단맛과 에로틱한 느낌이 살아있는 풍경으로 대체했다

선배화가들이 묘사한 어둡고 무성한 숲은

이 그림에서 풍요의 이상이자 유혹의 장소인 사탕과자로 탈 바꿈되고 있다

유연하면서도 탱탱한 질감의 모델은 아이스크림 성곽에 둘러싸여 있다

이때 아이스크림 성곽은 위안인 동시에 재앙을 의미한다

무한한 기쁨을 선사하면서도, 동시에 대식과 유죄에 감염돼버린 달콤한 시대를 표현한다

그려놓은 고독한 모델은 자기강박관념과 포르노에 대한 병적 집착, 혹은 자위행위를 반영한다

사탕과자는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천박한 애호를 만족시킨다

그러나 사탕과자는 그것의 육체를 진실된 갈망과   멀어지게 함으로써, 충만함이 아닌 비대함으로 이끈다

그가 그리는 과다한 지방질 음식처럼, 코튼의 그림이 한편으로는 가벼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들은 개념적 칼로리로 가득 차 있다"

 

 

하하...

ㅡ잃어버린 관능의 시대를 달콤하고 고상하게 묘사한 선대화가들과는 달리  ?

ㅡ대식과 유죄에 감염돼버린 달콤한 시대  ?

ㅡ고독한 모델은 자기강박관념과 포르노에 대한 병적 집착, 혹은 자위행위를 반영  ?

ㅡ사탕과자는 그것의 육체를 진실된 갈망과 멀어지게 함으로써 ?

ㅡ개념적 칼로리로 가득 차 있다   ?

 

책 뒤의 필자소개를 보니

옥스포드대학  러스킨 드로잉학장을 역임한 스티븐 파딩이라는 화가가 책임편집하였고

1001개의 작품을 해설한 100명정도의 필자 중 

뉴욕과 런던에서 비평가이자 큐레이터, 미술편집자로 활약한다는

'아나 피넬 호니그만'이라 돼있다

번역자는 미술서적들을 전문적으로 번역한다는

하지은, 한성경 두 사람의 공동번역이다

 

원문을 보지 못했으니...원문이 그런건지 번역이 어색한 것인지

할 말은 없으나...

내가 지식이 짧아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건가 ?

아니면

그럴듯한 단어를 나열한

언어의 무의미하고 무책임한 장난인지....

마치 초기단계의 자동번역기에 의한 기계적 번역문체처럼 보인다

 

흔히 있는

미술관련 교양서적들의

책 팔기위한 낚시질 제목과 책 소개에...

낚인 기분이다

 

하하~

그러면 나도 말 장난을 해보자

 

<< 그림그리는 손재주가 뛰어난

재치있는 화가 윌 코튼은 이 그림에서

다음과 같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했다....

ㅡ여인의 엉덩이와 다리에 묻은 아이스크림은 질퍽한 인간 본능의 욕망과 

   쾌락을 거부하지 못하는 인간의지의 나약함을 상징한다 

ㅡ성처럼 쌓인 아이스크림은 우리주변 도처에 널려있는 달콤한 유혹들과

ㅡ채워지지 않는 쾌락에 대한 끝없는 인간의 갈망을 의미하는 것이며 

ㅡ달콤한 쾌락을 즐기다 절제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ㅡ현대인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쾌락을 쫓지만..달콤한 쾌락의 늪에서도

   외로워 보이는 모델의 모습은 

   어쩔 수 없는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헐.... 하하~  >>

 

 

 

  Ice Cream Cavern 2, 2003, oil on linen, 60 x 50 inches

 

 

 

 

 

    

 

 

윌코튼은 실제로 본인의 이름을 딴 베이커리를 오픈했다


 

Persistence of Desire 3, 2014, oil on linen, 70 x 80 inches

 

Ice Cream Dona, 2011, oil on linen, 72 x 96 inches

Apennine, 2009-2010, oil on linen, 84 x 76 inches

 

The Coming Storm, 2014, oil on linen, 72 x 96 inches

 

Pastoral, 2009, oil on linen, 60 x 72 inches

 

Cotton Candy Clouds, 2004, oil on linen, 75 x 100 inches

 

Chocolate Bath, 2002, oil on linen, 83 x 83 inches

 

Untitled , 2007, oil and ink on paper, 15 x 22 inches

 

Untitled , 2003, ink, charcoal, and white chalk on paper, 15 x 22 inches

 

코튼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ㅡ"My initial impulse to make these paintings really came out of an awareness of the commercial consumer landscape that we live in. Every day we're bombarded with hundreds, if not thousands of messages designed specifically to incite desire within us."

ㅡ"These paintings are all about a very specific place.

It's a utopia where all desire is fulfilled all the time, meaning ultimately that there can be no desire, 

as there is no desire without lack."

ㅡ“The dream of paradise, of a land of plenty, is a thread that runs through all of human history, not just in the affluent times but in fact very often in the lean as well.”

ㅡin my most recent paintings I’m paring down some of the more specific aspects of those questions.

why does the dream of utopia always seem destined for failure? why are pleasure and guilt

so inseparable?

 

 

참고

 

1.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 ㅣ 스티븐 파딩 책임편집 ㅣ 하지은. 한성경역 ㅣ 마로니에 북스

2. http://en.wikipedia.org/wiki/Will_Cotton

3. http://www.willcotton.com/

4. http://www.designboom.com/art/interview-with-artist-will-cotton-06-17-2014/

5. https://www.youtube.com/watch?v=CHlNZ1AIh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