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 주일인 어제 3월 1일은 '성 요셉 성월'인 3월의 시작날이다
1시에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서 11시 교중미사대신
9시 학생미사시간에 주일미사를 봤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내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나의 카톨릭 본명도 '요셉'이어서 그런지
파이프올갠으로 시작되는 입당성가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의 멜로디가
다른 어느 주일 미사때 보다 가슴깊이 다가온다
Zurbaran-'Agnus Dei
수르바란( Zurbaran 스페인화가 1598~1664 )의 "하느님의 어린양 Agnus Dei" 그림이다
ㅡ"조용히 목을 제단에 느러뜨리고 눈을 반쯤 감은 채
검은 텅 빈 공간에서 반항이나 저항 없이 순종하는 자세로 생명을 드리우는 어린 양은
우리를 위해 조용히 생명을 드리운 예수님을 상징한다
비장함도, 고통도, 괴로움도 없이 신의 뜻에 순종하는 어두운 텅빈 공간에 놓인 어린 양...
다가 올 죽음이 하느님에의 순종임을 아는 듯한 어린양의 이 모습은
화가 수르바란의 신앙고백이며
우리의 신앙고백이어야 한다"는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의 설교를 덧붙혀서
나의 친구 '기사'가 카톡으로 보내 준 그림이다
마침 3월 1일자 카톨릭 서울 주보에도
아뉴스 데이 (Agnus Dei ) ㅡ'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라틴어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설명 글이 있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는 총 3 부로 구성되는데
메시아의 예언과 탄생을 제 1 부에서 다루며
제 2 부에서는 수난과 죽음, 부활을 노래하는데 그 2 부의 끝곡이 그 유명한 <할렐루야>이다
메시아는 헨델의 다른 오라토리오와는 달리 전체 가사를 성경 말씀에서 그대로 가져온다
수난을 시작하는 제 2부 첫 곡의 가사가 요한 복음에서 인용한 "Behold, the Lamb of God"이다
요한 복음 1장 29절의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가
이 짧은 합창곡의 전체 가사이다
또한 이구절은 미사 때 영성체 직전에 드리는 '하느님의 어린양'기도문이다
수난을 알리는 첫 곡으로도 어울리고 미사의 끝 부분에 해당하는 영성체 예식으로도 어울리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문구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부활의 의미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ㅡ한예종 음악원 교수 허영한 요셉
Adoration of the Mystic Lamb
van Eyck형제가 1430–32년에 그린 12폭의 제단화
(형 Hubert van Eyck 보다 주로 동생 Jan van Eyck가 그렸다)
12폭의 제단화중 일부
제단 앞 장식에 있는 요한 복음 1장 29절의 ECCE AGNUS DEI QUI TOLLIT PECCATA MUNDI
("Behold the Lamb of God who takes away the sins of the world").
Three Studies for a Crucifixion 중 일부, Francis Bacon, 1962
프랜시스 베이컨의 십자가책형 그림에 매달려 있는 고깃덩어리가
수르바란( Zurbaran-'Agnus Dei )그림의 온순한 아기양의
끔찍한 최후의 모습이 아닐까...
나는 이 그림을
프랜시스 베이컨이 무신론자이지만
예수님을 모욕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고
우리 주변의 죄없는 누군가를
아무 죄의식 없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수 있는ㅡ
인간내면에 숨어 있는
광기와 잔혹함을
표현한 그림이라고 해석한다
Agnus Dei, Qui tolis peccata mundi, Miserere nobis.
Agnus Dei, Qui tolis peccata mundi, Miserere nobis.
Agnus Dei, Qui tolis peccata mundi, Dona nobis pacem.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The Heritage Singers: "Someone is praying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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