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묵상

지거 쾨더 神父의 그림들

J cash 2016. 3. 26. 00:05


The Washing of Feet

세족례 대야의 물에 예수님의 얼굴이 비쳐있다



神父이며 화가인 독일의 지거 쾨더(Sieger Köder  1925~ 2015)는

작년 2월에 90세로 선종하셨다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전쟁포로로 석방된 후  1951년까지 Stuttgart 의 미술학교를 다니고,

Tubigen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여 교사자격증을 획득한 후 12년간 중학교 미술교사로 일하였다

1966년 41세 때에  신학교에 들어가 1971년에 신부 서품을 받은 후

20여 년간 Hohenberg 와 Rosenberg교구의 신부로 봉직한 후 은퇴하여

Stuttgart근처의 Ellwangen에서 말년을 보냈다

 

 

stained glass window by Fr Sieger Köder.

 

 

 

그는 교구 신부로 봉직하면서  성당의 '제대화'나 stained glass windows 등..

은퇴할 때까지 많은 작품을 제작하였고

Santiago de Compostela  camino순례길의 쉼터 11곳의 벽화를 그렸다

Köder의 작품들은 샤갈의 영향도 받았으나,

인물 형상을 강인하고 땅딸막하게 강렬한 색으로 그림으로써

전형적인 독일 표현주의의 특징을 보여주며 , 특히 '에밀 놀데'의 그림과 유사해 보인다

 

 

Sieger Köder: Das Mahl der Sünder, 1973  (Jesus eat with sinners)

 

When Jesus was at table in Levi's house, many bad characters - tax-gatherers and others - were seated with him and his disciples; for there were many who followed him. Some doctors of the law who were Pharisees noticed him eating in this bad company, and said to his disciples, ''He eats with tax-gatherers and sinners!" Jesus over-heard and said to them, "It is not the healthy that need a doctor, but the sick;

I did not come to invite virtuous people, but sinners."  (Mark 2:15-17)

 

'성체성사의 식탁'에 

유대인, 거지, 창녀, 어릿광대,  나치의  홀로코스트 복장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는 

부상당한 흑인 노동자 등이 려있다

 

 

Köder는  그리스도의 얼굴을 직접 그리기보다는

그의' 세족례'그림이나  '사마리아 여인', '최후의 만찬'등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의 얼굴이

각각 세숫대야의 물, 우물,  wine 등에 간접적으로 비쳐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The Last Supper by Sieger Köder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붉은 포도주에 비쳐있다 

 

 

Woman at the Well

우물에 비쳐있는 예수님의 얼굴

 

 

 

 

Köder의 작품들은

그가 직접 겪은 2차 세계대전과 나치스, 홀로코스트를 통한 개인적인 경험들이

매우 비중 있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특히 그의 "십자가의 길(Stations of the Cross )기도" 그림에서 잘 나타나 있다

 


 

 

 Sieger Koder’s “The Folly of God” 

십자가의 길(Stations of the Cross )기도

 

I   Surrender

 

II   Embrace

 

III   Cornerstone

 

IV   No Words

 

V   Unison

 

VI   True Icon

 

VII   With Us

 

VIII   Nurturing

 

IX   Amen

 

 

X   Whose

 

XI   Face to Face

 

XII   Holocaust

 

XIII   Maternal Womb

 

X IV   Chrysalis

 

 

 

 

 

Msgr Sieger Köder an seinem 86. Geburtstag, 2011

 

‘I hope I can preach with each painting, not just make pictures. 

I want people to look at the pictures, of course, but if the message of my deepest motivation for painting comes across, then I hope that the message of the Gospel comes with it as well’.ㅡSieger Köder

 

Sieger Köder신부님은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화가나 성직자로서의 자신보다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갖으라고 했다  .
신부인 성직자로 보낸 시기가 화가로서도 가장 왕성한 활동과 영감을 보인 synergy를 나타낸 시기였다

예수님이 여러 가지 비유(parables )를  사용하였듯이

 Sieger Köder신부는 자신이 직접 색과 빛을 입혀서 그린 그림들로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말년에 Sieger Köder신부의 그림은 널리 알려지며

1985년 교황 요한 2세로부터 공로훈장(Order of Merit)을 수여받고 명예로운 Monsignor호칭을 받았다

 

 

 

 

 

 

Sieger Köder - Sitzender Harlekin Auf Jahrmarktbühne

 

 

 

Sieger Köder그림의 또 하나의 주제는 '어릿광대'(harlequin or clown)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도 자주 어릿광대의 모습들로 묘사하였는데

이러한  그의 시도는 경직되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

성직자보다는   예술가로써...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은 염원을  나타 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성적, 논리적, 계획적, 정확성에 反하는

비논리적이며, 비이성적, 자유로움,유연성, 詩적, 놀이등을 상징하는 '어릿광대'를 그림으로서

Sieger Köder신부님은  "We are all fools"라고도 말하며

성직자로서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서

또 다른 Alter Ego로서의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순수한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온전하게  나타내고 싶은 ....

신부님 개인의  욕망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도 될려는지...... 


 

 

 

 

Sources

 

http://www.soulspark.org.uk/soulsparkresources/SoulSpark_Resources/Sieger_Koder.html

http://www.thinkingfaith.org/articles/fr-sieger-k%C3%B6der-rip
https://thechallengesofauthenticfaith.wordpress.com/2013/03/27/stations-of-the-cross/

http://blog.daum.net/chungks48/102

http://famvin.org/wiki/The_art_of_accompaniment

http://paucaverba.blogspot.kr/2014_08_01_archive.html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 Johnny Cash and The Carter 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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