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묵상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J cash 2014. 7. 21. 02:24

하늘나라 /  김옥순 수녀

하느님의 나라는 드러나지 않고 아주 작게 시작하지만, 점점 성장하여 우리 안에 큰 나무로 자라 납니다

이 희망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국 카톨릭교회는 7월 셋째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오늘의 복음말씀 <마태 13,23_43>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Jan Luyken, Parable of the Mustard Seed  (Matthew 13.31–32, Mark 4.30–32 and Luke 13.18–19)

 

주보에 있는 명일동성당 강귀석 신부님의 '생명의 말씀'의 요지는...

 

"밀밭 가운데 가라지가 같이 자라고 있을 때 종들은 뽑아 버리자고 건의 하지만

또 그것이  최상의 해결책 같지만

그러다가 밀밭이 망가지고 멀쩡한 밀알들이 흩뿌려져도 잘 모를 수 있다

주인은 밀밭자체를 너무 소중이 여기고 있고, 밀 수확 때의 풍성함을 기다려 주고

견디어 준다

결실은 견디는 자의 몫이다

견디며 사는 것도 큰 사랑의 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길 바란다

우리 안에 가라지가 섞여 있다 해도 소중한 것들이 그 속에 자라고 있슴을 잊지 말아야한다.

우리는 완벽주의나 무결점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완벽주의의 대가는 무결실이기 때문이다..."

 

olive tree and mustard

 

우리 본당 신부님의 강론내용은..

 

"가라지나 쭉정이를 가려내야하는데

암환자치료에  암세포를 죽이려다 정상세포도 죽여서 오히려 생명을 단축 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암환자들은 잘못된 지식으로 암보다도 굶어서 죽는 수 가 많다

암환자는 단백질섭취를 충분히 잘 해서 방사선치료나 항암제 치료를 견뎌야 하는데

고기는 않좋다고 풀만 먹다가 굶어 죽는다"는 말씀이시다

하하

좀 논리의 비약이 있으신 것 같다...

 

 

 Mulberry Tree  1889

 

성서의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느님의 

'불타는 덤불'을 연상시키는 고흐의 '뽕나무'라는 그림이다

강렬한 색상과 붓터치로 생생하게 표현된 이 그림은  고흐의 절정기( 1888년 전후)에

제작되었슴을 보여준다

죽기 일년전..생 레미에 입원중에 그린 걸작 중 하나다 

 

God Appears  in Burning Bush(http://www.allaboutthebible.net/people/moses-burning-bush/)

 

반 고흐는 1876년부터 수 년간

가난한 자들을 위한 복음전도에 그의 삶을 바치려고 했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고흐가 25세때 (1878년) 신학공부를 그만 두고

벨기에의 탄광지역 보리나주에서 전도사로 있을 때 

가난한 광부들에게 오늘 복음말씀인 '겨자씨의 비유'를 얘기했다는 말이 나온다

또... 신의 가호가 있다면, 그곳에 정식으로 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의 全心을 다해서

열심히 전도사로 일할 것을 밝혔는데...그의 광적인 신앙심과 봉사가 오히려 마찰을 일으키며

그만 두게 된다 

" I have already spoken several times here, both in a fairly large room especially designed for

religious meetings . Among other things, I have spoken on the parable of the mustard seed,

the barren fig tree and the man born blind. ... If, with God's blessing, I were to get a permanent position here,

I should welcome that with all my heart."

 

1879 년 (26세)경 부터 그림에 관심을 가지며...광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점차 전업 화가의 길을 가는데.....

 

The Prayer

 

 Still-Life with Open Bible, October 1885

 

 

약 10년 후 1888년 (35세)에는..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

"내가 어떤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된다면ㅡ그것이 '종교'라면ㅡ 나는 밤에 밖으로 나가

별들을 그리겠다"라고 까지 말하게 된다

"It does not prevent me from having a terrible need of, shall I say the word - of religion - then I go outside in the night to paint the stars..."

 

Starry Night Over the Rhone 1888,

The Starry Night 1889

 

빈센트는

아름다운 하늘의 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

"증기선이나 마차, 혹은 기차가 현실의 교통기관이듯,

콜레라나 폐결핵이나 암은

천상의 교통기관이라 할 수 있어...

 

나이들어 조용히 죽는 건

'걸어'가는 것과 같은 걸 테지..."라고 말한다.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 다음해인

1890년 7월 27일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서

가슴에 권총을 쏜다......

밤 하늘의 별에 '뛰어' 가려고....?

 

이틀 후 7월 29일...

밤하늘의 별로...'달려' 갔다

.....

...

..

.

 

 

(오늘 강론의 주제중 하나인 '겨자씨의 비유'를ㅡ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 ...가난한 광부들에게 ..'겨자씨의 비유'를 들어

복음전도를 했다는... 짧은 글 한마디에

엮어 보았다...

'고흐의 신앙'에 대해서...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로 썼다 )  

 

 

 

 

참고

1. 서울주보 제 1965호 (2014년 7월 20일)

2. 고흐, 37년의 고독 ㅣ 노무라 야쓰시 ㅣ 김소운 번역 ㅣ 큰결

3. 반 고흐, 영혼의 편지 ㅣ 신성림 엮음 ㅣ 예담

4. http://www.webexhibits.org/vangogh/letter/8/127.htm

5. http://www.webexhibits.org/vangogh/letter/18/54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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