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일기

청계산 금토동에서..1

J cash 2015. 4. 25. 21:38

 

2015.4.25 청계산 금토동에서

 

 

 

그리다 만 것 같은 연필 스켓치를 올려 본다

사실

야외에서  연필 스켓치한 것은 수십년만이다

 

어제저녁

나의 친구 로기 ( 로멘틱 기사 )가  그룹카톡에

유부초밥, 김밥을 '직접 자신이 만들어' 갈테니

봄 소풍겸 야외 스켓치를 나가자고 공지를  했다

오늘 아침에는

"야외 스켓치 소풍 준비로 일찍 일어 났다

초등학교 때 말고 처음이다

그때같이 마음이 설렌다..."라고 올라 와  있

 

"그래...일년에 몇점 그리지도 않으면서...

항상 손가락에 물감 묻히고 다니는듯

입으로 그리고 폼이나 잡는 '꼴불견'인 나...

오래간만에 야외에 그리러 나간다니 설레이기도하고 부끄럽지만

음...OK~

그림그리는 흉내내는 원숭이가 그림 그리듯

그림그리는 코끼리가 코에 붓을 물고 흐느적 거리듯~

끄적거리다가

로기가 가져 올 유부초밥이나 얻어 먹어야지..." 라고

답글을 올리고

연필한자루에 종이 쪼가리를 준비해서 나갔다

 

점심도시락이나 까 먹고 노닥거리다가 오려고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자동차관련 발명가인 후배 K가 동참해서

3명이 청계산 기슭 금토동으로 향했다

 

금토동은 청계산 자락의 숨어있는 듯한 아름다운 전원 마을이다

최근에 용인~헌인능 '자동차전용도로고가'가 지나가면서 풍광이 많이 망가졌어도

약삭빠른 부자들의 넓직한 별장주택들이

오래전부터 근데군데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후배 K , 로기와 함께...

 

내가 보기에 나보다 더 나이 들어보이는 

할머니 같은 아줌마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어르신들 보기가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사진을 찍어 준다....???

 

 

로기

"청계산에는 여러번 와 봤지만 '금토동'은 처음인데

마을이름이 금토동..그러니까 '위크엔드 동네'구나

진입로등이 덜 개발 되었으나 경관이 빼어나서 정리가 잘 되면 한국의 베버리힐스가 될 수도 있겠어..."

 

후배 K

"요동네 금토마을 딴 세상 가타요~

스위스 저리 가라고라...."   (?)

 

"하하

이미 약삭빠른 부자들이 눈에 보이는 경관 중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을 꺼야..."

 

파리 근교 퐁텐블로 숲속의 작은 마을같은 금토동에서

150여년 전의  바르비종 파 화가들인 밀레, 테오도르 루소, 도비니..등생각하며.....

 

 

 

 

후배 K...고흐라도 되는 양... 

 

대학 동아리 때

누구보다 열심히 석고 뎃생을 했던 후배 K

 

 

 

후배 K가 사업상 홍천에 급히 가야할 일이 생겨

연필로 끄적거리며 그리는 흉내만 내다가

시원한 맥주 한 잔도 같이 못하고 일찍 헤어졌다

 

그래도 '로기'는

"오래간만에 야외에 나와 싸온 김밥먹고 좋은 공기 마시고 그림 그리니

정말 오래 살 것 같다"고 말한다......

 

 

 

 

Johnny Cash    The Ring Of F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