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전업작가 O, 로기, 후배 K
2015.5.2. 오후3시
청계산 금토동에서
오늘은 5월 성모성월을 맞아 한남동 꼰벤뚜알 수도원에서 미사를 보려 했으나
지난주 야외 스켓치에서 다 그리지 못했다고 후배 K가 다시 나가자고 한다
후배 K, 기사, 전업작가 후배 O... 3명을 먼저 나가라고 하고
나는 점심도시락 까먹는 시간에 도착하여
쓱싹쓱싹 한 10분동안에
먼저와 있던 후배 K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유치하게...그렸다
(처음 이 글을 올릴 때 ..오늘의 연필 스켓치를 올렸었는데....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내렸음....)
연필스켓치야말로 시간과 노력의 산물이라하니 늦었지만 열심히 그려봐야겠다
간편하기도 하지만
야외 스켓치는 주로 연필 스켓치로 해 보려 한다
자꾸 그리다보면 늘겠지...
우리가 그리는 것은 '놀이'의 성격도 있으니까...
그림을 그리거나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는 것
ㅡ그림이 인간 삶의 기본적인 것이라는 'Homo Pictor'라는 것...
ㅡ어떻게 그리든 ..자기 만족이지만 남한테 제법 그렸구나하는 소리는 듣고 싶다는 것...ㅎ
........
....
...
.
멘델스존과 쇼팽의 연필화
멘델스존의 연필화
쇼팽의 연필화
아~내가 멘델스존이나 쇼팽처럼 그리려도 10년은 걸리겠구나........
짧은 생을 산 멘델스존과 쇼팽의 그림들을 보면서...
ㅡ진짜 나는 일년에 몇점 안 그리면서
항상 손가락에 물감묻히고 다니는 듯 폼이나 잡은 "팔불출"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아~나는 그동안 뭘하고 산거냐~?
인생이 슬프다~헐...하하
어니스트 왓슨 (1884~1969 )의 연필화 작품들
플랫 인스티튜트에서 뎃생과 디자인을 가르치고 잡지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
ㅡ역시 프로장인의 그림 솜씨는
멘델스존이나 쇼팽의 그림과는 또 차원이 다르다
진짜 그림다운 그림을 보는 것 같으나
연필화의 극사실적 묘사는 식상할 수 도 있다......
<< 원석연화백의 연필화 >>
연필화에 흥미를 가지며
오로지 평생 연필화만 그린 원석연 화백의 말이 생각난다
작가란 물질에 동요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연필화는 유화나 다른 그림보다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호당 가격의 '1호'의 기준을 자신의 그림은 작은 성냥곽을 1호라고 하였는데...
"연필의 선에는 음이 있다
저음, 고음이 있고 슬픔도..즐거움도 있다
연필선에도 색이 있다, 색이 있는 곳에는 따사로움도, 슬픔도, 기쁨도, 고독도 있다
이처럼 연필선에는 무한한 색이 있고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연필화의 선은 리듬이 있고, 마무리가 있다. 그리고 생명이 존재한다
시가 있고 철학이 있다"ㅡ2003년경
"나의 작품은 영원한 것이고 생명이다. 나의 노력한 댓가는 영원하리라"ㅡ 1999. 6.6
"나는 작품하는 것이 나를 달래는 일이며, 나의 즐거움이다
그러므로 끝없이 묵묵히 작품만 하리라. 이것이 나의 참 모습이기에..."ㅡ 1979.4.8
(원석연 연필화 ㅣ 열화당 에서 )
원석연화백의 다른 풍경 스켓치들....
질릴 정도로 극사실적인 묘사보다 이런 그림들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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