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 Sainte Victoire by artist Cezanne c 1904~6
Treat nature by means of the cylinder, the sphere, the cone, with everything put in perspective
so that each side of an object or a plane is directed toward a central point.
Lines parallel to the horizon convey the extent of a section of nature, or if you prefer, of the spectacle that the Pater Omnipotens Aeterne Deus [Omnipotent, Eternal Father God] spreads out before our eyes.
Lines perpendicular to the horizon convey depth.
Now nature for us men, is more depth than surface, hence the need to introduce into our vibrations of light, represented by reds and yellows,a sufficient amount of blue, to make the air palpable.
- Paul Cézanne . ( 15 April 1904, in a letter written to Bernard )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타협하거나 양보하기를 거부하고,
오직 자신의 그림만을 위해 살았던 '액상 프로방스'의 은둔자,
나중에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우며 미술사의 한 획을 긋은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산을 감상한다
위대한 화가의 불안, 고독, 실패,울분, 조롱등을 달래주던 생트 빅투아르 산을 바라보며
나 자신의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스린다
( J cash 31 December 2013. )
얼떨결에 블로그를 하다 보니 200번째 글을 올렸다
약 3년전 오랜 친구인 騎士의 글을 '동아누리'에서 재미있게 읽다가
댓글에 올라온 그 당시 필명 '능소화'의 글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것같은 기분으로 그들의 조블(조선일보 블로그)의 글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조블'의 쟁쟁한 글쟁이들이었던 그들의 글에 간간이 댓글을 달다가
나도 한번 블로그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퓨터를 잘 다룰 줄도 모르면서 정말로 용감하고 무식하게... 시작을 하였다
처음부터 조블에 데뷔하는 것보다는 이곳 '다움'에서 연습을 하고 조블로 가려는 생각도 했으나
'조블'이 패쇄되고 또 이곳 '다움'의 차분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
이곳에 그냥 정착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능소화(현재의 푸나무)의 '돈만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도 저축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뇌도 년식이 오래되서 퇴행성 변화가 오는지, 기억이 잘 저축되지 않으니
도둑 맞거나 불이 나서 소멸할 염려가 없는 집(블로그)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대부분은 3개월내에 중단하거나 휴면 상태에 들어 간 다는데
시작한 지 어느덧 2년 반이 넘었고,
이제 200번째 이정표를 지나게 되니 나 스스로도
신기하고 대견하게 생각된다
물론 중도에 포기하지 말도록 격려의 댓글을 꾸준히 달아준
강호 제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블로그의 부정적인 면도 많이 있지만
나에게는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블로그를 하면서 문학적 소양과 상상력도 짧고, 평소에 독서와 글쓰기가 생활화되어있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깊이 있고 맛깔스러운 글들을 올리지는 못하나
나름대로 좋아하는 '미술'에 특화하여
가급적 쉽고 솔직하게 간결한 문체로 꾸며가려 하고 있다
물론 여기저기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베끼기도 하면서 겉핥기로 짜깁기하는 수준이지만
200편 정도를 엮다 보니 쓰고자 하는 주제에 관한 전체적인 구도와 줄기를 잡고
나의 생각과 인용한 글들을 적절히 배치하다 보면
나 자신도 공부가 되면서, 방문객이 적든 많든 나의 posting 글을 관심 있게 읽어 주는
불특정 다수의 남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뿌듯한 성취감도 맛볼 수 가 있다
어느 땐 먹고 살기 위한 일들에서 얽히는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상심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그러니까 현실의 스트레스로 부터의 도피일 수 도 있는
나만의 도피처..즉 소중한 安家라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인 일상사를 써보고 싶기도 하지만
소심 강박적인 나의 성격에 아차하고 잘 못 털어놓으면 견디기 힘들 것 같아서
앞으로도 '미술'에만 국한된 블로그로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
결국 블로깅은 개인적인 관심사의 여행이며 그에 관한 개인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블로깅을 하다 보면 글을 쓰는 능력이 늘게 됨과 동시에
남들과의 소통의 기술도 향상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블로깅은 주고 받는 행위이다
어떤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펼쳐 놓으면 그것을 읽는 사람이 즉시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표현함으로써
그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주는...서로 주고받는 행위인 것이다
또한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만든 것이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서 영감을 줄 수 도 있다면
그것은 삶의 매우 큰 보람 있는 일 중에 하나일 것이다
아무튼
블로그를 하면서
글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사고의 폭과 능력도 키워 주는 것 같고
그럼으로서 나 자신을 다시 생각하며 나 자신을 알게 해 주고
나 자신의 틀에 박힌 생활에 활력소가 되며, 의미 있는 일들을 찾게 되고
스스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새로운 생활 습관을 갖게 하고
평소에 일과 관련이 없는 책들은 별로 관심도 안 가지고 읽지도 않았으나
블로깅을 하면서부터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게 되고.... 뒤늦게 소위 문화생활이란 것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블로그도 인간 세상하고 같아서
질투, 시기, 이간질, 거짓.. 모든 것이 있다' 하더라도
나와 같은 취향의 새로운 사람들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고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올린 글들에 대한 그들의 댓글들을 읽으며 글로 대화를 하는 재미도
참으로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어서, 비록 인터넷이라는 허상의 세계이지만
그들과의 관계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쟁쟁한 블로거들이 보면
겨우 200개의 글을 올리고 감개무량하여 글을 쓰는 것이
우습기도 하겠지만....
나의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정수 1992 솔바람소리 들으며.. 60x 61x 53 cm
Chopin Piano Concerto No.1 2nd mov by Rub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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