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영화, 연극

5 to 7

J cash 2016. 4. 15. 03:39

 

 

 

 

 

 

 

 

11박 12일간 평화방송여행사가 주관하는

서부 지중해 성지순례(아시시, 오르비에토,시실리,마요르카,바르셀로나,마르세유, 제노바,로마)를

다녀왔다

지도신부님이신 약현성당의 이준성 신부님께서

전문 사진작가로서 촬영하신 순례사진 작품을 정리해서  보내주신다고 하니

성지순례기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KAL비행기안에서 본 영화감상기나 올려 본다

 

"5 to 7"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그날 하루를 기도와 성찰로 시작하는

'성지 순례'여행의 아침시간이 아니라....

영화  "5 to 7"은

프랑스에서 가정있는 여자가 바람피우는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를 의미하는 것....

 

갈 때  세 번,

귀국 비행기에서 두 번 더 봤으니... 다섯번이나 본 셈이다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거고, 성지순례동안 내내 영화의 장면들이..

여주인공의 매혹적인 미소가 떠 올랐으니....

역시 나의 知的수준에는 딱 맞는 영화였다 ~ㅎ

 

한마디로 '불륜'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난잡한 영화는 아니다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지 않기에

영화로서의 완성도나 수준은 평가할 수 없으나

이 나이에

결혼이 뭔지,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앞으로의  남녀 결혼의 형태까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ㅡ'개방결혼'이라는 'Nonsense 주제'를 다룬 영화이면서도

매우 인상적이고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감동적이기까지한  영화였다 

 

24살의 작가지망생인 뉴요커  브라이언은 우연히

호텔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프랑스 외교관 부인이며 사랑하는 두 자녀가 있는 33살의  아리엘을 만난다

아리엘이라는 이름은 디즈니의 인어공주의 이름...

아리엘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면 이곳 호텔앞에서 자신을 만날수 있다고 말한다

아리엘은 남편과

결혼생활은 품위있게 유지하되, 서로 性的인 자유는 간섭하지 않기로하는

그들 부부만의 rule을 지키는 open marriage(개방결혼)를 하고있기 때문에...불륜이라 생각을 하지 않는데

9살연하의 브라이언은 망설이다가 결국 2주만에 오후 5시에 그곳으로 아리엘을 만나러 간다 

 

첫 데이트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시작되고....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아리엘이 Hopper의 유명한 그림 'Nighthawks'와 'The Long Leg'을 보면서

두 그림은 죽어있다고 하며 Hopper의 그림이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다면

미국은 죽은 사회라고 말하자.... 브라이언은 미술관에서 아리엘에게 갑자기 키스를하며

미국은 이처럼 살아있다고 말한다....ㅎㅎ

 

 

 

The Long Leg, 1935, Edward Hopper

 

Hopper's compositions often have an air of stillness and a pervading mood of solitude.

      a nearly all-blue sailing picture with the simplest of elements

 

 

 

Nighthawks ,1942 

Edward Hopper's painting that portrays people in a downtown

diner

late at night.

It is Hopper's most famous work,and is one of the most recognizable paintings in

American art

 

 

 

뉴욕의 명소를 돌면서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고... 같이 자고... 

심지어는 아리엘  남편의 초대로 아리엘의 집에서 하는 파티에도 참석하고...

물론 아리엘은 남편에게 브라이언과의 관계를 이미 밝혔고...

아리엘의 아이들과 공원에서 같이 놀아주기도 하며...

그녀의 아이들한테 '아저씨가 엄마의 남자친구로서 우리 가족인 것이 참 좋아요..'라는 소리도 듣고...

두 남녀의 문화적 차이를 보여주는 대화도....

간간히 보여주는 뉴욕 센트랄 파크의  기부금을 내면 적어주는

'Engraved plate bench'의 글귀들도 재미있 

 

결국 두 남녀는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브라이언은 결혼반지를  아리엘에게 주며

아리엘과  남편의 rule을 깨려고 하나

아리엘은 남편과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는 스토리....

 

수년후 브라이언은 아리엘에 관한 책을 발간하여 서점 창가에 전시되는 촉망받는 작가가 되고....

결혼하여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아내와 함께 구겐하임 미술관에  들린 브라이언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나오는 아리엘 가족과 마주치게 되고...

남편은 뒤에 서있고... 아리엘은 장갑을 벗으며 브라이언이 준 반지를 끼고 있는 손을 보여주며

아직도 사랑을 잊지않고 있음을 밝히는데.... 

하하~

신파조이지만 이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했었으니...... 

  

 

 

 

Hopper의 그림을 보며 다 죽어있다고 말하는 아리엘에게

브라이언은 그렇지않다며 키스를 한

 

 

 

아리엘과 남편

브라이언보다 훨씬 멋있고 능력있는 남자....

 

 

 

 

 

 

 

 

 

< 덧붙임 >

 

 

 

2016.4.12

 

성지순례 마지막 날 로마의 트레비 분수에서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고

이탈리아 점원 청년에게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하였더니...

유창한 한국말로~

"할.아.버.지~ 저쪽에 돈부터 내고 오세요~"라고 하는 소리에....

"5 to 7" 에서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http://blog.daum.net/chungks4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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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남 주인공 안톤 옐친이 지난 6월 19일 27세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차와 자택의 벽돌로 만든 대문 기둥사이에 끼어 사망했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ㅡ 2016.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