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영화, 연극

2월 13일 토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에서....

J cash 2016. 2. 15. 01:44








토요일인 어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보고 ibk홀에서 나의 친구  기사(騎士)의 효녀 바이올리니스트

배영미 듀오 리사이틀을 참관하며 문화생활을 하느라 바쁜 하루였다~


전시회는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라는 제목의  

베네주엘라 국립 미술관재단 컬렉션展이었는데

입체파, 기하학적 추상주의, 파리화파,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옵아트, 신형상주의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피카소,브라크,칸딘스키,로트렉,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페르낭 레제, 장 뒤뷔페,자코메티, 샤갈, 

몬드리안, 뒤샹, 짐 다인, 위렘 드 쿠닝, 바사렐리, 헤수스 소토, 로버트 라우센버그, 리차드 린드너, 

로버트 인디애나, 래리 리버스의 작품들을 선 보인다


혼자 전시회를 보고난 후

8시 음악회까지 시간이 남아서

한가람 미술관 내 Cafe Matisse에서 커피를 마시며

전시회장 입구에서 구입한  저자 박정자의 신간

<들뢰즈의 감각으로 베이컨의 그림 읽기 "눈과 손, 그리고 햅틱">이라는 책을

뒤적거려 보는데......

오 !!! 놀라울 정도로 명쾌하게 프란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쉽게 잘 설명해서

머리속으로 넣어준다~

저자가 직접 저술한 책이라

베이컨에 관한 어떤 번역서보다도 쉽게 읽혀지고 이해가 잘된다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 번역서를 , 아마도 나 자신에게, 분노하며 읽었던 기억이 생생한 나에게는

그야말로 의외의 소득...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할만하다



Francis Bacon, Figure at a Washbasin, 1976. Oil on canvas.

이 유화작품이외의 10여점의 작품은 모두 석판화였다


Francis Bacon's Three Studies for a Self-Portrait  석판화 연대미상



전시장에서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은 이제 면역이 되었는지

일그러지고 잔혹한 모습의 형상에 비해서

누구 말대로 색상이 부드럽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지

그의 작품을 미학적 또는 미술사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든 간에  고민하고 ? 싶지 않아서인지

이번 전시된 15점 정도의 베이컨 작품들을 보면서는 무덤덤하게 쓱 지나쳤었다 

사실

컬렉션展같은 비빔밥 전시회에서는 몰입해서 작품들을 감상하기가 쉽지 않다

 

전시장 밖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은

'박정자의 책'에는 다음과 같은 글들이  쓰여 있 


"그로우테스크한 형상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베이컨의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도저히 거역할 수 없는 색채들의 매혹 때문이다

베이컨 그림의 세가지 형식적 요소는 형상, 윤곽, 아플라(aplat) 이다

형상은 인물을 지칭하고

윤곽은 형상의 주변에 둥글게 둘러쳐진 동그라미, 직육면체같은 기하학적 도형이다

나머지 부분은 색면으로 채워저 있는데, 한 가지 색갈을 고르게 칠한 색면을 아플라라고 한다


조선시대 박준원은 世人看花色 吾獨看花氣라 하였는데

꽃의 겉모습이 아니라 꽃이라는 외관 밑에 가려진 힘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흥미롭다

베이컨이 '힘을 그린다'고 한 것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상이 아니라

그 밑을 관통하고 있는 감각을 그렸다는 이야기다

우리 눈앞에 있는 매끈한 얼굴의 인간이 아니라

평온한 얼굴밑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힘과 감각을 그린 것이다


그의 목표는 철두철미하게 회화에서

서사적(narrative), 구상적(figurative), 삽화적(illustrative)성격을 배제하는 것이다

회화의 삽화성을 거부하는 베이컨이 색채주의를 택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내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에 매료된 것도

전적으로 아플라의 아름다운 색채들 때문이었다

칸트를 흉내 내 말해 보자면, 그것이 나의 사적 욕구에 기반한 것이 아니므로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느낌을 가질 것이라 생각하는 바이다"


그외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면.....



Fernand Leger(1881~1955)  곡예사와 음악가들 1945



Georges Braque 꽃과 팔레트  c  1954~1955



Picasso 여인의 흉상 (도라 마르) 1941 유화



Picasso  여인의 흉상 (재클린) 1962




Mondrian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1942~1943 실크 스크린




Lautrec 미국가수 ( 카페-콘서트 시리즈) 1893 석판화



Chagall 장미 꽃다발 1980 석판화



Jean Dubuffet 시선의 층 1977 캔바스에 아크릴및 종이



Giacometti 디에고의 초상 1947 종이에 잉크인쇄




Victor Vasarely      Harom-N.B. (비바앨범 No12) 옵 아트  1978 실크 스크린



Marcel Duchamp     Mirrorical return, 1964 종이에 에칭





Marcel Duchamp 생명의 공허 1967






Robert Rauschenberg  Urban Order, ROCI-Venezuela, 1985.








Richard Lindner 1976  해후








Andy Wahol 마리린 먼로 1967 실크스크린





Jim Dine 1985 석판화

강력한 가운                                            색을 입은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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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본 후 

ibk챔버홀에서 나의 친구 '기사(騎士)'와  만나

배영미 & 김재준 듀오 리사이틀 음악회에 참석했다

발렌타인 데이 전날이라 음악회의 타이틀을 '특별한 선물'이라 정한 모양이다

음악회가 끝난 후 모든 관객들에게 초콜렛을 나눠준다




Bach의 Chaconne for violin and cello

Beethoven의 Duo No.1 in C major, WoO.27

R. Gliere의 Duo for violin and cello, Op. 39

Z. Kodaly의 Duo for violin and cello, Op.7






 

Z.Kodály. Duo for violin and cello Op.7. (I)







참고및 인용



http://blog.daum.net/chungks48/177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ㅣ 예술의 전당 전시책자

눈과 손, 그리고 햅틱 ㅣ 박정자 ㅣ 에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