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폴 세잔 1. 시작하며...

J cash 2013. 12. 31. 16:14

 

 

 

 

한해를 보내며, 특별히 한 일도, 하는 일도 없이 해를 보내는 것같아

마음이 착찹하다

그래도 다섯 달 전에 무식하지만 용감하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올 한해의 가장 보람있는 일이었다

비록 어설프게 글을 엮는 수준이지만

다 늦은 나이에,더 늦기전에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잘 한것 같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지인께서

"그림, 화가 이야기가 팩트와 추론까지 겹쳐지니 무궁해요..

새로운 학설까지 만들 수 있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렇다

비전문가들이 그림이 좋아서 나름대로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니..

전문가들이 볼때는 우습겠지만,

엉뚱한 새로운 학설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진지하고 다양하며 재미있다

청소년이 인터넷 게임에 빠지듯이,

마치 지적 게임을 하듯 몰두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줄기를 잡아가고, 막연하게  분산되어 알고 있던 지식들이 모이며

확연하게 머리속에 정리되며 그림이 그려진다

 

한 해를 보내며....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타협하거나 양보하기를 거부하고,

오직 자신의 그림만을 위해 살았던 '액상 프로방스'의 은둔자,

나중에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우며 미술사의 한 획을 긋은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산을 감상한다

위대한 화가의 불안, 고독, 실패,울분, 조롱등을 달래주던 생트 빅투아르 산을 보며

나 자신의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고ㅡ

마음을 다스리며 새해를 맞는다

 

Le Mont Sainte Victoire

 

엑상 프로방스 지방의 가장 부유한 은행장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의 길을 선택한 폴 세잔(1839~1906),

아버지에게 당선소식을 안겨주고 싶어서 그랬는지

그는 살롱전에 매년 출품하고 무려 22번이나 거절당한다

어릴 적 친구인 에밀졸라의 "폴은 위대한 화가의 천재성을 지녔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위대한 화가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는 사소한 장애물에도 좌절하기 때문이다"라는 신랄한 비평을 받던

폴 세잔이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우며,그로 부터 현대미술이 시작된다고 평가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많은 화가들의 그를 칭송하는 말 중 몇개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피카소ㅡ세잔은 나의 유일한 스승이며 우리 모두의 아버지와 같다
모네ㅡ세잔은 우리들 중에 가장 뛰어난 화가였다
자코메티ㅡ세잔은 폭탄을 터트려 기존회화의 개념을 삭제하고 다시 지었다
모리스 드니ㅡ우리가 미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세잔에게서 나온 것이다
마티스ㅡ세잔은 회화의 신이다
클레ㅡ세잔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스승이다
칸딘스키ㅡ세잔은 추상미술의 토대를 쌓아올린 예술가다
피사로ㅡ만약 너희들이 그림 그리는 방식을 깨우치려 한다면 세잔의 그림을 보아라

 

2014년 새해부터 폴 세잔에 대해 시리즈로 올리려한다

논문을 참조하는 것도 아니고, 논문을 참조하여 쓴 책들이나,

가벼운 교양미술서적들을 여기저기 뒤져보며 참고하는 것이기때문에

또한 나 자신도 이 글들을 올리면서 공부하는 것이기에...

ㅡ나의 이해하는 정도수준의 겉핥기 밖에 없을 것임을 밝힌다 

 

참고 서적들은 다음과 같다

   1. 폴 세잔 ㅣ 울리케 베크스 말로르니 지음 ㅣ 박미연 옮김

   2. 안녕하세요, 세잔 씨 ㅣ유승희 글, 사진 ㅣ 아트북스

   3. 세잔과의 대화 ㅣ 폴 세잔 외 ㅣ 조정훈 옮김 ㅣ 다빈치

   4. 폴 세잔느 ㅣ 질 플라지 지음 ㅣ 김용민 옮김 ㅣ 열화당

   5. 세잔, 졸라를 만나다 ㅣ 레몽 장 지음 ㅣ 여성 신문사
   6.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모더니즘 편 ㅣHumanist 

   7. 세잔의 사과 ㅣ 전영백 지음 ㅣ 한길아트                                                    

   8. 작품  ㅣ 에밀 졸라 지음 ㅣ 권유현 옮김 ㅣ 일빛

   9. 세잔의 산을 찾아서 ㅣ 페터 한트게 지음 ㅣ 이중수 옮김 ㅣ 아트북스

 

 

1888-1890

1895

 

 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