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겉핥기로 읽다

폴 세잔 3. I will astonish Paris with an apple !

J cash 2014. 1. 2. 13:06

 

 

 

 

The Basket of Apples 1890~4

 

"평범한 화가의 사과는 먹고 싶지만 세잔의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싶지 않다

잘 그리기만 한 사과는 군침이 돌게 하지만 세잔의 사과는 마음에 말을 건넨다 "ㅡ모리스 드니 

 

 

 

세잔이 사용했던 기법을 정리하면.... 
1. 색채분할법 ㅡ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색을 그대로 칠하는 것이 아니라

                      색을 이루는 많은 조각들을 수없이 나누어 부분 부분에 적용하여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 ...색채와 붓터치로 공간감을 표현한다
2. 다시점사용 ( multi-view point )ㅡ전통적인 원근법을 포기하고 

                      개별 물체들의 바라보는 시점(視點)을 다르게하여 입체성을 표현하는 것 
3. 색원근법 사용 ㅡ따뜻한 색조를 나란히 놓아 전망을 가깝게하고, 

                      차가운 색조로 전망을 멀게 표현하는 것
4. 전통적인 명암의 무시 ㅡ사물이 갖고 있는 고유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명암을 만든다
5. 자연의 단순화 ㅡ'자연은 구형, 원통형, 원추형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만큼 자연을 단순화시켜 그린다

이러한 

색채를 해방하고 원근법을 무시하며 다시점을 사용한 입체화 기법들이 

후에 등장하는 야수파와 입체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세잔을 현대회화의 선구자로 부르게 된다

 

 

Table, Napkin and Fruits /1895~1900

 

아마추어들이 세잔의 정물화처럼 그리면,

원근법, 명암, 소묘등이 어색해서

역시 그림의 기초가 없는

아마추어답게 그렸구나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윗 그림의 접시는 극단적으로 세워져 있고, 과일들은 흘러 내릴 듯하다

탁자를 보는 시점보다 과일, 바구니,접시등을 보는 시점이 높기 때문이다

탁자의 좌우 평면도 다르다

천도 딱딱하고 각이져 있다

이러한 어딘지 어색하고, 경직되 있고, 잘 못 그린 듯 보이는 것은

세잔의 다시점(多視點)사용, 면의 구분등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즉 평면에 삼차원을 표현하고자 한

세잔의 욕구때문이다

 

Cherries and Peaches 1885~7

체리접시와 배접시의 보는 시점의 높이가 다르다

 

 

세잔을 유일한 스승이라 했던 피카소...

입체파의 시작을 알리는

'아비뇽의 처녀'와 '페르낭드' 두 점만  감상해도

세잔의 영향을 받았슴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세잔이 세상을 떠난 다음해 1907년 열린 '살롱 도톤'의 회고전이

입체주의의 시작이 된다

페르낭드(서양 배와 여인)  피카소 1909

아비뇽의 처녀들   피카소 1907

 

목욕하는 다섯 사람들   세잔 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