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드니 '세잔에게 방문함'1906 ㅡ생트 빅투아루산을 그리는 세잔
세잔의 모든 것은
모리스 드니의 '그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라는 한 마디가 말해준다
1906년 10월 23일 자기가 태어난 엑스에서 사망하기 이틀전,
그의 로브 아틀리에서 멀지않은 생트 빅투아르산을 그리러 가다가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 의식을 잃고 수레에 실려 그의 거처로 옮겨졌다
의사는 폐렴진단을 하고 절대적인 휴식을 명했으나
'내가 할 일은 그림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는, 바로 다음날 다시 아틀리에로 가서
'작업하는 정원사의 초상화'를 그린 다음날 사망하였으니...그는 붓을 손에 쥔 채로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자신의 삶을 그림에 바쳤던 것이다
평생 대중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던 그는
평상시에 거칠고 불평과 의심이 많고, 심지어 도발적이었다
어릴적 친구 졸라가 '작품'이라는 소설에서
자신의 환상에 사로 잡히고 작품을 제대로 완수할 능력이없는 실패한 화가로 묘사한
인물의 특징은 세잔에서 빌려 온 것이다
물론 졸라는 '모든 자연을 화폭에 담으려다 이로 인해 죽게되는
너무 큰 야심을 지닌 창조자'로
소설을 준비한 노트에는 썼지만
실제로 그당시 47살의 세잔을 훌륭한 화가로 믿지 않았다
1874
세잔은 평생동안 고독을 자신의 행동법칙으로 삼는다
말년의 그의 생활을 보면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했다ㅡ
아침 일찍일어나 로브 아틀리에에서 일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는
오후 5시까지 소재를 찾아 가서 작업을 한다
강렬한 시선으로 작업한 후 눈이 충혈된 채 피곤한 상태로 귀가하여
저녁을 먹고 일찍 잠든다
일요일은 어김없이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갔다
그는 그를 돌보는 가정부와 누이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블르공 가의 거처에서 혼자 살았다
아틀리에에서 또는 야외에서 홀로 그림을 그렸다
세잔 ㅡ
그는 그림밖에 모르는
'순수한 화가'이다
세잔은 생트 빅투아르산을 대략 20년동안
여러 각도에서 쉬지않고 그려서 80여점을 남겼다
이 산을 새로 등장하는 근대 미술의 핵심적인 상징으로 만들었다
어두운 색면과 인위적인 구조를 무작위로 둠으로써
추상적인 방식으로 화면을 만들었다
그에게 이미지를 구성하는 유일한 요소는 색채이다
형태는 어떤 색채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색체의 경계가 곧 형태의 경계이다
세잔이 그린 대부분의 생트 빅투아르산 그림의 상단부를 가리고 보면
형태가 해체된 추상화로 보인다
세잔에의 경의 1900 모리스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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