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out Anxiety and Illness
I should have been like a Ship without a Rudder
"내 예술은 개인적인 고백이다
나는 이 불안이 내게 필요한 것이라고 느끼며, 나의 병 역시 마찬가지다
삶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면 나는 키를 잃은 배와 같았을 것이다" ㅡ 에드바르 뭉크
반 고흐(1853~1890)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처럼
그들의 인생을
고통속에서 보낸 예술가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들은
본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고통받는 영혼을 그려서
보는 사람에게 강한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화가들이다
At Eternity's Gate ,1890 by Vincent Van Gogh
프로방스의 상레미 정신병원에 입원 중에
자살하기 2개월전
유화로 다시 그린 'Sorrowing Old Man'
Scream, 1893 by Edvard Munch
그들의 유사성은 상당히 많다
ㅡ그들의 그림이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붓텃치로
내면의 고뇌를 화면에 분출한 '절규'라는 것 (뭉크의 유명한 그림 제목처럼...) ,
ㅡ고흐가 고갱과 다툰후 귀를 자르는 自害를 했듯이
뭉크도 한때의 연인 툴라 라르센과 다툰 후
스스로 왼손에 총을 쏴서 손가락마디가 잘려나가는 自害를 했다
ㅡ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ㅡ고흐는 권총自殺로 생을 끝냈고,
뭉크도 自殺만이 극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
(연인 툴라와의 다툼 후 자신의 왼손에 총를 쏜 것도알콜중독상태에서
자살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는 미술사가들도 있다)
ㅡ고흐가 말년에 상레미정신병원에 입원하였듯이
뭉크도 그의 신경쇠약이 견딜 수 있는 한계점을 넘는 공황장애로
거의 일년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반 고흐는 망상(delusion), 발작,환각, 조울증등의 '정신병( psychosis)'이 있었으나,
뭉크는 정신병이라기 보다는
감정의 불안정, 즉 불안과 공포가 심하게 지속하는
'신경쇠약 (neurosis)'상태라 볼 수 있다
ㅡ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고흐는 36점, 뭉크는 무려 200 여점이 넘는다
ㅡ고갱은 아를의 Yellow House 에서 고흐와 잠시 같이 지내면서
고흐가 책을 너무 많이 읽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데...
동생 테오와의 서간집에서 보듯이
정신질환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높은, 애틋한 글을 쓴다
뭉크도 책벌레라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고
화가가 안됐으면 문학가가 되었을 정도로 글을 잘 썼다
형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인식을 반영하여
주관적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고흐의 표현주의적 후기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뭉크는
그의 내면의 불안과 공포를 표현하여
인상주의에 대립되는 '표현주의적'이라는 평을 받음으로서
'표현주의'라는 용어가 최초로 미술의
한 사조로 널리 쓰이게 되는데...
자신이 화가로서의 경력이 시작된 독일에서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자연스럽게 추앙받게 된다
고흐는 모든 그림에서,
특히 밑에 올린 'Starry Night' 처럼
'삶과 아름다움'을 처절하게 표현하려 했던 것에 비하여
대부분의 뭉크의 그림에는 '죽음의 어두움'이
은근히 깔려있다
대부분의 뭉크 그림들에서
반 고흐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임파스토기법의 무겁고 두껍게...
色을 線으로..
물결치듯 표현한
그래서
바쁘게 움직이는 듯한
붓놀림을 관찰할 수 있다
반 고흐가 말년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그린 그림들은
뭉크의 극도로 고통스러운 내면을 나타낸
그림들의 先例라고 볼 수 있으며
표현주의 양식의 초기적인 예로 분류된다
Wheatfield with Crows, 1890.7 by Vincent van Gogh( 마지막 작품 )
반 고흐가 1890년 7월 오베르 들판에서
권총자살을 기도한 이틀 후 37세에 사망하지만
뭉크는
1893년에 그린 유명한 그림 '절규'에서
자신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고 있는 해골처럼 그리며
자신도 고흐처럼 젊은 나이에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텐데...
50년을 더 살고..감기후 폐염으로 사망한다
From my rotting body,
flowers shall grow and I am in them,
and that is eternityㅡ by Edvard M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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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Night over the Rhone, 1888 by Vincent van Gogh
...죽음을 타고는 하늘의 별에( 빨리 ) 갈 수 있을 텐데...
나이 들어 조용히 죽는 건 걸어가는 것과 같은 걸 테지..." ㅡ고흐
Starry Night, 1889 by Vincent van Go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