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 I 65.1x 90.9 cm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2015
나는 어디로 향해 가는가?
내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영혼의 영원성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질문이다
더불어
삶의 중심가치에 대해 자문을 해 보았다
그리하여 책에 소개된 전국의 성지, 111곳을 모두 돌아보게 되었고,
나의 작품의 모티브는 자연스럽게 십자가의 길이 되었다
십자가의 길에 대한 이야기는 사랑과 고통, 환희와 슬픔, 성공과 실패, 또 다시 좌절, 또 다시 일어서는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와 견주어 생각할 수 있으며,
또한 궁국적으로 십자가의 길 이야기는 사랑의 승화며 사랑의 완성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나는 감히 캔바스에 조형적이며, 기하학적이고, 단순하게,
그리고 캘리그라프적인 언어로 작업하였다
ㅡ 작가 노트에서..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장혜숙화백의 개인전이 있었다
현역 의사인 본업에 충실하면서 화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화백은
개인적으로는 나와 고3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멍코'와, 블로그 벗 trio님의 친 동생이며
부군 서 원장은 나의 처남과 같은 의대를 나오고 정신과전문의 수련도 같이 받은 인연이 있다
장화백의 오빠인 나의 친구 '멍코'는 코가 둥글고 커서 별명이 그렇게 붙었는데...
별명이 특이해서 우리들은 항상 그의 이름 '윤식'보다는 '멍코야~'하고 불렀었다
마침 나도 30여년전 수련을 마치고 인천에서 개업하였을 때,
멍코가 나에게 동생부부가 인천에서 개업하고 있다고 말하여서 장화백을 알게 됬었다
전시 첫날은 아쉽게도 나의 동아리 ob 동문회 운영을 위한 총회가 있고..
또 대학 동기가 미국에서 귀국해서 임시대학 동문 모임도 겹쳐서
전시장에 오래는 못 있어서 장화백을 만나지를 못하고
지난 토요일에 다시 가서 장화백님, 그리고 오래간만에 부군 서원장님도 만났다
큰 언니께서도 와 계셨는데...내 나이는 생각안하고...
멍코의 어머니가 나와 계시나 착각을 했었다
전시관람 후기를 쓰면서 개인적인 말만 하고 있다...하하
작가노트에 써 있듯이 이번 개인전은 '십자가의 길'을 주제로한 작가의 신앙고백이다
정말로
작은 체구에 어디에 그런 힘이 숨어 있었는지
전국의 카톨릭 성지를 거의 다 찾아보고
그 곳에서 느낀 감정들을
기하학적인 조형으로 캔바스에 담은 것이 이번 그림들이라고한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 산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14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성화나 조각으로 표현한 14처를 하나하나 지나가면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다른 기도는 어느 장소에서라도 드릴 수 있지만
'십자가의 길' 기도는 반드시 기도처 표시가 있는 곳에서만 드릴 수 있다.
주말마다 진료를 마치고 전국의 카톨릭 성지를 순례하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며 명상하는 장화백을 상상해 보면...
마치
새롭게 태어나기위해
성 야고보가 걸은 고난의 '800km 산티아고 가는길'을 묵묵히 순례하는
고독한 순례자가 연상되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전시작들은 비슷한 느낌들의, 장식성도 있는 독특한 작품들이었으나
나에게는 그 중에서
모노크롬화의 단순한 느낌을 주는 위에 올린 그림 < I >이 제일 마음에 다가왔다
두번째 관람시 작가와 함께 한 로기와 나 2015.5.2
금토동에서 야외 스켓치를 하고 와서... 복장이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건달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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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과분하게도 내가 그려보려는 트리오님의 사진작품
'어느 일몰의 시각엔가'를
액자에 껴서 전달해 주셨다
잘 그려야 할 텐데...걱정이다~하하
After Triocavatina-Memories of the way we were
나의 작업실에 걸려있는 trio님의 사진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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