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J cash 2015. 9. 26. 16:40

 

 

 

50여년 전  40대초반의 아버지, 어머니 모습

 

 

오늘은 추석연휴의 시작날인데

돌아가신 아버지의 20주기 기일이다

아침에 부모님의 산소에 들린 후

은퇴한 후 양평 목왕리에서 농사짓는 형의 집에서 

추도예배를하고 점심을 같이 했다  

ㅡ형이 보관하고 있는 가족 사진첩을 보다가

부모님의 윗 사진을 발견하였는데...정말 선남선녀같이 멋있는 모습이시다

원래 아버지는 생전에 

배우처럼 잘 생겼다는 말을 들으셨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벌써 20년이군요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한 10년 더 사셨지요

곧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가 됩니다

 

아버지께서는

돈에 시달리는 것보다 사람에 시달리는 것이 참으로 괴로우니

대인관계를 잘해야한다고 늘 말씀하셨지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한테 시달리는 것이 참으로 괴롭더군요 

사람에 시달린다는 것은

양아치같은 저질한테 시달릴 수 도 있겠지만

자신의 생각만이 최선이고 정의라고 주장하며 상대편을 공격하는 사람을 만날 때이지요

아버지의 신사도정신을 생각하며

그런 일들로  상처받은 것은 다 잊고 마음을 비우겠습니다

 

오늘따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염치, 체면을 중요시하며

평생 正道를 걷는 

신사로 사셨던 아버지가  더욱 그립습니다~

 

 


SG워너비 김진호 - 가족사진


LA에서 빠듯하지만 성실하게 살고 있는 아들이

오늘

카톡으로 보내준

가수 김진호의 '가족사진'이라는 노래

"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이 없는 아들딸이 되어서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 날 꺼내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있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띈

젊은 우리엄마


꽃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 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길
피우길 피우길 피우길 피우길..."

ㅡ작사, 작곡 김진호

 

 

My Parents by David Hockney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