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와 論하다

聖書속의 Hagar, Abishag, Susanna ㅡ 누드는 계속 그려질 것이다

J cash 2016. 1. 19. 23:53

 

 

 

 Sarah Presenting Hagar to Abraham(1699, 76x61cm) _Adriaan van der Werff

 

10년 동안이나 아이를 못 갖던 Sarah는

남편 Abraham이 씨받이로 자신의 이집트 종인 Hagar과 관계하여 자손을 얻도록 한다

Hagar는 늙은 아브라함과 관계하여 자식을 낳지만,

사라가 임신하여  Isaac을 낳게 되면서 곤경에 처하게 된다 

 

 

 

Bathseba brengt Abisagh bij David, Richard Earlom, 1799

 

 

다윗 왕은 왕위에 오른 지 40년이 되는 해 70살의 나이로 죽었다.
70살이 가까울 무렵 다윗이 원기가 떨어지자 바세바와 신하들은 

수넴 지역의 아비삭이라는 처녀로 하여금

다윗을 봉양하도록 하였다 

 

다윗이 아비삭의 봉양을 받고 있는 동안

왕자들 사이에서는 치열하게 대권 다툼이 벌어지고

다윗의 장자였던 암논이 압살롬에 의해 죽고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도 죽어,

왕위가 서열로는 후궁 학깃의 아들인 아도니야에게로 돌아가야만 했으나

솔로몬이 다윗의 정식 계승자로 왕위에 오른다 

솔로몬에게 항복하고 목숨만 겨우 유지한 채 살아가던 아도니야는

다윗을 봉양했던 아비삭을 자기 아내로 달라고 밧세바에게 간청하였으나

솔로몬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죽인다.

 

 

 

네델란드의 바로크 화가인 Adriaan van der Werff (1659~1722 )는

종교화와 신화적인 장면, 초상화등을 주로 그렸던

그 시대의 네델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였다

 

이 그림은 엄격한 칼뱅파 설교자들에게는

性적인 자극을 일으키는 그림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그림이지만

성서의 이야기에서 따 온 주제를 그린 

이런 누드화들은

금해야 될 것을 위반하는 듯한 불편한 감정을 가지지 않고

그 당시

일반 관람자들이

관음증적인 性적 대리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었다

많은 화가들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섹슈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하여

신화나 성서에서 명분을 찾아서

누드화를 그렸다

 

Adriaan van der Werff의 이 그림을

영국 화가 George Farington (1752~1788)이 따라 그린 후

또 한 명의 영국 동판화가 Richard Earlom (1743~ 1822)이

커튼이나 배경, 주변 장식등은 조금 변화를 주었으나 

세 명의 인물은 사진을 찍은 것 처럼 거의 똑 같이 mezzotint기법의 동판화로 모사하고

제목도  Sarah Presenting Hagar to Abraham 에서

Bathseba presenting Abisagh to David로 바뀐다

그냥 우스개 소리를 해보면

Richard Earlom이 그림 제목을

After Adriaan van der Werff~ 라고 했더라면...

워커 에반스의 사진작품을 수십년 후에 그대로 다시 찍어서 

After Walker Evans~라는 제목을 붙이고  자신의 창작이라고 발표함으로서

전유(appropriation)나 패러디의 

포스트 모더니즘의  랜드마크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인정받는 셰리 르빈(Sherrie Levine)을 

미술사적으로 거의 200여년 앞서는 위대한 업적으로 

후대에 평가 받았을 텐데....아쉽다~ㅎㅎ

 

그렇지만

1760년 경부터 영국에서는  mezzotint 동판화 제작과 수집  열풍이 불었으며

메조틴트 동판화가들은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화나 선대 화가들의 명화를 메조틴트 동판화로 제작하는 것이

유행이었기 때문에

Richard Earlom이

100년전의 Adriaan van der Werff 작품을 똑 같이 모사하여

메조틴트 동판화로 제작한 후

제목을 바꾼 것의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다만

그림이외의 이야기들ㅡ

이 두 그림에서 공통적으로   희생하는 여인들인  

Hagar 과  Abisagh...그 녀들을 받아 들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행위에 대한

신학적인 해석,

성서에서 의미하는 것, 교훈

또는 

그녀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女權 이나  인권의 문제까지 결부시키는 것 등 등 .....

어떻게  해석하고 토론하든

재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같은 주제의 또 다른 그림으로

네델란드 화가 Matthias Stomer의 그림이

 

 

Sarah Presenting Hagar to Abraham      Matthias Stomer (c. 1600 – after 1652)

 

Matthias Stomer는 Caravaggio의 영향을 받았으며

인체의 살 색을 점토색으로 처리하는것(distinctive claylike treatment of flesh)이 특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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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중 관음증을 보여주는 수 많은 얘기들 중에는 

Bathseba와 David 외에도

'수산나와 장로들'이 있다

 

Peter Paul Rubens, Susanna and the Elders, 1636-40.

 

Tintoretto, Susanna and the Elders, 1555-56.

  

Rembrandt  Susanna Surprised by the Elders   1647

 

구약성서의 외경인 다니엘서 13장에 나오는

수산나와 나이든 원로 장로의 이야기이다.

수산나는 바빌론의 부유한 히브리인 요하김의 정숙한 아내다.

목욕을 하고 있는 그녀를 몰래 훔쳐보는 이 지역의 유명한 장로들

수산나에게  통정할 것을 강요하고 협박하였지만 수산나가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수산나가 정원의 나무 아래서 젊은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았다고 모함을 해서

수산나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이때 신의 계시를 받은 유대 청년 다니엘이

두 원로에게 따로따로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를 했는지 물었다.

사람은 유향나무, 한 사람은 떡갈나무 아래라고 대답해서  수산나는 누명을 벗을 수가 있었다.

 

 

 

 

목욕하는 여자를 몰래 숨어서 보는 것이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 중 하나이 듯이. 

많은 화가들이 목욕하는 수산나의 벗은 몸과 훔쳐보기를 그렸지만  

유일한 여성화가인 아르테미시아의 그림 외에는

훔쳐보기를 당한 수산나의 당혹스러움과 두려움을 표현하기 보다는

수산나의 풍만한 여체에 치중하거나

마치 수산나가  유혹이라도 하는 듯이  그렸다

성서의 교훈과 상관없이

관람객의 관음증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어 보인다 



 

Susanna and the Elders, her first work 1610 –Artemisia Gentileschi

 

이탈리아의 바로크 화가 Artemisia Gentileschi (1593 – c. 1656)는 

그 당시 여성으로서 유일한 Florence Accademia 멤버였Caravaggio화파들 중

성공한 화가의 한명으로서 여겨지며 신화나 성서에서

고통받는 여성

또는 Judith Slaying Holofernes 같은  강한 여성상을 많이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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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는 계속 그려질 것이다.


 "Art can only be erotic," 은 피카소가 한 말....

그의 전 작품에서 일관되는 것이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예술적인 표현으로 전환된 그의 erotic drive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그림이야말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 예술에 있어

최고의 질료이자 탐미의 대상이

인간의 육체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

 

"나는 관음증 환자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신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따지고 보면 그림을 보는 행위는 관음증 환자의 행동과 다를 바가 없다"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파스칼 보나푸

 

 




Sources

 

서양미술의 섹슈얼리티 ㅣ 에드워드 루시-스미스 지음 ㅣ 이하림 옮김 ㅣ 시공사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ㅣ 파스칼 보나푸 지음 ㅣ 심영아 역 ㅣ 이봄

현대미술의 풍경  p 17, 18 l  윤난지 지음 ㅣ 한길아트  

http://blog.daum.net/chungks48/132

https://en.wikipedia.org/wiki/Adriaen_van_de_Velde

https://en.wikipedia.org/wiki/Richard_Earlom

https://en.wikipedia.org/wiki/Calvinism

http://www.patheos.com/blogs/anxiousbench/2013/06/the-fishy-fume-and-the-history-of-christian-culture/

http://bible-women.blogspot.kr/2011_02_01_archive.html

영화 속 미술관  p 282~287ㅣ 정준모 ㅣ 마로니에북스

여자의 몸 P71~73ㅣ 신성림 지음 ㅣ 시공사

https://en.wikipedia.org/wiki/Artemisia_Gentileschi

http://www.kormedi.com/news/culture/it/1214277_2968.html

http://www.webcitation.org/6V9q1a7fJ

https://en.wikipedia.org/wiki/Artemisia_(film)

http://www.arthistoryarchive.com/arthistory/baroque/Artemisia-Gentileschi.html

http://www.webwinds.com/artemisia/trial.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