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그림들

비슷한 그림들 5. 루시안 프로이드와 수잔 발라동

J cash 2013. 12. 8. 21:15

 

루시안 프로이드 작 ( 1978 )     

 

                                                           수잔 발라동 작 (1923 )

 

 

나의 블로그 '비슷한 그림들 시리즈'는 미술사적으로는 전혀 관련이 없어도

비슷한 그림들이 있으면 흥미위주로 가볍게 소개하는 곳이다

 

비천한 출신으로 서커스 곡예사, 모델등을 하다가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워

프랑스의 후기 인상주의, 표현주의화가로 성공한 수잔 발라동( Suzanne Valaldon  1865~1938)은

자신의 몸매와 비슷한 누드를,

또는 자신의 누드를

여성적인 시각에서 당당하게 그렸다 한다

정신의학자 프로이드의 손자이며 얼마전 사망한 루시안 프로이드( Lucian Freud 1922~2011)는

생존작가시절에 최고가 판매기록을 세운 영국작가이며,

포스트모던시대에 구상적 그림을 그린 신 표현주의(Neo-expressionism)화가이다

루시안 프로이드의 성기를 그대로 들어내고 널부러져 누워있는,

그야말로 블로그에 올리기 거북한 그림들에 비하면 윗 그림은 점잖은 편이다

 

위 두 그림을 보면서...

'관능적'이라는 표현이 적당할지는 모르겠으나ㅡ

사전을 찾아보면

'관능'이라함은 성적 감각에 관계되어 육체적 쾌감을 일으키는 작용을 말한다

그래서 '관능적'이라함은 성적인 감각이나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고

'관능미'는 성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며

감각기관의 기능이 미와 관련있다고 보고,

감각적인 이름다움이나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관능주의'이다

 

예슬에서의 관능주의(sensualism)는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표현경향을 말하는데

감각상 강렬한 자극이나 육체적쾌감,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것, 

또는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다

랭보나 오스카와일드등의 작품은 모두 관능주의, 향락주의, 악마주의, 탐미주의등을 담고있다 한다

데카당스의 예술에는 술,여자, 도박,방랑,결투,감옥등이 빈번이 나타나며

그들은 전통의 파괴, 배덕, 반역등의 반도덕적, 반사회적 특성, 관능주의등을 주된 내용으로한다

미술사적으로는  빈 분리파인 클림트, 코코슈카, 에곤샬레등이  

관능적이며 탐미주의적인 작품들을 잘 표현하였다

'좋은 작가는 베끼고, 위대한 작가는 훔친다'라고 말했던 피카소도 아프리카원주민의 원시미술에서

관능주의를 훔쳤으며....

포스트모더니즘에서의 다양한, 다원화된 표현양식은 기존 가치의 파괴,

고급, 저급미술의 논쟁과 더불어 노골적인 성묘사,

성기의 거침없는 묘사등의 성적표현의 극대화가 나타난다


ㅡ나에겐 위 두그림중 루시안 프로이드의 누드화는
전혀 관능적인 느낌이 들지않고
여성이라는 물체가 침대위에 놓여 있는 것 같기만 하다
성적 호기심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여성의 당당함을 그린다는 수잔 발라동의 누드화가 오하려
표범가죽과 어울리며
관능적으로 보인다

 

 

 피카소 ㅡ 파우누스(牧神)와 바캉트 (1968 )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책 '영혼의 미술관'에서

미술의 역할중 '관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관능은 촉감과 움직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다

사실 연인 관계가 발전할수록 관능적 안락함을 찾기는 어려워 진다

바보처럼 보이거나, 거절당하면 상처입을줄 모른다는 걱정에 어색해진다

관능은 젊은 사람, 야한 사람, 예쁜 사람만의 전유물이아니다

성실한 일반 사람도 자신의 육체를 즐길 수 있어야한다

에로틱한 희망, 다시 말해 우리는 성적인 모험가이면서 좋은 사람일 수 있고,

그와 동시에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며

극적인 성적분위기로 건너갔다 다시 일상의 삶으로 쉽게 돌아올수 있다

우리의 문화는 이 문제를 잘 풀지 못하는 사람에게 수치심을 준다'

ㅡ마치 불륜 관계인 남녀가 그들의 입장을

교묘하게 합리화시키는 말인 것 같아 소개한다 ~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