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그림들

비슷한 그림들 8. 풀밭위의 식사 ㅡ마네,모네, 피카소, 최욱경

J cash 2014. 2. 1. 15:54

 

 

 

풀밭위의 식사 / 1863 / 마네

 

 

오늘은 겨울비가 제법 온다고하여

동네 우면산 산책도 못나가고 집에서 미기적거리며

tv 조선의 '낭만논객' 재방송을 보는데...재밋다

김동길, 김동건, 조영남ㅡ 이 시대의 입담좋은 세 사람이 늙어감에 대하여, 어머니에 대하여..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같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다

 

본인 말로도 태어날때 어머니가 깔고 앉아서 얼굴이 못생겨졌다는 조영남은

다방면에 재주가 있는 엔터테이너겸, 가수이며 화가이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계의 원로인 분이

잘 모르시고

소생한테...조영남도 하는데, 나 보고도 '화가'로 데뷰해보라고

덕담을 하셔서 손사래를 친 적이 있지만...

조영남은 이미 화가로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였다

그의 미술에 관한 컬럼이나 '현대인도 못알아 먹는 현대미술'이라는 책을 읽어 보면

그의 해박한 미술이론에 대해 감탄하게 된다

연예인이라는 선입관때문에 일반인들이 그의 화가로서의 성공을 실감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지, 조영남은 이미 '자신의 그림'을 그리며,

작품도 비교적 고가로 잘 팔리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화가이다

 

그의 책 '현대인도 못알아 먹는...'에는

윗 그림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를 현대미술의 시작이라고 하였다

 

1860년대에 프랑스의 아카데미즘파에 승리한 인상파는 마네가 주도하였으며

마네의 올랭피아와 윗 그림의 누드 모델은 같은

빅토린느 메랑이라는 창녀(courtesan or a girl of easy virtue)이다

빅토린느 메랑은 화가들의 전문 모델이면서 그녀도 그림을 그렸다

그 시대에 아카데미즘파의 화가들은 모델인 창녀를 그리면서도 성스러운 여성으로,

신화적으로 미화하여 그렸으나

마네는 창녀를 창녀로 그린 것이고, 이것이 모더니즘의 시작이며,

현대미술의 시작이라보는 조영남의 관점은 맞다

윗 그림에서 마네는

창녀를 데리고 야외에 놀러나온 그 시대의 부패한 부르주아들을 조롱한 듯도하다

 

'풀밭위의 식사'는

마네도 16세기에 라이몬디가 라파엘로의 그림을 표절한

'파리스의 심판'이라는 동판화에서 우측 아랫부분을 차용한것인데

라파엘로의 원작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다

 

 

티치아노의 1510년작 '전원음악회'와 로코코시대 프라고나르(Fragonard)의 1776년작 '그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한다

 

모네가 패러디한 작품 ㅡ Picnic


 풀밭위의 식사/'과거의 재현'연작 중/1954~63/피카소

 

피카소는

당대에 재벌 부럽지않은 부를 축적하고

160cm의 단신이면서도 강렬한 올빼미눈으로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마음에 드는 여자는 누구든

마치 자신이 '미노타우로스'인것 처럼 잡아먹고, 버리고,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여 아버지의 붓을 꺽게하고,

교묘하게 남의 것을 훔쳐 자기 것으로 만들고,

가난하게 사는 부자가되고 싶다면서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장수하며ㅡ

끝없는 변신으로 다양한 작품을 남긴 현대미술의 神 이다


피카소의 기록을 보면

들라클로와의 '알제리의 여인들'을 14점,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las meninas)'을 58점,

윗그림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를 27점이나 차용하여 자기의 그림으로 재 창조하였다 

  

 

lunch on the grass/ 1961  

 

 

 


내가 좋아하며, 생각할 수록 가슴이 아려오는

아 ㅡ최욱경( 1940~1985 )....

그녀가 '풀밭위의 식사'를

추상표현주의적으로 표현한그림이다

최욱경에 대해서는 따로 posting할 예정이다...          

 

풀밭위의 점심식사/ 최욱경




흰 線의 낯설음처럼/ 최욱경

 

얼마나 부질없던 희망의 좌절이었던가?

검은 종이위에 그려진 흰 선의 낯설음처럼

..

..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희미해져 갑니다

그리고, 잊을 겁니다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는 많은 화가들이 차용, 패러디하였다


론 잉글리쉬 /여자대신 남자가 벗고..


 

 

보테로의 작품들

 

존 안드레아 /부르주아대신 노동자계급으로/조각

 

 

구정연휴..겨울비 조금씩 뿌리며

짙은 구름이 낀

gloomy 한 날,

수박 겉핥기로 글을 올리며

gloomy 한 기분을 조금은 떨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