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ㅡ詩를 쓰는 '미노타우로스' "Minotaur kneeling over sleeping girl" (1933 Vollard Suite) 마녀가 나체로 익어가는 불붙은 장작에서 나는 즐겼다 오늘 오후의 입술 끝으로 내 손톱으로 모든 화염에 휩싸인 피부를 천천히 벗겨가며 새벽 한시 오분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흐른 지금 세시 십분 전에 내 손가락들은 아직도 따끈한 빵과 꿀.. 그림, 겉핥기로 읽다 2014.06.15
그림자 ㅡ 에밀 프리앙 Cast Shadows - Emile Friant, 1891 ㅡ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가 두 손으로, 서 있는 여인의 힘없는 손을 잡고 간절하게 올려다보고 있다 한참 울고 난 듯한 표정의 여인은 고개를 살짝 돌려 외면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지, 사랑을 고백하는지... 남자는 떠나려는 여인의 눈치를 보며 무언.. 그림, 겉핥기로 읽다 2014.06.06
'뱀을 부리는 여인' ㅡ앙리 루소 오늘 투표를 마치고... 우리나라에까지 온 앙리 루소의 대표작 '뱀을 부리는 여인'을 보기 위하여 오르세미술관展이 열리고있는 용산 국립박물관에 갔다 공휴일이라 그런지 입장권을 구입하고도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한 시간여를 기다렸고.. 기획전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 그림, 겉핥기로 읽다 2014.06.04